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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대 시각영상디자인학과 타이포그래피 전시회 전경. |
이번 전시는 ‘서체(typeface)’라는 기능적 도구를 조형적 이미지로 확장하여, 단순한 글자 너머의 시각적 가능성을 탐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학생들은 바스커빌(Baskerville), 버톨트 시티(Berthold City), 쿠퍼(Cooper), 로티스 세리프(Rotis Serif), 센추리 스쿨북(Century Schoolbook) 등 다양한 영문 폰트를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각 서체가 지닌 역사적 맥락과 조형적 특성을 분석한 뒤 이를 색채, 비례, 곡선, 배열 실험을 통해 이미지화하여 독창적인 시각언어로 전환했다.
서체가 만들어낸 굵기와 곡선, 공간과 형태는 그래픽 포스터, 아트피스와 같은 새로운 조형물로 변모했다. 예를 들어 바스커빌은 고전적 우아함을 강조한 조형으로, 쿠퍼는 볼드하면서도 유연한 곡선미로, 센추리 스쿨북은 교육과 출판의 맥락을 현대적 시각으로 풀어냈다.
전시를 기획한 시각영상디자인학과 학생회는 “영문 서체는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매개체가 아니라, 그 자체로 디자인적 상상력의 원천이 될 수 있다”라며 “폰트에 담긴 조형적 DNA를 발견하고 이를 창의적으로 변주해 낸 과정이 인상적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타이포그래피를 학문적 이론과 디자인 실무의 접점에서 다시 바라보게 하며, 글자와 이미지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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