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제 2도약 위한 발판으로 삼고 끊임없는 변화와 도전 시도
진리, 긍지, 봉사의 교시로 인류와 사회에 봉사하는 인재 배출
새 교명표지석, 새로운 역사의 상징이자 경북대의 얼굴로 재탄생
올해로 67주년을 맞은 경북대학교는 경북권의 지역거점국립대학으로 그 위상은 그야말로 대단하다.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들과 당당히 어깨를 견줘오고 있는 경북대는 특히 올 한해를 제2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삼고 끊임없는 변화와 도전을 시도하고 있다.
올해만 해도 경북대가 쌓은 업적은 화려하다. 우선 올해 경북대는 시설사업 부문에서 국비 420억 원을 유치,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총 992억 원의 국비를 확보하게 됐다. 이에 따라 도서관 증축과 대강당 전면 리모델링 사업 등 경북대의 오랜 숙원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또 국고 시설사업 지원은 지난해 350억 원보다 20%가 확대됐다. 경북대는 국립대 교원 신규정원 배정에서도 두각을 드러내 주요 거점 국립대들의 평균 배정 인원에 비해 3.5배나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최근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발표한 2단계 BK21 사업의 후속사업인 ‘BK21 플러스 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과학기술 분야 12개 사업단, 인문사회 분야 4개 사업단, 소규모 학문연구 팀을 지원하는 사업팀에서 6개 사업팀이 선정돼 향후 7년간 매년 136억 9000만 원을 지원받게 됐다. 사업비 확보 규모면에서는 수도권을 포함하는 전국 대학 중 6위. 특히 총 16개 사업단이 선정되어 사업단 부문에서는 지방 대학 중 가장 많이 선정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13년도 대학 교육역량강화사업’도 전국 국공립대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 49억 5000만 원을 지원받게 돼 “역시 경북대!”라는 감탄사가 저절로 나오게 만들었다.
| 경북대학교는 1923년 개교한 의학강습소와 대구사범학교를 모태로 하고 있다. 1946년 국립대학으로 승격되고 1952년 지역민의 성원으로 종합대학으로 개교한 경북대는 진리, 긍지, 봉사의 교시로 지금까지 인류와 사회에 봉사하는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2013년 현재 16개의 단과대학에 3개의 학부, 100여 개의 학과가 구성돼 있다. 대학원에는 6500여 명의 학생들이 교수와 함께 연구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

“경북대 하면 뭐가 제일 먼저 떠오르세요? 아마 경대생들은 KNU글로벌프라자를 꼽을 것 같아요” 한여름의 무더위가 살짝 누그러진 8월의 마지막, 캠퍼스투어를 위해 경북대를 찾은 기자에게 학생 홍보대사인 조원재(경영학부09), 서우정(신문방송학과 12) 씨가 제일 먼저 건넨 말이었다. 그리고 곧바로 북문과 글로벌프라자가 이어져 있는 길로 기자를 안내했다. 제2의 정문이라고 불릴 만큼 유동인구의 출입이 많은 북문에 들어서면 높이 뻗은 자태로 가장 먼저 시선을 끄는 건물이 바로 글로벌프라자다. 약 500억 원의 예산을 들여 2012년 3월에 완공된 이 글로벌프라자는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부상하고있다.
지하 1층, 지상 17층 규모로 지어진 현대식 건물인 글로벌프라자에는 대형회의장, 다목적 컨벤션홀, 스카이라운지를 비롯해 최신 시설의 강의실과 연구공간이 자리 잡고 있다. 경북대의 자랑 중에 하나인 자율전공부가 들어선 곳이기도 하다. 여기서 잠깐! 자율전공제도란 진로를 정하지 못한 학생들이 1년간 진로탐색과정을 거친 후 자신의 적성에 맞는 학과를 선택하는 제도다. 인문사회자율전공과 자연과학자율전공으로 나누어져 2학년 진급 시 학생의 학과선택을 받아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학생의 희망 전공을 수용하고 있다.
대구 시민의 대표적인 공연장인 대강당, 리모델링으로 재탄생
다음으로 홍보대사들이 안내한 곳은 대강당이었다. 투어 당시 대강당은 리모델링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었다. “지역의 대표적인 공연장으로 사랑받아온 대강당이 건립된 지 30년 만에 새 옷으로 갈아입고 다시 문을 열게 됩니다. 총 사업비 97억 원을 투입해 8개월간의 공사 기간을 거쳤고요, 9월 5일 개관행사를 갖습니다” 조원재 씨의 말이다. 1984년 5월에 첫 개관한 경북대 대강당은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인 2096석의 객석을 갖추고 있어 대구 시민의 대표적인 공연장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최근 공연시설 및 무대설비 노후화로 인해 대강당 운영의 효율이 떨어져 전면적 보수가 요구된 상황. 이에 경북대는 지상 3층 지하 1층 연면적 7903㎡ 규모로 국내 최고 수준의 최신식 음향과 조명시설 등을 새로 설치했다. 오케스트라 피트를 확장해 음악회, 오페라,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과 대규모 강연회 등 대형 행사가 가능하도록 했고 전체 객석은 2096석에서 1852석으로 줄여 개인 좌석 공간을 넉넉히 했다.
