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같은 문장 연결 규칙

예1) ㄱ. 철수는 성실하다.
ㄴ. 철수는 머리가 좋다.
☞철수는 성실하고 머리가 좋다.
ㄱ, ㄴ 문장 모두 ‘무엇이 어떠하다’는 골격을 가진 형용사문입니다. 그래서 ‘어떠하다’로 끝나는 공통된 요소를 등위접속사 ‘-고’로 바꾸어 생략하였습니다. 이 문장은 문법규칙에 부합하는 문장입니다. 반대로 생략할 수 없는 요소를 생략하면 비문법적인 문장이 됩니다. 비문법적인 문장은 독자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다음 문장 보겠습니다.
예2-1) 군대에 입대한지 얼마 되지 않아 무엇을 해야 할 지도, 할 줄 아는 일도 없었다.
위의 예문은 비문법적입니다. ‘무엇을 해야 할 지도’와 ‘없었다’가 호응을 이루지 않기 때문입니다. 생략 없이 ac+bd로 두어야 할 것을 억지로 a(c+d)로 바꾼 것과 같은 꼴입니다. 원래 이 문장은 다음 두 문장이 합쳐진 것입니다.
예2-2) ㄱ. 군대에 입대한지 얼마 되지 않아, 무엇을 해야 할 지 몰랐다.
ㄴ. 군대에 입대한지 얼마 되지 않아, 할 줄 아는 일도 없었다.
‘몰랐다’ 와 ‘없었다’는 분명 같은 뜻이 아님에도 합쳐지는 과정에서 ‘몰랐다’가 생략이 되었습니다. 즉 공통되지 않은 요소는 생략할 수 없다는 규칙을 어기니 비문법적인 글이 된 것이지요. 바로 잡아 보겠습니다.
☞군대에 입대한지 얼마 되지 않아 무엇을 해야 할 지도 몰랐고, 할 줄 아는 일도 없었다.
올바른 문장연결을 위해 등위접속사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등위접속사에는 ‘-와’ 그리고 ‘-고’가 있습니다. 전자는 명사구와 명사구를 접속시키고 후자는 문장과 문장, 절과 절, 서술부와 서술부, 동사와 동사, 형용사와 형용사, 또는 부사와 부사를 연결합니다.2) 즉 성분이 같은 것끼리만 연결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성분이 다른 것을 연결하면 비문법적 문장이 됩니다.
예3-1) 영어 에세이 고득점을 위해서는 명확한 어휘와 문법적 오류가 없어야 한다.
명사구와 서술부를 등위접속사로 연결했군요. 한마디로 a(c+d)가 ac+bd와 같다는 것과 다름 없습니다. 규칙에 위배되는 생략은 뜻이 완전히 달라지게 됩니다. ‘영어에세이 고득점을 위해서는 명확한 어휘가 없어야 한다’가 되니까요.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양쪽을 모두 절로 고치고 나서 ‘-고’로 연결해야 합니다. ‘명확한 어휘’에 알맞은 동사를 삽입하여 서술부로 만들어야 합니다.
예3-2) 영어 에세이 고득점을 위해서는 명확한 어휘를 사용해야 하고 문법적 오류가 없어야 한다.
접속문 사용 오류가 발생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문법을 잘 아는 것이 접속문 사용 오류를 줄이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만, 머리로만 안다 해서 적시적소에 발휘 되진 않지요. 근본적인 해결책은 문장을 간결하게 쓰는 것입니다. 우리말은 동사가 문장 말미에 오니, 동사가 나오면 바로 마침표를 찍어보세요. 가정, 양태, 비교문 등 상황에 따라 필요할 때만 접속사로 연결하면 됩니다. 우선 초고를 쓸 때 최대한 마침표를 찍으세요. 그리고 끊임없이 퇴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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