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소장 서첩 ‘근묵(槿墨)’ 보물 지정

온종림 기자 / 2023-06-21 14:44:02
정몽주 등 600년에 걸친 1136명 필적 엮어

근묵 서첩.

 

[대학저널 온종림 기자] 성균관대학교가 소장하고 있는 근묵(槿墨)이 보물로 지정됐다.

 

성균관대박물관은 근대의 저명한 서예가이자 서화 감식가였던 오세창(1864~1953)이 집대성한 서첩인 근묵이 지난 20일 새롭게 문화재청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됐다고 21일 밝혔다.


근묵은 오세창이 지난 1943년 80세의 나이에 엮은 서첩으로, 가문의 8대에 걸친 수집품의 토대 위에 오세창의 감식안이 더해진 역작이다.

 

근묵은 첩장본(帖裝本)의 서첩 34책과 선장본(線裝本)의 목록 1책으로 구성돼 있는데, 정몽주(1337~1392)에서 이도영(1884~1933)에 이르기까지 약 600년에 걸친 1136명의 필적 등 국내 최대 분량의 자료가 총망라돼 있다.

근묵은 수록된 필적의 시대적 분포가 고려말에서부터 일제강점기에 이르고, 서사자의 신분계층도 국왕에서 중인, 승려 등에 이른다. 수록된 필적의 문체와 내용 또한 한문학의 거의 모든 장르를 포괄하고 있으며, 특히 서간문의 비중이 압도적이어서 서사자가 처한 사회 경제적 상황과 당시의 사회상·생활상 연구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성균관대박물관은 현재 근묵을 비롯해 주요 소장품을 선보이는 '성균관의 보물, Layers of culture' 특별전을 진행 중이다. 오는 2024년 3월 3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에는 동아시아학술원 존경각이 소장하고 있는 또 다른 보물인 ‘춘추경좌씨전구해’와 한국 최초의 태교법 교습서인 ‘태교신기’ 등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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