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한국사를 2017학년도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 필수과목으로 지정할 의사를 밝힌 가운데 최근 역사교과서 이념 편향 논란이 불거지면서 논쟁의 불똥이 수험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일부 우려의 목소리를 무릅쓰고 한국사를 수능 필수과목으로 정하기로 한 교육부가 해법을 갖고 있는지가 중요한 상황. 교육부는 이번에는 문제가 된 교과서뿐 아니라 전체 8종의 교과서에 대한 수정, 보완 방침을 내놨다. 하지만 이 교과서를 옹호하는 측에서의 반발이 쉽게 수그러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또한 이러한 검증 과정에서도 이념적 시각차에 따라 또 다른 논쟁이 생길 여지는 충분하다.
역사교과서는 이미 여러 차례 이념 논쟁에 휘말렸다. 이 때마다 국론이 보수, 진보로 갈라지는 진통을 겪었다. 그간의 논란에서 볼 수 있듯이 역사 과목은 국어, 영어, 수학 등 다른 필수과목과는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 어떤 내용이 교과서에 수록되느냐가 매우 민감한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근현대사는 이념 논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과거이면서도 현재와 이어져 있는 역사이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는 보수와 진보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우리 교과서에 실리는 내용이라 할지라도 중국, 일본의 관심사이기도 하다. 자칫 외교문제로 비화될 소지도 배제할 수 없다. 우리가 그들의 교과서가 다루는 내용에 항상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수능 필수화로 교과서의 이념 논쟁은 더 가열될 수밖에 없고 수능에 출제되는 문제를 두고도 논란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은 수능 필수화를 우려하는 전문가들에 의해 예견됐다. 필수화가 고교생들의 역사 의식을 키우는 유일한 방법은 아니며 오히려 어떤 역사관을 가르칠 것인지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이에 대해 교총은 "모든 역사 교과서가 역사적 사실에 충실한지, 편향적 시각은 갖고 있는지 객관적이고 균형적 시각과 시스템을 통해 재차 검증하는 것은 국가와 정부의 책임"이라면서 "역사 교과서에 대한 논란이 반복되는 일이 없도록 근본적인 대안 마련을 위해 '교과서 위원 선정, 심사기준의 명세화, 심사절차와 시간의 내실화' 등 보다 궁극적이고 생산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역사교육의 기본이 될 교과서가 수정, 보완을 반복하고 이념 논쟁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이 반복된다면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수험생들의 몫이다. 교육부가 향후 수능에서 국사과목이 필수가 될 때까지 이러한 논쟁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해법을 내놓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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