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 설립 미 선교사 서의필 박사 별세

온종림 기자 / 2023-05-12 10:50:30
 
[대학저널 온종림 기자] 한남대학교 대학설립위원인 7인의 미국 선교사 가운데 마지막 생존자였던 존 서머빌(사진, 한국명 서의필) 박사가 11일 미국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5세.


서 박사는 1928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태어났으며, 26세의 젊은 나이인 1954년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로 한국에 파송돼 1968년부터 1994년까지 26년간 한남대 영문학과와 사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했다.

서 박사의 동생은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사망했다. 동생이 참전했던 비극적인 전쟁과 한국에 대한 관심은 선교와 사랑으로 승화됐다.

서 박사는 한국에 입국한 뒤 한남대(옛 명칭 대전대학)의 대학설립위원으로 대학을 세우는데 기여했고, 1968년부터 한남대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그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 언어에 능통했으며 ‘한국족보사’를 연구해 하버드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을 너무도 사랑한 미국인’으로 알려진 서 박사는 한국 근현대사 속에서 함께했던 인물이다. 한국 사회의 교육 발전과 민주화 활동에도 적극 참여했다. 또 'Christian Friends of Korea'를 조직해 북한 동포 지원사업에 헌신했다.

한남대는 서 박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56주년기념관 대강당을 ‘서의필홀’로 명명해 사용 중이며, 서 박사가 가족과 함께 살았던 선교사촌의 ‘서의필 하우스’는 인돈학술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광섭 총장은 “오랜 시간 한남대에서 학생들을 사랑으로 가르치시고,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하셨던 서 박사님의 소천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그분의 창학정신을 모든 구성원들과 더불어 오래도록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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