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쇼팽과의 특별한 인연

한용수 / 2010-12-01 09:27:22

쇼팽 탄생 200주년 기념 음악회를 위해 계명대를 방문한 폴란드국립쇼팽음악대학교 교수진들.
폴란드 출신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프레드릭 쇼팽(Frederic Chopin, 1810∼1849)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음악회가 지난 26일 계명대(총장 신일희) 해담콘서트홀에서 개최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이날 음악회에는 세계 3대 음악원 중 하나인 폴란드국립쇼팽음악대학교 교수진이 초청된 가운데 열려 계명대 구성원과 지역민 등 약 400여명이 대거 참석해 계명대 구성원들의 특별한 관심을 받았다.


음악회는 'Sonata in G-minor Op.65', 'Polonaise Fantasy Op.61' 등의 쇼팽 명곡을 Ryszard Ciesla(바리톤), Tomasz Strahl(첼로), Edward Wolanin(피아노) 폴란드국립쇼팽음악대학교 교수진의 아름다운 선율로 약 1시간 동안 진행돼 쇼팽의 음악세계를 직접 느낄 수 있는 아주 특별하고 뜻 깊은 기회를 선사했다.


이처럼 쇼팽 탄생 200주년 기념음악회가 폴란드가 아닌 우리나라의 대구 계명대에서 열린 이유는 뭘까? 계명대와 폴란드가 우정을 나눈 지 20년이 넘는 특별한 인연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20여 년 전 폴란드 교수들과 교류하면서 음악으로 폴란드의 미래를 꿈꾼 쇼팽이 폴란드 국민의 마음속 깊이 각인된 모습에 충격을 받은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1990년대 초부터 폴란드국립쇼팽음악대학교와 교류를 시작했다.


민간 외교단체인 한국-폴란드협회의 창립과 발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공로로 폴란드 정부가 주는 최고 훈장인 금십자훈장과 대십자훈장을 받았으며, 아시아인, 그리고 비음악인으로는 최초로 폴란드국립쇼팽음악대학교에서 역대 20번째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폴란드 크바스니에프스키 대통령은 2002년 방한 때 이례적으로 계명대를 직접 방문해 특별강연과 기념식수를 하기도 했으며, 계명아트센터 옆 쇼팽광장에는 폴란드 쇼팽협회의 심사를 거쳐 프랑스, 벨기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쇼팽 기념 흉상이 세워지기도 했다.


한마디로 쇼팽이 계명대와 폴란드가 끈끈한 우정을 쌓는 데에 가교 역할을 한 셈이다. 현재는 마렉 차우카 주한 폴란드대사가 계명대 특임교수로,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폴란드 명예영사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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