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에도 음주문화 개선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단국대(총장 장호성) 천안캠퍼스가 건전한 대학 문화 정착을 위해 축제 기간 학내 금주를 선언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9일 단국대에 따르면 오는 21일부터 4일간 열리는 대학 축제 기간에 캠퍼스 내 음주를 전면 금지하고, 매년 축제 때마다 설치되던 주점도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신 다양한 학술,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민과 소통하고 재학생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의미 있는 축제로 꾸민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결정을 내리기까지 학교 측은 총학생회와 지난 겨울방학부터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해왔다. 총학생회뿐만 아니라 단과대학 및 각 학과별 학생회와도 폭넓게 대화를 거듭하며 술 없는 축제에 대한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승환 단국대 학생지원처장은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학내 음주문화 개선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고, 술 없이도 재미있는 축제를 ‘한번 시도해 보자’라는 인식이 확산되며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단국대는 주점 없이도 흥겹고 즐거운 축제를 만들기 위해 대운동장에 각종 공연과 응원대제전, 가요제 등이 펼쳐지는 중앙무대를 설치하고, 에어매트를 활용한 놀이기구까지 설치하기로 했다. 또한 단순히 즐기는 축제를 넘어서 대학생들의 최대 관심사인 취업과 진로에 대한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단국대 링크사업단 주관으로 취업 및 채용정보를 제공하는 ‘취업박람회’와 주요 기업체 인사들의 초청특강, 산업체 견학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기부천사 가수 ‘션'과 ’한비야‘ UN자문위원을 초청해 특강을 열고 대학생들에게 인생의 가치와 진로 설정에 대한 방향을 설정할 수 있도록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첫 시행으로 많은 호응을 얻었던 ‘사제동행’ 프로그램도 시행한다. 사제동행에는 장호성 총장을 비롯한 교수 160명과 학생 320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교수 1명과 학생 20명이 한 조를 이뤄 등산, 공연관람 등 각자 준비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함께 축제를 즐기며 소통과 교감의 시간을 갖는다.
대다수의 학과와 동아리들도 주점을 대신할 프로그램을 찾기 위해 기발한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학교 측은 학과 및 동아리에 축제 운영경비를 지원하며, 참신한 아이디어와 호응도에 따른 우수단체 포상도 계획하고 있다.
봉제헌(화학과 4년) 단국대 총학생회장은 “그동안 ‘축제의 흥을 돋아주는 음주’가 아니라 ‘음주를 위한 축제’가 될 정도로 대학 축제에서 주점의 편중도가 높았던 것은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며 “술 없는 축제를 준비하며 대학 문화의 꽃으로 여겨지는 축제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구성원 모두가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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