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앞에 악화되는 허리 통증, 원인 및 예방법은?

강승형 기자 / 2025-11-05 10:06:44

 

기온이 점점 낮아지는 환절기와 겨울철에는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난다. 찬 공기와 큰 일교차는 몸의 긴장을 높이고, 근육과 인대를 수축시켜 허리 주변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이로 인해 허리 근육이 뻣뻣해지고, 작은 자극에도 통증이 쉽게 발생한다. 특히 하루 대부분을 앉아서 보내는 직장인이나 학생, 그리고 평소 운동량이 적은 사람들에게서 이런 증상이 자주 나타난다.

겨울에는 추위를 피하려 몸을 웅크리거나 어깨를 잔뜩 올리는 자세가 많아진다. 이런 자세는 척추 정렬을 흐트러뜨리고, 요추 주변 근육의 불균형을 만들어 통증을 악화시킨다. 또한 활동량이 줄면서 근육량이 감소하고, 허리를 지탱하는 힘이 약해진다. 이때 무리하게 움직이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면 약해진 근육과 인대에 부담이 가해져 통증이 반복된다. 실제로 겨울철에는 단순 근육통에서 시작된 통증이 디스크(추간판 탈출증)나 척추 협착증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러한 계절성 허리통증은 수술 없이도 충분히 개선이 가능하다. 최근 정형외과와 통증의학과에서는 비수술 치료가 대표적으로 활용된다. 도수치료는 척추의 불균형을 바로잡고 근육의 긴장을 풀어 통증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방식이다. 숙련된 치료사가 직접 근육과 관절을 교정해 유연성을 높이며, 틀어진 자세를 개선한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고강도의 음파를 통증 부위에 전달해 혈류를 촉진하고 염증을 완화하는 방법으로, 시술 시간이 짧고 회복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이 외에도 신경주사치료나 고주파 치료 등은 염증을 가라앉히고 통증 전달을 차단해 만성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 이러한 치료들은 수술 부담이 적고, 일상생활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어 겨울철 허리 통증 관리에 많이 활용된다.

치료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생활 속 관리다. 실내 온도를 너무 낮추지 않고, 허리를 포함한 몸 전체가 차갑게 식지 않도록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종일 앉아 일하거나 공부해야 한다면 한 시간에 한 번씩 일어나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거나,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 코어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걷기나 수영처럼 허리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전신을 움직이는 운동도 효과적이다. 의자에 앉을 때는 등을 곧게 세우고 엉덩이를 등받이에 밀착시키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면, 겨울철에도 허리의 안정성을 높이고 통증을 예방할 수 있다.

겨울철 허리통증은 단순히 날씨 탓으로 치부할 문제가 아니다. 작은 통증이라도 반복된다면 몸의 균형이 무너졌다는 신호일 수 있다.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비수술 치료를 병행하면, 통증을 효과적으로 줄이고 만성 질환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평소 허리통증이 잦거나 찬 바람에 노출될 때 통증이 심해진다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겨울에는 근육이 쉽게 경직되고 혈류가 줄어 통증이 악화되기 쉽다. 통증을 방치하지 말고, 도수치료나 체외충격파 같은 비수술 치료를 통해 근본적인 원인을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에도 스트레칭과 보온, 올바른 자세를 꾸준히 유지하면 추운 계절에도 척추 건강을 지킬 수 있다.

글: 목동 뽀빠이통증의학과 이영주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 대학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