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험 점수보다는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큰 신입생을 뽑겠다는 취지로 대학 입시에 도입된 입학사정관전형. 지난 2007학년도에 10개 대학에서 시범 도입한 이후 매년 시행 대학이 늘어 2013학년도 입시에서는 121개 대학이 이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많은 대학들이 잇따라 도입하는 이유는 제도의 취지에 맞는 우수 학생을 선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입학사정관전형의 모범 답안’으로 평가받고 있는 공주대학교 입학사정관실 문미희 선임입학사정관을 만나 입학사정관전형에 대한 수험생들의 궁금증을 풀어본다.
입학사정관전형에 대해 수험생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부분은 무엇보다 선발 기준. 잠재력을 도대체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는 대학들도 고민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잠재력 평가를 수월하게 하기 위해 입학사정관전형에서는 수험생의 잠재력을 능력적인 부분과 인성적인 부분으로 나눠 평가하고 있다. 발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능력만 있다고 되는 게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능력이라는 바탕 위에 의지나 도전정신 등 인성이 곁들여져야 그 사람의 능력이 제대로 발현될 것이라고 보기 때문. 능력은 지원하는 학과와 관련한 교과목, 수상 실적 등 성취한 것을 중심으로 평가한다. 인성의 경우는 다른 말로 ‘관심도’라고 표현해도 된다. 자신의 주요 관심사가 무엇인지 체크해 볼 필요가 있는 이유다.
입학사정관전형은 학생부나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점수만으로 뽑는 기존의 대입 전형 방식을 선진화하자는 취지로 도입된 제도지만, 점수를 배재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전의 다른 전형 방식에 비해 ‘점수’의 영향력은 상당히 줄어들었다. 공주대 입학사정관전형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의 학생부 등 성적 범위가 굉장히 넓어진 것도 이를 방증한다. 이 대학이 전형 방식에서 심층 면접의 점수를 높인 것도 ‘점수’의 영향력을 최대한 약화시켜보자는 의도다. 하지만 심층 면접을 통해 지원 학과와 관련한 기초학력을 고교 교과목에 기초해 난이도별로 검증하므로 이에 대해 대비해 두어야 한다.

“입학사정관전형의 모범 답안, 공주대 입학사정관전형”
지역거점국립대 10곳 중 내실화 으뜸… 입학사정관 정규직 비율, 선발 인원, 전형방식 등
공주대 입학사정관전형은 2008학년도에 도입됐다. 그 이전부터 많은 준비를 통해 전형 계획이 마련됐다. 첫 입학사정관전형의 모집인원은 특별전형 몇 가지를 통해 57명을 선발하는 수준이었다. 제도 도입 4년 만에 모집정원이 10배 이상 늘어난 것은 제도의 성공적인 정착과 대학 차원의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공주대가 이 제도를 통해 선발하는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주대가 전체 신입생을 대상으로 대학생활 적응도를 설문조사한 결과에서 입학사정관전형을 통해 입학한 학생들의 대학 적응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향후 학업 성과나 진로와 관련이 큰 학업동기가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013학년도 공주대 입학사정관전형의 가장 큰 특징은 그동안 기계적으로 반영하던 학생부 성적을 별도로 평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지원하는 학생의 학생부 성적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 측에서는 더 많은 잠재력 있는 지원자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문미희 선임입학사정관은 “그동안은 학생부 성적에 의해 결정되는 부분이 많았고, 지원하는 고등학교도 제한돼 있었다”며 “올해 입시에서는 학생부 성적을 기계적으로 반영하지 않아, 성적이 아닌 미래 잠재력 있는 더 많은 지원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대학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