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가 긴장 속에 8월을 보내고 있다. 오는 8월 말 경 부실대 명단은 물론 대입간소화 방안이 발표될 예정이기 때문. 이미 대학가에서는 후폭풍을 대비하는 모습도 감지되고 있다.
교육부 대학구조개혁위원회(위원장 송용호)가 확정한 '2014학년도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과 경영부실대학 평가계획'에 따르면 부실대 선정 기준에 상당한 변화가 생겼다. 특히 인문·예체능계열에 대해서는 취업률 평가가 이뤄지지 않는다. 또한 취업률 평가지표 비율은 20%에서 15%로, 재학생 충원율 평가지표 비율은 30%에서 25%로 각각 5%p씩 축소된다. 아울러 교내 취업은 취업대상자의 일정 비율(3%)까지만 인정되고 유지 취업률이 일정 부분 반영된다. 등록금 절대 수준과 인하율 비중 역시 기존 4:6에서 5:5로 조정된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평가지표의 일부 변화로 대학들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대학가가 이번 부실대 명단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부실대에 대한 교육부의 압박이 더욱 강화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즉 기존과 달리 이번에 경영부실대학으로 지정될 경우 해당 대학의 2014학년도 신입생부터 국가장학금 지원이 제한된다. 이는 오는 9월부터 시작되는 수시모집에서 수험생들의 지원 여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목이다. 한 대학 관계자는 "정부가 부실대의 숨통을 점점 더 조이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또한 교육부는 대입간소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확대 노선을 추구했던 이명박정부와 달리 박근혜정부는 입학사정관전형에 대한 수정과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입학사정관전형 축소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가운데 대학가는 입학사정관전형의 운명에 주목하고 있다.
만일 입학사정관전형 축소가 이뤄지면 입학사정관전형 폐지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실제 <대학저널> 취재 결과 일부 대학들은 2015학년도부터 입학사정관전형을 폐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지역의 A 대학 관계자는 "학과에서 희망하는 인원이 점점 줄고 있어 2015학년도에는 입학사정관전형을 운영할지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방 B 대학은 2015학년도에 입학사정관전형으로 신입생을 모집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상태다.
부실대와 입학사정관전형의 운명이 결정되는 8월. 지금 대학 캠퍼스는 여름방학을 맞아 다소 한산하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다가오는 운명을 기다리며 잔인한 8월을 보내고 있는 대학가의 속내가 감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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