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백과] 답답한 귀 먹먹함, 이명과 난청부터 어지럼증까지...한의원 통합 치료로 극복

임춘성 기자 / 2026-09-23 17:42:06

산본 중심한의원 이희동 원장.

 
[대학저널 임춘성 기자] 조용한 밤마다 귀에서 매미 소리가 윙윙거리거나, 상대방 말이 뭉개져 몇 번이고 되물어야 할 때가 있다. 심할 때는 갑자기 세상이 빙글빙글 돌면서 자리를 잡고 서 있기조차 힘들어진다. 이명과 난청, 그리고 어지럼증은 따로 찾아오는 별개의 병 같지만, 실제로는 몸속 깊은 곳에 같은 뿌리를 두고 발생하는 연쇄 반응에 가깝다. 귀 안쪽의 미세한 혈관과 신경은 스트레스나 피로에 매우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우리 몸의 균형이 깨지면 이 세 가지 증상이 동시에 혹은 차례대로 찾아오기 쉽다.


산본 중심한의원 이희동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이 증상들을 단순히 귀만의 문제로 보지 않고, 몸 전체의 균형이 무너졌다는 신호로 해석한다. 우리 몸에서 귀는 에너지와 수분을 관장하는 장기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이 장기의 기운이 약해지면 귀로 가는 영양 공급이 줄어들면서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난청이나 귀 울림이 생긴다. 또 과도한 스트레스로 상체에 열이 몰리면 감각 신경이 자극받아 날카로운 귀 소리가 나기도 하고, 몸속 소화 기능이 떨어져 불순물과 노폐물이 쌓이면 머리로 가는 맑은 기운을 막아 어지럼증을 유발한다. 결국 귀에서 나는 소리와 어지러움은 몸 상태를 돌보라는 경고등인 셈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단 단계에서는 환자가 느끼는 불편함의 양상과 평소 체질을 함께 파악한다. 귀 소리가 밤에 심해지고 은은하게 지속되는지, 아니면 갑자기 기차 소리처럼 크고 강하게 터지는지에 따라 원인을 다르게 본다. 어지럼증 역시 속이 더부룩하고 메스꺼운 증상이 동반되는지, 아니면 기력이 떨어지면서 눈앞이 아득해지는지를 확인한다”고 전했다.

이희동 원장은 “치료 과정은 원인에 맞춘 단계별 처방으로 이루어진다. 먼저 몸속에 쌓인 열을 내리고 노폐물과 뭉친 혈액을 풀어주는 한약을 사용한다. 스트레스로 인한 급성 증상에는 신경을 안정시키고 열을 내리는 한약을, 만성적인 청력 저하나 기력 부족으로 인한 증상에는 정기를 보충하고 귀 주변 혈류를 늘려주는 한약을 쓴다. 동시에 귀 주변과 목 뒤의 주요 자리에 침과 약침 치료를 진행해 혈액순환을 돕고, 목과 턱관절이 비틀어져 귀 신경을 누르지 않도록 교정 치료를 병행한다. 이러한 치료는 귀 내부의 세포 회복을 돕고 균형 감각을 찾아주는 데 도움을 준다”고 전했다.

치료 후 증상이 가라앉은 뒤에도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려면 생활 속 관리가 필수적이다. 이어폰을 길게 사용하는 습관을 줄이고 큰 소음에 노출되는 상황을 피해야 한다. 짜게 먹는 식습관은 귀 안쪽의 압력을 높여 어지럼증이나 귀 울림을 심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싱겁게 먹는 편이 좋다.

밤에는 충분한 수면을 통해 기력을 충전하고, 가벼운 운동이나 산책으로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귀가 보내는 이상 신호의 원인을 바로잡고 일상을 건강하게 가꾸어 나갈 때 비로소 맑고 편안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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