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마 골격근, 진화의 비밀 밝히다”

이원지 / 2013-04-25 18:35:28
동물유전체육종사업단-한국마사회, ‘DNA Research’에 논문 발표

▲조병욱 부산대 교수
동물유전체육종사업단과 한국마사회는 공동연구를 통해 폭발적인 스피드와 힘을 상징하는 경주마 골격근의 진화적 기작을 밝혀 최근(4월 11일자) 영국 옥스퍼드 저널에서 출간하는 과학전문지 ‘DNA Research’에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본 저널의 영향력지수(Impact Factor)는 5.164이다.


경주마(Thoroughbred, 서러브레드)는 6천 년 전 중앙 유라시아의 야생마가 가축화 단계에서 스피드를 중심으로 육종된 품종이다. 특히 골격근이 강도 높은 운동과 스트레스에도 유연하게 적응하는 능력을 가져 사람의 골질환모델과 운동생리모델로 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에 관한 진화적 적응에 대한 분석이 이루어지지 않아 연구에서의 활용도가 낮은 실정이었다.


이번 논문은 ‘경주마의 골격근에서 운동스트레스에 반응하는 분자메커니즘의 진화에 대한 연구(Peeling Back the Evolutionary Layers of Molecular Mechanisms Responsive to Exercise-Stress in the Skeletal Muscle of the Racing Horse)’다. 포유류 6종(말, 사람, 개, 돼지, 소, 생쥐)의 게놈데이터를 이용해 말에서 진화 가속된 유전자(Evolutionary Accelerated Genes)들을 선발했고 운동관련 유전자들의 진화분석을 통해 근육 운동 시 발생하는 스트레스에 신속하고 적절히 반응할 수 있도록 진화돼 왔음을 확인했다.


부산대 동물생명자원과학과 조병욱 교수는 “최근 완성한 말 전사체 해독 및 유전자 맵을 기반으로 경주마의 골격근에서 진화 가속된 유전자들을 성공적으로 선발할 수 있었다”며 “이러한 ‘통합·융합적 분석기법’은 다른 연구에서 특정 생물학적 조건에 대한 진화적 적응 기작 규명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며, 향후 사람의 골질환모델과 운동생리모델로서 말이 활용되는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관련 학계 및 업계에서는 지속적인 산·학·연의 공동 연구를 통해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경주마의 개량산업에 과학적 지표들이 밝혀질뿐만 아니라6천 년의 진화 역사를 가진 제주마(천연기념물 347호)의 유전체 및 진화 분석을 통해 진화의 비밀도 풀어나가 주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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