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학부 유망학과]광운대 건축공학과

이원지 / 2013-11-01 11:58:02
“건축 공학 교육의 이상적인 모델 제시한다”

‘2012 산업계 관점 대학평가’의 건축(시공)분야 ‘최우수 등급’ 선정
이론 교육을 기반으로 기업체가 요구하는 인재상과 역량 반영이 핵심


최근 우리 사회에 키워드로 떠오른 단어 중 하나가 ‘취업률’이다. 정부에서 대학을 평가하는 기준, 입시를 앞둔 수험생·학부모가 대학을 선택하는 기준이 바로 취업률이다. 그러다보니 자칫 대학 교육이 직업훈련으로 전략해버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 그러나 실생활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는 공학 분야는 얘기가 다르다.


김재요 광운대학교 건축공학과 학과장은 “공학 분야에 대한 교육은 산업수요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이론 교육을 기반으로 기업체가 요구하는 인재상과 역량을 반영할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이 절실하다는 것. 공학 교육의 이상적인 모델을 연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산업 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고 있는 광운대 건축공학과를 찾아가봤다.


광운대 건축공학과의 정원은 35명, 전임교원은 6명, 산업체 겸임교수는 5명이다. 1989년 설립돼 타 대학의 동일학과에 비해 그리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졸업생들도 대기업 입사 기준으로 차장급 정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운대 건축공학과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에서 국내 주요 기업들과 진행한 ‘2012 산업계 관점 대학평가’의 건축(시공)분야에서 최우수등급을 받았다. 비결이 뭘까? 광운대 공과대학의 자체 특성화사업인 ‘Hi-GPS’ 사업과 기업체 전문가들로 구성된 ‘산학자문위원회’를 통한 산업체의 학과운영 참여, 실무연계형 ‘캡스톤설계’ 교육 프로그램이 핵심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학생들에게 GPS가 되다”
‘Hi-GPS’사업이란 광운대 공과대학의 교육목표인 첨단화(Hi-Tech), 국제화(Global), 실용화(Practical), 전문화 및 특성화(Special)의 첫 글자를 조합한 명칭이다. 학생들 스스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자기 계발의 방향을 알 수 있도록 ‘GPS’와 같은 교육을 시행하겠다는 취지의 특성화 사업이다.


이 사업을 쉽게 설명하면 기업체의 유명 인사들을 초청해 경력개발 세미나를 열어 학부생들에게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전달한다. 졸업생들은 재학생들에게 멘토링을 제공하기도 하고 교수와 대학원생들은 전공 분야별로 심화학습 그룹스터디 등을 통해 학생들을 밀착 지도한다. 또 재학생들은 선배가 후배에게 혹은 동급생들은 상호 간에 튜터링을 통한 그룹스터디를 운영하거나 학술소모임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학과자체적으로 지원해 준다. 이 모든 과정이 ‘Hi-GPS’다.


이 ‘Hi-GPS’사업을 통해 광운대 건축공학과는 세계 최고층 건물인 부르즈 칼리파 현장소장을 역임한 김경준 삼성물산 전무,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호텔 현장 소장을 역임한 이현수 쌍용건설 상무 등을 초청해 학생들에게 미래 설계를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또 14명의 졸업생 멘토를 지정해 학생들에게 원하는 분야의 선배를 스스로 선택하고 멘토링 지도를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교수-학부생, 대학원생-학부생, 학부생-학부생 등 다양한 그룹스터디를 조성할 수 있는 여건도 제공해 15개 그룹이 자발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처럼 광운대 건축공학과는 산업체, 교수, 학부생, 졸업생 등이 꾸준히 교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재학생들이 능동적으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산업계의 요구에 귀를 귀울이다”
광운대 건축공학과에서 또 하나 주목할 만한 점이 있다면 바로 산학자문위원회가 구성돼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비정기적·비공식적으로 산업체의 의견을 반영하던 것을 공학교육인증 프로그램 도입과 함께 산학자문위원회로 공식화해 2006년부터 운영해왔다. 이들은 산업계가 학과운영에 참여할 수 있는 창구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교육목표 수립, 교과과정 변경, 교과목 운영 등 학과의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산업체의 동향 및 요청사항을 수렴해 학과 특성화에 반영하기도 한다.
산학자문위원회는 전공 세부분야, 연령, 직급 등의 균형을 고려해 구성됐다. 총 9명 중에서 5명을 광운대 졸업생으로 선별했고 이들은 학과 현황과 교육과정뿐만 아니라 실제 교육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어 후배들을 위한 교과과정 개선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로 인해 광운대 건축공학과는 산업계 관점 대학평가 세부영역 중에서도 ‘산업계 요구와 교육과정 일치도’에서 최우수 등급 판정을 받기도 했다.


해외시장 적응능력 배양…해외건설 인력 교육 프로그램 개발
그렇다면 이 학과의 교육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을까?
미국 투자은행 리먼브라더스 파산에서 시작된 글로벌금융위기인 2008년 미국 리먼사태는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쳤다. 주 타깃이 된 분야는 건설업. 이로 인해 현재 국내 건설업은 상당히 위축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문에 국내 건축시장은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분위기이고 광운대 건축공학과도 자연스레 국내 건축 교육에서 해외건축 교육으로 방향을 틀었다.

김 학과장은 “대기업 등에서도 해외 경험이나 해외 건설 지식이 풍부한 신입사원을 선발하려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우리 학과에서도 학생들의 해외시장 적응능력 배양을 위해 신경 쓰고 있다”고 밝혔다. 외국어 강의 비율을 다소 높여 전공과목의 30~40%를 영어로 강의하고 해외건설 인력 교육 프로그램도 개발했다. 또한 학교 자체에서 실시하고 있는 제2외국어 인증 제도를 적극 활용해 영어권 국가 외에도 다양한 국가의 건설 현장에 투입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미국 오클라호마 주립대학 건축공학과와 학과 간 교환학생제도를 운영하고 있어 매년 활발한 국제교류도 이뤄지고 있다.


실무 연계형 캡스톤 설계 교육
실무 연계형 캡스톤 설계 교육도 빼놓을 수 없다.
2~3학년 교과과정에서 습득한 이론적 지식들을 바탕으로 4학년 전공 교과목인 ‘건축공학캡스톤설계’에서 실제 건물에 대한 대안 설계안을 제시해보는 현업 실무 연계형 설계 교과목이 대표적이다. 졸업생들의 현업 실무 역량 배양을 위해 실제 업무와 유사한 설계 프로젝트의 수행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활용능력 배양을 위한 교육과정이다.

이 과정은 1년 동안 팀 프로젝트로 진행되며 건축사업 계획 수립, 설비 및 부재 계획, 시공 계획 수립 등 실제 건물을 짓는 단계를 제외한 전 과정을 수행하게 된다. 캡스톤 성과물은 매년 11월 학술제를 통해 판넬 전시 및 PPT발표를 통해 전 학년에게 공개된다.
분야별 기업체 전문가들은 이 학술제 평가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단순히 평가만으로 그치지 않고 매주 1명 씩 강의시간에 초청돼 평가내용을 피드백해 주고 있다. ‘교수-학생-산업체’ 간의 소통형 교육프로그램이 완벽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광운대 건축광학과는 재학생들의 취업을 위해 학과 취업교과목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으며 취업 소모임으로 개인상담, 외부초청특강 등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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