주 출입구는 이용자 출입이 용이하도록 확장하고, 현대적 감각에 맞게 전면 유리로 교체했다. 30년 역사가 깃든 붉은 벽돌의 대강당 외관은 그대로 유지했다. 지역민들과 함께 하는 지역 최고의 문화예술 공간이 경북대 대강당, 바로 이곳이었다. IT강국 코리아를 만들어낸 주역 대학 경북대는 특히 IT분야에 뛰어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경북대 내에는 IT대학 건물만 12개동이 자리 잡고 있다. “평균 64%의 장학금 수혜율과 90%의 높은 취업률을 자랑하는 IT대학은 1만 8000여 명의 졸업생이 배출돼 기업과 연구소, 대학 등 폭넓은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IT강국 코리아를 만들어낸 주역 대학이라는 명성과 자부심도 가지고 있죠” 서우정 씨의 말이다.
경북대 IT대학은 2010년 3월부터 기존의 전자전기공학부, 컴퓨터학부, 전기공학과가 함께 대학으로 개편했다. 21세기 지식기반 사회에서 급변하는 IT산업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스스로 성장하는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적극적인 대처였다. IT대학은 1973년에는 산업체에서 필요한 고급인력 양성을 위한 국가 프로젝트 차원에서 전자공학 특성화학과로 지정되기도 했다. 그 결과 각종 평가와 사업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선정되는 등 대외적으로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IT대학은 전자공학부, 컴퓨터학부, 전기공학과, 모바일공학과로 이뤄져있다.

경북대에서 정문이란? “보행자전용공간이자 문화 공간”
홍보대사들이 다음으로 기자를 데리고 간 곳은 정문이었다. 지난 5월 경북대는 개교 67주년을 맞이해 정문과 주변 환경을 새롭게 단장했다. 대학구성원과 시민들이 마음 놓고 다닐 수 있는 보행자전용공간이자 문화 공간인 광장으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경북대의 새로운 역사를 상징할 교명 표지석은 길이 4.8m 높이 1.4m 약 28톤 무게의 팔공산 화강암으로 전면에는 교명인 ‘KNU 경북대학교’가 오롯이 새겨져 있다. 교명 표지석은 경북대학교가 만들어갈 새로운 역사를 상징하는 것으로 정문에서 경북대의 얼굴이 되어 구성원들의 자긍심을 키우고, 지역민과 소통하는 역할도 하게 된다. 상주시에서 기증받은 350년 이상 된 적송 2그루를 포함해 총 9그루의 소나무를 표지석 주변에 식재해 새로 문을 연 정문의 웅장함을 더해주고 있다. 정문 진입로는 자리를 옮겨 기존 2차선에서 4차선으로 대폭 확장해 대학으로 진입하는 대문으로서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정문 구간은 3,000㎡규모의 개방형 광장으로 조성했다. 40여 년의 역사를 가진 기존 정문 문주와 교시탑은 그대로 보존해 대학의 상징성과 역사성을 간직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교시탑에는 ‘진리, 긍지, 봉사’라는 교시가 새겨져 있다. 경북대의 교육이념이다. 정문의 웅장함에 잠시 취해있던 순간 “저 앞에 공원 보이시나요?” 조원재 씨가 기자에게 한 곳을 가리키며 설명을 시작했다. 경북대는 대구시와 함께 최근 정문환경 개선사업으로 정문에서 동문에 이르는 기존의 담장 480m를 허물었다. 단순히 담장만 철거하는 것이 아닌 백양로, 일청담, KNU센트럴파크로 이어지는 녹지공간 마련을 위한 정문 숲 조성공사도 함께 진행했다. 담장 자리에 소나무, 장미, 남천, 산철쭉 등 갖가지 수목을 심고 벤치, 돌 의자를 설치해 대학구성원과 지역시민을 위한 새로운 녹색 쉼터 공간으로 조성한 것이다. 센트럴파크는 조경학과 김용수 교수의 설계로 만들어졌다.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장서 보유한 대학
전국에 있는 대학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장서를 보유하고 있는 대학이 경북대이기도 하다. 지난 5월 경북대 중앙도서관에서는 장서 300만 권 달성과 개관 60주년을 축하하는 기념식이 열렸다.
