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부의 핵심국정과제 가운데 하나인 '중학교 자유학기제' 도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중학교 교육과정에 대변혁이 예고되고 있다.
교육부(장관 서남수)는 28일 '중학교 자유학기제 시범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중학교 자유학기제란 학생들이 한 학기 동안 중간과 기말고사 등 시험부담에서 벗어나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수업 방식 개선과 체험활동 제공이 이뤄지는 교육과정을 말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제시한 대표적 교육공약이다.
이번에 발표된 자유학기제 시범 운영계획은 오는 9월과 내년 3월부터 운영되는 연구학교가 우선 대상이다. 9월부터 운영되는 연구학교(42개교)는 1학년 2학기, 내년 3월부터 운영되는 연구학교(40여 개교)는 2학년 1학기를 자유학기제로 운영할 예정이다. 단 학교 희망에 따라 학년은 달라질 수 있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학교규모에 따라 학교당 3000〜4000만 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그렇다면 자유학기제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까? 먼저 체계적인 진로탐색 기회가 확대된다. 즉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소질에 맞는 진로를 탐색, 스스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학교 진로교육 성취기준 및 성취지표'가 기본교과의 교육내용에 반영된다. 또한 진로진학상담교사 우선 배치, 진로심리검사 무료 제공, 진로상담 모바일 앱(App) 활용 등을 통해 학생별 특성에 맞는 진로 탐색이 지원되고 자유학기 동안 2회 이상의 '전일제 진로체험'이 실시된다. 학생이 국내 기관에서 진로체험 계획을 세우고 학교장이 출석으로 인정하는 '자기주도 진로체험'과 진로캠프 등도 실시된다. 아울러 학교생활기록부의 '진로희망사항'란 등은 학생이 원하는 직업뿐 아니라 희망 직업의 비전, 희망 이유 등도 기술할 수 있도록 개선된다.
체험·참여형 프로그램이 강화되는 것도 특징이다. 이는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흥미를 갖고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 이에 따라 학생들이 원하는 동아리 개설, 청소년 단체 참여와 활동이 적극 권장되고 이를 위해 시·도교육청을 중심으로 학교에 대한 지원이 강화된다. 또한 공공·민간기관에서 지원한 전문강사 활용, 예술 과목과 국·영·수·사·과 과목의 융합수업, 스포츠 리그대회 활성화 등을 통해 예체능 교육이 내실화, 다양화된다. 학교폭력예방교육, 인성교육, 안전교육, 보건교육 등이 직업체험과 연계되는 방안과 선택형 교육프로그램 발굴·개발·보급 방안도 추진된다. 선택형 교육프로그램의 경우 창조적인 글쓰기, 한국의 예술 발견하기, 미디어와 통신, 학교잡지 출판하기, 드라마와 문화, 녹색학교 만들기 등이 있다.
교수·학습방법의 다양화도 이뤄진다. 구체적으로 국어, 영어, 수학은 암기식 수업이 최소화되고 토론, 의사소통, 문제해결 등 학생 주도의 수업이 활성화된다. 사회, 과학 등의 경우 실험, 실습, 체험학습, 프로젝트 수행 등 탐구와 사고 중심의 수업이 강화된다. 협동교수, 협력학습, 블록(BLOCK) 타임제(수업시간을 2~3개씩 묶어 운영하는 것) 등 역시 도입된다.
또한 자유학기에는 기존 중간·기말고사가 실시되지 않는다. 대신 학생들의 학습 진전 상황을 확인하고 이를 학생지도에 활용할 수 있도록 형성평가, 자기 성찰 평가 등의 방안이 학교별로 시행된다. 이와 관련 교육부는 자유학기제 지원센터(한국교육개발원)를 통해 다양한 평가방안을 개발, 보급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들의 학습 성취 수준 확인 결과는 학생들의 꿈과 끼 살리기와 관련된 활동 상황을 중심으로 학교생활기록부의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란 등에 서술식으로 기재하되, 구체적인 기재방식은 연구학교별로 특성에 맞는 방식을 마련해 운영한다"면서 "자유학기제 연구학교 학생들이 상급학교 진학 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자유학기 동안의 학습 성취 수준 확인 결과는 고교입시에 반영되지 않게끔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2014년부터 2015년까지 2년간 학교의 신청을 받아 자유학기제 희망학교를 운영한다. 이어 연구학교와 희망학교 운영 성과 등을 바탕으로 2015년 6월 '자유학기제 실시계획'을 확정·발표하고 2016년 3월 전국 중학교에서 자유학기제를 전면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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