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경대생, ‘부캉이’ 실시간 제보 서비스 개발

이선용 기자 / 2026-10-06 11:38:41
AI 코딩 에이전트로 하루 만에 개발, 제보 사진 진위는 AI가 판별

‘부캉이 지금 있나’ 서비스 화면 이미지.

 
[대학저널 이선용 기자] 부산 북항 친수공원에 나타난 상어 ‘부캉이’의 목격 현황을 시민 제보로 공유하는 웹 서비스 ‘부캉이 지금 있나’(bukangi.com)가 개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국립부경대 시스템경영안전공학부 최성철 교수 연구실(TEAMLAB)의 이노아 연구원은 9월 18일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상어가 나타나 방문객이 몰리자, 하루 만에 이 서비스를 개발해 9월 22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현장에 있는 시민이 ‘지금 보여요’ 또는 ‘안 보여요’를 누르고, 사진을 올리면 인증 카드를 받으며, 목격 구역이 공원 지도에 기록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개설 2주 만에 누적 방문이 약 2만 명에 이르고 있고, 언론 등에서도 관련 뉴스와 함께 이 소식을 다뤘다.

이 연구원은 서비스를 열 때 시민 제보를 모으는 창구로 소셜미디어(SNS)인 스레드를 함께 활용했다. 초기에는 스레드에 올라오는 목격 글을 직접 찾아 하나씩 지도에 옮겼지만, 이 방식으로는 상황판이 운영자 손에서 멈출 수밖에 없었다. 이에 시민이 현장에서 직접 제보하는 구조로 바꾸고, 제보의 신뢰도는 두 가지 방식으로 확보했다. 사진 없이 누르는 ‘지금 보여요/안 보여요’ 버튼은 공원 반경 안에서만 받고, 사진 제보는 현장에서 직접 찍은 사진인지 AI가 먼저 판별한다.

제보 사진이 실제 상어인지 가려내는 일에는 멀티모달 판단 모듈을 구성했다. 사진과 ‘상어가 보이는가’ 같은 질문을 함께 받아 정해진 선택지와 확률로 답하는 판단모델 JEV 방식의 추론 구조를 이미지에 적용한 것이다. 방송 화면을 캡처해 올린 사진처럼 현장에서 촬영되지 않은 이미지는 ‘아님’으로 걸러내도록 설계했고, 판단이 애매한 제보는 운영자가 직접 확인해 승인한다.

판별 모듈은 운영 중에 한 차례 교체됐다. 처음에는 상용 AI 도구를 호출해 판별했지만 비용이 부담스러웠고 오류도 간헐적으로 발생했다. 이 연구원은 이를 JEV 방식의 오픈소스 추론 구조로 바꿔, 정확도는 정량적으로 문제가 없는 수준을 유지하면서 처리 속도를 5배 이상 끌어올렸다.

이 연구원은 “처음에는 직접 스레드를 찾아 제보를 옮겼는데 한계가 분명했다. 시민이 버튼 하나로 제보하고 AI가 사진을 자동으로 심사해 주니 현장에서 필요한 정보를 훨씬 빨리 올릴 수 있었다”며 “그럴듯한 답보다 근거 있는 판단을 만들라고 연구실에서 배운 것이 급하게 서비스를 만들 때 가장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최성철 교수는 “학생이 사업 과정에서 익힌 문제 정의와 평가 설계 역량을 스스로 서비스로 옮겨 시민이 실제로 쓰게 만들었다는 점이 의미 있다”며 “ICAN 사업단은 앞으로도 학생들이 현장 문제를 직접 풀고 결과를 사회에 내놓는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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