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發 '입시 지각변동 시작됐다'

최창식 / 2013-11-14 15:48:16
[2015 입시] 상위권→중하위권 대학 연쇄이동 불가피

2015학년도 서울대 입시정책이 크게 바뀜에 따라 서울소재 타 대학들의 입시정책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몇몇 상위권 대학들의 입시정책 변화는 중하위권 대학으로 이어지는 연쇄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14일 발표한 서울대 입시정책 변화의 핵심은 △논술고사 폐지 △정시 모집군 ‘나’군에서 ‘가’군으로 이동 △정시 선발 비율 확대와 수능 반영 비율 확대 △외국인특별전형 이분화 등이 주요 내용이다.


우선 논술고사 폐지와 관련 타 대학들의 움직임에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대는 지난 9월 ‘2015학년도 입시부터 논술고사를 가급적 시행하지 말라’는 정부의 권고를 받아들여 논술고사를 전격 폐지함에 따라 타 대학들의 고민도 커질 전망이다. 논술고사가 사교육비 주범이라는 부정적인 여론과 고교 일선에서 준비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결정이기 때문에 더 큰 파괴력을 가져올 것이라는 게 교육계의 시각이다.


2014학년도 입시에서 논술고사를 실시하고 있는 대학은 서울대를 포함해 고려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연세대, 중앙대 등 전국 35개 대학이다.


서울대 정시 모집군 변화도 상위권, 중위권 대학들의 정시모집 판도를 뒤흔들면서 연쇄적인 입시정책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우선 큰 고민에 빠진 대학이 고려대와 연세대 등 상위권 대학들이다. 그동안 서울대가 정시 ‘나’군에 속해 있있기 때문에 ‘가’군에 속한 고려대와 연세대는 서울대와 경쟁을 피해갈수 있었던 것.


서울대가 2015 입시부터 ‘가’군으로 이동하면 같은 군에서 당당히 경쟁하든가, 아니면 다른 모집군으로 이동해야할 처지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고려대와 연세대가 정시전형을 ‘가’군에서 ‘나’군으로 옮길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오종운 평가이사는 “서울대가 모집군을 이동하면 고려대, 연세대 등이 현재 ‘가’군에서 ‘나'’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고 같은 군에 있는 서강대도 이들 대학의 결정에 따라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상위권 대학들이 모집군을 바꿀 경우 수도권 중상위권 대학들의 연쇄적인 모집군 변경으로 2015입시는 한바탕 큰 혼란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서울대 논술폐지와 관련 환영의 논평을 내고 “현재의 수능 제도에 대한 혁신안이 논술고사 폐지와 함께 대입제도 개선 방안으로 정착돼야 한다”며 “교총은 고교교육을 정상화시키기 위해서는 현재의 수능은 절대 평가 성격의 국가기초학력평가로 전환해야 함을 거듭 강조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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