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 입학처장에게 듣는다] 한국외대

대학저널 / 2011-10-31 17:11:05

“외대를 만나면 세계가 보인다, 국내 제1의 글로벌 대학 한국외대”


▶박흥수 한국외대 입학처장
세계의 외국어대 중에서 ‘3위권’에 드는 대학이 한국외대다. 32개의 언어학과를 두고 45개의 언어를 교육하고 있는 한국외대 같은 대학은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다는 뜻이다. 지구촌 76개국 397개 대학·기관과 교류를 하는 국제화의 선두주자라는 사실도 주목된다. ‘(한국)외대를 만나면 세계가 보이고, 세계에 나가면 (한국)외대가 보인다’는 말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이유다. 한국외대는 이제 ‘국내 제1의 글로벌 대학’이란 문패를 걸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아시아 대학평가, 국제화 부문 ‘1위’
국내 최고의 글로벌 대학으로서 한국외대의 위상은 대외 평가에서 잘 드러난다. 특히 ‘2011년 조선일보-QS 아시아 대학평가’에서 한국외대는 국제화 부문 국내 1위, 아시아 11위를 차지했다. 외국으로 나가는 교환학생(출국교환학생) 비율은 아시아 1위였다. 한국외대는 2006년부터 전교생의 약 15%를 한 학기 동안 외국 대학에 파견, 공부시키는 ‘7+1 파견학생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2011년 조선일보-QS 아시아 대학평가’에서 ‘의대 없는 대학’ 부문의 경우 한국외대는 더욱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의대가 없는 아시아 대학들을 규모·특성화 그룹별로 나눠 경쟁력을 비교한 결과 한국외대는 ‘의대가 없는 학생 수 1만2000명 이상 종합대학(B그룹)’에서 대만 국립충싱대(9위), 국립대만사범대(10위)에 이어 12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21위)보다 9계단 올라간 수치다. 또한 한국외대는 국제무대에서 본격적으로 연구 성과를 인정받기 시작, 학계 평가 중 인문·예술 분야 순위는 아시아 상위권(지난해 대비 순위 상승)에 랭크됐다.


‘올해 신입생부터 한 학기는 외국에서’, ‘7+1 파견학생 프로그램’ 확대
한국외대가 국내 제1의 글로벌 대학이자 세계 3위권 대학으로 인정받는 이유는 한국외대다운 국제화 프로그램에 있다. 우선 ‘7+1 파견학생 프로그램’은 대학 8학기 중 최소 1학기는 외국 대학에서 공부하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됐으며 입학 당시 정시모집 성적 상위 20% 학생에게 자격을 주다가 올해부터는 입학생 전원으로 확대했다. 방문학생 자격으로 학부 수업을 이수할 수 있는 대학은 전 세계 도처에 있다. 특히 미국 델라웨어대와의 상호협정은 좀 더 파격적이다. 한국외대에서 2년, 델라웨어대에서 2년을 배운 뒤에 두 대학에서 모두 학위를 받는 프로그램이다.

‘글로벌 인턴십 제도’ 역시 주목할 만하다. 외교통상부와의 상호협정으로 학생 때부터 전문적인 외교관을 양성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외교통상부 재외공관 인턴십’도 이 제도 중 하나다. 외국어에 능통한 3·4학년생과 대학원생들이 많이 진출하는 이 제도를 통해 매년 100명이 6개월 동안 각 공관에서 외교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다. 경제와 무역 업무 경험을 쌓는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해외 무역관 인턴십’도 있다. KOTRA 해외무역관 인턴십은 뛰어난 언어능력, 우수한 전공실력, 품성 등을 갖춘 학생을 선발해 현지 실무경험을 쌓으며 국제적 안목과 전문가적 소양을 갖춘 인력 양성이 목적이다. 해외무역관 경험은 물론 6개월 인턴활동으로 최대 12학점까지 인정받을 수 있어 학생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국제화에 꼭 필요한 외국어를 제대로 공부했는지 판단하는 ‘외국어 졸업 인증(認證) 제도’도 있다. 학생들은 졸업 학점을 이수하고 졸업논문과 시험을 통과해야 하는 것은 물론 2개 이상 외국어에 대한 인증을 받아야 학위를 받을 수 있다. 한국외대를 졸업했다면 일단 외국어 구사에는 별 어려움이 없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3-3-3-3 전략’도 한국외대의 자랑이다. 이는 △외국인 전임교원 △원어 강의 △외국인 학생 △한 학기 이상 외국 대학에서 다니는 국내 학생 비율 등 네 가지가 모두 30%를 넘는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1학기 기준으로 외국인 전임 교원 비율은 30% 이상이고 원어 강의 역시 35% 비중이다. 해외에서 한국외대로 와서 수업받는 학생은 1000명, 해외 대학에서 수학하는 한국외대생은 1200여 명이다.



