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자(전문대 포함) 가운데 절반 가량은 자신의 전공 선택을 후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이 적성이나 흥미에 맞지 않는다거나 취업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 등이 주된 이유였다.
13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4년제 대졸자의 50.3%, 전문대 졸업자의 48.8%가 전공을 다시 선택할 수 있다면 다른 전공을 선택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 선택에 후회하는 이유로는 "적성이나 흥미에 맞지 않는다"가 4년제 45.7%, 전문대 48.7%로 나타났고 "취업이 어려워서, 낮은 임금, 좋지 않은 직업 전망 때문에"라는 이유가 4년제 48%, 전문대 44.6%였다.
이번 연구는 한국고용정보원의 '대졸자직업이동경로조사'를 분석한 결과로 2009년 8월 및 2010년 2월 시점 대학 졸업생 1만8000명을 졸업 후 약 20개월 경과 시점에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했다.
연구결과 특히 전공선택을 후회하는 학생(전공불일치)은 대학생활에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분석됐다.
4년제 대학의 경우 전공불일치 학생들의 복수/부/연계전공 선택비율이 24.2%로 전공일치 학생들(21.7%)에 비해 다소 높게 나타났고, 대학 재학기간도 2개월 이상 많았다. 취업률은 77.9%로 전공일치자(80.2% ) 보다 낮았다. 대기업, 외국계기업, 정부기관, 교육기관, 연구기관 등의 정규직 취업율 또한 40.6%로 전공일치자(44.6%)보다 낮았다. 월평균 임금에서도 전공일치자 보다 10만 원 정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채창균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대학에서의 전공선택은 노동시장으로의 이행과 평생의 삶을 규정할 수 있는 중요한 결정이고 또한 대학교육 이수는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투자인만큼 전공선택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며 ""대학 전공 선택의 실패를 줄이기 위해서는 중고등학교에서 충실한 진로교육이 필요하며 대학에서도 현행 학과 단위 학생선발 대신 단과대학 등 보다 넓은 단위의 학생선발 문제를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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