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 연이은 '악재' 로 '골머리'

부미현 / 2013-05-30 14:41:22
재정지원제한대학 탈피 시급한 상황서 각종 부정적 뉴스 양산

세종대학교가 지난해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 지정이라는 뼈아픈 경험을 한 이후에도 최근 학교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뉴스를 연이어 만들어내면서 분위기 쇄신을 위한 학교 차원의 재정비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세종대는 지난해 8월 교육부 대학구조개혁위원회와 학자금대출제도심의위원회의 심의에 따라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으로 지정된 바 있다.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지정되면 정부 지원과 학자금대출 등에서 불이익을 받게 된다.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 지정 당시 학생들에게는 어떤 피해도 가지 않게 하겠다며 약속했던 세종대는 그러나 올해 한국장학재단이 지원하는 국가장학금 2유형을 신청하지 않아 재학생들이 장학금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국가장학금 2유형을 지원받으려면 대학이 등록금 인하와 장학금 확충 등 자구노력을 한 것이 인정되어야 하는데 학교 측이 장학금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아예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


학생들은 학교가 재정지원제한대학에 지정되면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상태에서 국가 장학금까지 신청할 수 없게 되자 매우 허탈해 하고 있다.


거기다가 최근 연이은 사고로 대학의 대외적인 이미지가 더욱 훼손되고 있다.


지난 29일 발생한 실험실 유독가스 누출 사고는 대학 측의 발빠른 대처로 큰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최근들어 유해물질 누출 사고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에 발생해 대외적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모든 언론이 세종대로 관심이 집중되는 이슈었던 것.


이보다 앞선 27일에는 학생들의 개인 정보가 외부에 무방비로 유출될 뻔한 일도 발생했다.


학교 측이 홈페이지에 '국가장학금(1유형)'에 대한 선발 결과를 발표하면서 해당자 1931명의 학번과 대출상환금액, 장학금 지급액 등을 엑셀 파일로 만들어 공개한 것. 세종대는 가계곤란 학생들을 대상으로 국가장학금과 별도로 지원하는 '에델바이스2' 장학금 선발결과도 엑셀파일로 공개, 학생 2028명의 소득분위와 학번을 그대로 노출시켰다. 학번을 아는 친구의 소득분위와 대출상황 등을 알 수 있도록 해놓은 것이다.


논란이 일자 학교 측은 게시했던 엑셀파일을 삭제하고 학번을 기입하면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또다른 엑셀 파일을 만들어 올렸지만 이마저도 학번을 아는 사람은 누구나 개인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문제가 됐다.


세종대는 모든 자료들을 삭제하고 공개방법을 논의 중이라고 뒤늦게 수습에 나섰다.


재정지원제한대학 선정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는 취업률과 관련해서도 세종대의 최근 행보가 도마에 올랐다. 각 대학이 취업률 집계율인 6월 1일을 앞두고 취업률 올리기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얼마 전부터 교내 조교 모집이 눈에 띄게 늘어 한시적으로 취업률을 올리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는 것.


이처럼 세종대가 부정적인 뉴스로 언론에 자주 등장하면서 학내외에서 재정지원제한대학 탈피에 앞서 내부 분위기를 추스르는 일대 쇄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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