세계로 뻗어나갈 명품 캠퍼스 구축, 지하 캠퍼스 건립
용인의 글로벌캠퍼스에는 2008년 국내 최초의 ‘통번역 대학'이 설립됐다. 특화된 교육 내용과 시스템을 통해 서울캠퍼스 학과들과 차별되는 독자적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단과대다. 우수한 언어적 능력이라는 ‘기본’을 바탕으로 각 지역의 정치·경제·역사·문화 등 전문적 지식과 포괄적인 안목을 지닌 진정한 글로벌 리더 양성이 목표다. 글로벌캠퍼스는 지난 8월 17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제2기숙사 준공을 통해 국제화 인프라를 갖춘 교육 환경을 구축했다.

한국외대는 아시아 최초로 유엔평화대학(UP EACE)의 석사과정도 개설했다. 한국과 코스타리카에서 1년씩 공부한 뒤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과 유엔평화대학 대학원으로부터 동시에 2개 학위를 취득하는 석사과정이다. 학위 취득자들의 국제사회 진출을 지원해 21세기의 인권과 평화, 지속가능한 개발 분야 전문인력을 키운다는 원대한 계획을 갖고 있다.


등록금 대비 장학금 규모 확대
한국외대는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 완화를 위해 등록금 대비 장학금 비율을 현 16%에서 20%까지 매년 점차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즉 등록금 수입액 중 상당부분인 5분의 1을 장학금으로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성적 우수자들에게 지급하는 외부장학금을 저소득층 학생에게 혜택이 더 많이 돌아가도록 제도 개선을 하고 2학기부터 추경예산을 편성, 장학금 지급 폭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학교 적립금 중 국제화기금 37억 원을 조성해 해외대학파견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 확대 지원할 예정이다.


“일반전형 교과성적 실질반영률 낮아,
논술·학업적성 평가시험 준비 만전을”


2012학년도 한국외대 전형계획안을 살펴보면 한국외대만의 색깔을 담은 ‘창조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글로벌인재 양성’의 목표가 확연히 드러난다. 수시 1차 모집에서는 입학사정관전형인 21세기인재, 다문화가정자녀전형 그리고 특별전형인 학업우수자, 글로벌리더, 해외동포차세대리더전형을 실시하고 수시 2차 모집에서는 일반전형, 정시모집에서는 ‘가’군·‘나’군·‘다’군 분할모집으로 학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수시 2차모집에서는 일반전형을 통해 학생을 선발한다. 서울캠퍼스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논술고사로 우수 학생들을 선발할 계획이며 글로벌캠퍼스(용인)는 학업적성평가시험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한국외대 논술의 가장 큰 특징은 영어제시문이 출제된다는 점이다. 영어 제시문 2개, 국어 제시문 4개 정도로 총 6개 지문이 출제되는데 영어제시문은 고 1∼2학년 수준의 영어 150단어 내외로 평이한 수준이다. 지문의 키워드를 찾거나 요약, 제시문 비교분석을 통한 공통점과 차이점 그리고 창의적 논술로 문제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문제들이 출제된다. ‘답이 있는 논술’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대비전략을 세우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생각된다.


학업적성평가시험은 수능과 내신을 통합한 유형으로 출제, 수험생의 부담을 줄이고 학교 교육 정상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언어와 수리영역 각 30문항, 외국어 20문항 등 총 80문항을 출제할 예정이다.


일반전형의 경우 학생부 교과 성적의 실질반영비율이 상대적으로 낮다. 때문에 학생부 성적이 다소 낮은 학생들도 논술과 학업적성평가시험에 철저히 대비한다면 충분히 합격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정시모집은 서울캠퍼스는 ‘가’군과 ‘나’군에서 분할모집하고 올해부터 글로벌캠퍼스도 ‘가’군과 ‘다’군에서 분할모집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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