진주외고에서 학교폭력에 따른 학생 사망 사건이 발생했다. 진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11시경 진주외고 기숙사 생활실에서 점호 준비를 하던 2학년 학생 A 군이 1학년 학생 B 군의 가슴을 발로 차 숨지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지난 3월 31일에는 진주외고 1학년 동급생들이 방과 후에 싸움을 벌이다 1명이 숨졌다.
불과 10여 일 만에 2명의 학생이 숨진 것이다. 아직 피지도 못한 아까운 생명들이다. 특히 이임선 진주외고 이사장이 고영진 경남도교육감의 부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실제 1차 사망 사건 발생 이후 경남도교육청이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아 봐주기 의혹이 일고 있다. 또한 이 이사장은 학생 사망 사고 발생 직후에도 남편의 선거 활동을 지원했다는 사실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이에 이 이사장은 "진주외고에서 발생한 잇따른 폭력 사망 사고의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사장직 사임 의사를 밝혔다.
먼저 교육부와 경찰은 이번 사태의 원인을 철저히 밝혀야 할 것이다. 만일 경남도교육청의 봐주기 의혹이 사실이라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 그래야 지금 들끓는 여론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재발 방지다. 사실 지금 정부와 교육청, 일선 학교, 경찰에서는 학교폭력 예방과 근절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CCTV 설치, 순찰대 운영, 예방 교육, 학교폭력 신고 센터 설치 등이 대표적이다. 따라서 학교폭력 사태가 발생했다고 무조건 정부의 무능력과 무관심만 탓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못 하다.
그러나 학교폭력은 반드시 근절해야 할 사회악이다. 한창 미래의 꿈과 희망을 키워야 할 우리 아이들이 학교폭력으로 시달리거나 심지어 목숨을 잃는 것을 방치한다면 이는 우리 사회의 직무유기다.
이에 학교폭력 예방과 근절에는 우리 모두가 책임을 공감하고 함께 나서야 한다. 1차적으로 자녀교육은 부모의 몫이다. '내 자녀는 아닐 거야'라는 안일한 생각에서 벗어나 꾸준한 대화를 통해 자녀가 학교폭력의 가해자 또는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부모들이 가정에서부터 노력해야 한다.
또한 학교, 특히 교사의 역할도 중요하다. 학생 입장에서 교사는 제2의 부모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부는 더욱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 대책을 세워야 한다. 아울러 사회의 어른들은 학생들의 폭력 행위 목격 시 '내 자녀를 타이르는 심정'으로 일침을 가하거나 선뜻 나설 용기가 부족하다면 신고를 통해 경찰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
더 이상 안타까운 목숨이 허무하게 지지 않도록 학교폭력 예방과 근절을 위해 우리 모두가 나서길 다시 한 번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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