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 깊은 곳의 시한폭탄, 항문거근증후군의 치료는?

대학저널 / 2025-12-15 10:41:17

 

현대인에게는 다양한 만성 통증이 고민거리다. 오랜 업무 시간이나 운동 부족, 서구적인 식습관의 변화는 문제 원인 발생의 가능성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은밀하고 진단이 까다로운 질환 중 하나는 항문거근증후군이다.

이는 증상이 치질이나 다른 항문 질환과 혼동되기 쉽고, 통증이 불규칙해 꾀병으로 오해받기까지 한다. 이는 항문을 위로 끌어 올리고 골반저를 지탱하는 주요 근육인 항문거근이 비정상적으로 경직되거나 경련을 일으켜 발생하는 질환이다.

항문거근증후군은 주로 다음과 같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 먼저, 골반저 근육의 만성 긴장이다. 이는 오래 앉아 일하는 습관, 특히 엉덩이를 빼고 앉는 구부정한 자세가 골반저 근육을 아래로 처지게 하고 만성적인 경직을 유발하며, 이는 어깨 근육이 뭉치는 것과 유사하게 항문 주변 근육에 '울화통'이 터진 상태로 볼 수 있다. 또한 폐쇄성 변비처럼 배변 시 과도하게 힘을 주어야 하는 습관은 항문거근에 무리한 부담을 주어 경련을 일으키기 쉽다.

통증은 짧게는 수 초에서 20분 이상 지속되기도 하며, 간혹 통증 때문에 잠에서 깨어나는 야간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다른 항문 질환과 달리 출혈은 동반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한의학에서는 항문거근증후군을 단순히 국소적인 근육통으로 보지 않고, 스트레스, 기혈 순환 장애, 그리고 간근육 긴장의 복합적인 결과로 진단한다. 하복부와 골반저에 노폐물이나 뭉친 피가 정체되면, 해당 부위의 기혈 순환을 방해하여 항문거근으로 가는 영양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고 근육이 굳어진다고 본다.

또한 한의학에서 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스트레스나 분노가 쌓여 간 기운이 막히면 근육이 쉽게 긴장하고 경련을 일으킬 수 있다. 항문거근증후군은 이러한 간의 긴장이 골반저 근육에 투사된 결과로 해석된다.

한의학은 굳어진 근육을 풀어주고 전신 순환을 개선하여 재발을 방지하는 치료에 중점을 둔다. 침 및 약침 치료는 통증이 발생하는 곳에 침을 놓아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키고 기혈 순환을 촉진한다. 특히 근육 주변의 염증과 긴장을 빠르게 해소하기 위한 침치료를 통해 근육의 회복력을 높인다.

한약 처방은 환자의 체질과 주원인에 따라 맞춤 처방하며, 간의 울체를 풀어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키는 한약, 골반저의 뭉친 피와 노폐물을 제거하여 순환을 돕는 한약, 그리고 심리적인 불안을 완화하는 심신 안정 한약 등을 복합적으로 사용한다. 필요에 따라 추나요법을 통해 구조적인 문제를 바로잡으며, 근육의 유연성을 회복시킨다.

이 질환은 근육의 긴장을 해소하고 환자의 불안을 낮추는 비수술적 방법이 핵심이다. 이에 일상에서의 노력도 중요한데,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법은 온좌욕이나 반신욕으로, 따뜻한 물은 긴장된 골반저 근육을 이완시키고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자세 교정과 주기적인 스트레칭을 통해 장시간 앉아있는 습관을 개선해야 하며, 통증이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다시 근육 긴장을 유발하는 악순환을 끊기 위해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심리적 안정을 취하는 것이 치료의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도움말 : 본향한의원 권고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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