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21 플러스 '대형 국·사립대 독식"

부미현 / 2013-08-20 10:10:35
유기풍 서강대 총장, 홈페이지에 불만 토로···서울시립대도 난색 표명

▲유기풍 총장.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BK(두뇌한국)21플러스' 지원 대상 선정결과가 일부 대학의 반발을 사고 있다. 수도권 국립대, 대형 지방국립대, 대형 사립대가 독식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교육부 선정 결과 사업단은 한 군데도 선정되지 못하고 사업팀만 7곳 선정되는 데 그친 서강대학교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유기풍 서강대 총장은 선정 결과가 발표된 이후 지난 17일 자신의 개인 홈페이지를 통해 "재정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고유한 교육철학과 이념으로 국제화된 수월성 교육을 지향'하는 강소 사립대학을 국가가 나서서 말살하려 한다"며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라는 것인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서강대는 화학, 수학, 철학 등 6개 분야에서 사업팀만 7개 선정됐는데 몇몇 교수들이 팀을 이뤄 참가하는 소형 지원이다. 지원금액은 16억 7500만 원이다.


그는 BK21사업이 작지만 충실하게 교육과 연구를 제대로 하는 강소대학들이 규모 면에서 (평가에) 불이익을 심하게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도권 국립대, 대형 지방국립대, 대형 사립대가 독식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또 생명과학·공학, 의공학 분야의 경우 의과대학이 없는 대학과 구분 없이 경쟁시키는 부분도 애초부터 성립되지 않는 경합이라고 날을 세웠다.


유 총장은 "이 나라에서 강소 명문 사립대 총장은 그저 무력할 뿐”이라며 “하지만 우린 우리의 길을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선정결과 사업팀 1군데만 지원대상이 된 서울시립대도 결과에 충격을 받은 상태다. 서강대와 학교 규모도 비슷한 서울시립대는 2006년부터 2013년 2월까지 진행된 BK21 2단계 사업에서 모두 11개 팀이 참여했었다. 서울시립대 산학협력단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매우 혼란스러운 분위기다. 그동안 잘 해오던 사업팀들이 갑자기 연구역량에 문제가 생길리도 없는데 1개 팀만 남고 모두 탈락했다는 게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번에 과학기술·인문사회 분야에서 108개 대학이 지원한 345개 사업단 중 64개대 195개 사업단을 선정했다. 사업팀은 866개가 지원해 280개가 뽑혔다. 사업단 총 지원금액은 1740억 원으로 사업팀 지원금액(총 550억원)보다 훨씬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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