조원재 씨는 “경북대 도서관은 1952년 농대, 사대, 의대 도서 8866권의 장서로 출발해 1953년에 429㎡(130평) 규모로 개관했습니다”라며 설명을 시작했다. 현재 경북대 도서관은 3만6551㎡(11,076평)에 장서 300만 권을 보유하는 규모로 발전했다. 경북대 도서관의 장서 300만 권은 국내서 208만 권, 국외서 92만 권, 인쇄저널 2537종, 전자저널 3만9413종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도서관 방문자는 120만 명에 달하며 약 50만 권의 책이 대출됐다.
경북대 도서관은 2005년 치의학전문도서관 개관, 2006년 전국 최초 외국학술지지원센터 선정, 2007년 법학도서관 개관, 2008년 상주대 통합으로 인한 상주캠퍼스 분관 운영 등으로 대학 교육과 연구 활동의 중심으로서 양·질적 성장을 이뤄냈다. 최근에는 정부로부터 국비 177억 원을 확보해 중앙도서관 뒤편에 연면적 6000㎡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전자학술정보관도 신축할 계획이다.

경북대 사범대학 건물 로비에서는 우리나라 제 5대 대통령이었던 박정희 대통령의 부조상을 볼 수 있다. 박 전 대통령이 경북대 사범대학의 전신인 대구사범대학을 졸업했기 때문. “사범대학은 1923년 개설된 ‘관립 대구사범학교’에 연원을 두고 있으며 해방의 감격이 채 가시지 않았던 1946년에 ‘국립 대구사범대학’으로 인재를 길러내는 중등교사를 양성하기 시작했습니다.” 서우정 씨의 설명이다. 이처럼 긴 역사와 전통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사범대학은 교육학과, 국어교육과, 영어교육과, 유럽어교육학부, 사회교육학부, 윤리교육과, 수학교육과, 과학교학부, 가정교육과, 체육교육과로 구성돼있다. 최근 경북대 사범대학에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2013년도 ‘글로벌교원양성 거점대학(이하 GTU, Global Teacher’s University) 지원사업’에 선정돼 올해부터 매년 1억 9000만 원씩, 12년간 약 23억 원을 지원받게 된것이다. GTU 사업은 교원의 해외 진출과 해외 학위 및 교사자격취득 등을 지원해 교원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으로 지난해부터 추진됐다. 올해는 경북대를 포함해 전국 3개 대학만이 선정됐다.
경북대는 이번 선정으로 수학교육과, 과학교육학부, 체육교육과의 학부 및 대학원 과정에 글로벌 교원양성 프로그램을 설치해 미국 노던아이오와대, 영국 노섬브리아대 등 해외 대학과의 공동 교육과정 운영과 복수학위 및 해외 교사 자격증 취득을 지원하고, 해외교육실습 및 양방향 교류를 확대해 경북대의 국제교육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경북대 캠퍼스투어를 마치면서 한 가지 생각이 들었다. 오랜전통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도전에도 두려움이 없는 대학. 과거의 위상을 발판으로 삼아 미래를 준비하는 대학. ‘전통과 혁신, 저력과 도전이 공존하는 곳’이라는 캐치프레이즈가 정확히 들어맞는 곳, 바로 경북대다. 이것이 앞으로의 경북대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경북대학교의 숨은 명소 찾기
① 만오원 : 자연과학대학 학생들이 실험 후 남은 약품을 버린다는 소문 때문에 박테리아 연못으로 불리고 있다. 그러나 이런 소문과는 달리 언제나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② 백양로 : 큰 가로수와 농구코트. 족구장, 테니스장이 모여있는 곳. 재학생들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이 함께 산책로로 이용하는 이곳은 캠퍼스의 낭만과 열기를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장소다.
③ 일첨담 : 경북대의 교화인 감꽃 모양의 연못이다. 지역민들에게도 휴식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는 이곳은 주변에 월파원, 꽃시계 등 아름다운 볼거리가 많아 경북대에서 가장 경관이 아름다운 곳으로 꼽히고 있다.
④ 박물관 : 도서관으로도 쓰였던 이 건물은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책을 펼쳐놓은 모습이다. 보물 제997호인 석조미륵반가사유상 등 보물 7점을 포함해 약 5만 점의 유물이 보관돼 있다.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야외 석조 유물 전시장 ‘월파원’도 함께 있다.
⑤ 러브로드 : 한 여름 플라타너스 나뭇잎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이 아름다운 풍광을 만들어 낸다. 이 길을 연인이 함께 걷다가 지인과 마주치게 되면 헤어지게 된다는 재미있는 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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