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끝나지 않은 대입, ‘가채점 활용’이 성패 좌우

백두산 / 2021-11-19 11:26:21
정확한 가채점 통해 석차 확인 및 정시 지원권 가늠
수시 지원 대학과 정시 지원권 비교, 수시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 판단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 점검
수험생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대학저널DB
수험생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대학저널DB

[대학저널 백두산 기자] 지난 18일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수능 성적 통지일은 12월 10일이지만 그 전까지 수능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고 손을 놓고 있어서는 절대 안 된다. 수능이 끝난 19일부터 12월 15일까지는 수능 이후 수시모집 전형이 진행되며, 12월 30일부터 정시 원서접수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 기간에는 신속한 가채점을 통해 본인의 정확한 정시 지원권을 파악해야 한다. 가채점 결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와 정시 지원권을 확인한 후 수시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 등을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가채점은 남은 대입 일정에 따른 입시 전략을 세우는 데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된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의 도움을 받아 가채점 활용 요령에 대해 정리해봤다.


입시기관 합격진단 서비스 활용


수능이 끝난 후 수험생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입시기관의 합격진단 서비스를 활용해 가채점을 진행하는 것이다. 영역별로 예상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을 확인하고 전국 석차도 파악해야 한다.


신속하고 정확한 수능 가채점 결과는 정시 지원권 가늠과 수시모집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 결정에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된다. 가채점 결과를 기준으로 수시 지원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정시 지원 가능 대학과 수시 지원 대학 중 어느 대학을 선택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정시 지원 가능성은 대학 환산점수로 확인


정시 지원권은 대학 환산 점수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 달라진 수능 체제가 적용된 수능 영역별 점수 예측, 수능 활용 지표, 수능 반영 영역 및 영역별 반영 비율 등이 반영된 대학 환산 점수 산출은 기본이다. 본인의 수능 영역별 점수와 비교해 대학별로 각기 다른 수능 반영 방법에 따른 유불리를 판단하고, 지원 희망 대학의 지난 입시 결과 및 경쟁률, 이월 인원 추이 분석 등이 포함돼야 정확한 정시 합격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다.


수험생 개인이 혼자 이 모든 것을 감당하기에는 시간도 부족할 뿐 아니라, 자칫 중요한 이슈를 놓칠 수도 있다. 올해 입시 경향을 꿰뚫고 누적된 지난 입시 결과까지 고려해 나의 성적을 분석해주고, 가장 유리한 수능 활용 방법을 찾아 지원 대학/학과를 추천해 줄 수 있는 입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도록 하자. 각종 입시기관의 합격진단 서비스가 잘 구축돼 있으니 이를 활용해 합격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 확인


수능 이후 치러지는 수시 대학별고사는 수능 성적 발표 전에 집중돼 있는 만큼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충족 여부는 가채점 결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 정시로 본인이 원하는 더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는데도 수능 가채점 결과를 제대로 분석하지 못해 대학별고사에 응시하고 수시에 합격한다면 합격은 이뤄냈으나 대입에 성공했다고 할 수는 없다. 따라서 수능 직후 가채점 결과를 통해 가장 먼저 수시 지원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했는지를 파악하고 수시 지원 대학과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의 합격 가능성을 비교‧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올해 선택형 수능의 국어와 수학 영역에서 선택과목에 따른 등급 차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어 영역에서 화법과작문, 수학 영역에서 확률과통계를 선택한 경우 같은 원점수를 획득했더라도 최종 등급에서 불리하므로 해당 과목을 선택하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수시 전형에 지원한 수험생의 경우 더욱 정확한 가채점을 통한 등급 예측이 중요하다.



가채점 결과 확인 후 대학별고사 응시여부 결정


수시 대학별고사 응시여부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가채점 결과로 정시에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이 수시 지원 대학에 비해 상위권 대학인가다. 수시에서 B대학에 지원했을 때, 정시 가채점 결과로 B대학은 물론 이보다 상위권 대학인 A대학까지 지원해 볼만 하다면 수시 대학별고사를 포기해야 할까?


대부분의 수험생이 수시에서 상향 지원하는 만큼 정시 지원권이 수시보다 상위권인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또한, 정시모집은 모집 군별 지원 성향, 경쟁률, 수능 영역별 활용 방법 등의 다양성 등으로 합격선의 변동이 심하기 때문에 잘못된 수능 전략을 세울 경우 A대학은 물론 수시에서 지원한 B대학의 합격도 장담할 수 없다.


따라서 수시 지원 대학과 정시 지원 대학의 지원 가능성을 검토할 때는 반드시 대학 맞춤 점수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 단순한 반영 영역 총점으로는 대학별로 다른 수능 영역별 비중을 반영하지 못해 큰 오류를 저지를 수 있다. 단순 총점 기준으로는 정시에서 충분히 지원 가능하더라도 해당 대학의 반영 비중이 높은 영역에서 내 수능 성적이 낮다면 합격 가능성은 현저히 낮아질 수 있다. 따라서 정시 지원이 가능한 대학을 검토할 때에는 반드시 대학 맞춤 점수로 비교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수시 지원 대학과 비교해 봐야 하는 부분은 정시에서 지원 가능한 대학의 선택 폭이 넓고, 그 서열이 높은가다. 단순히 수시 지원 대학인 B대학을 정시에서 똑같이 지원하고자 한다면 굳이 수시를 포기할 이유가 없다. 정시모집에서는 3번의 지원 기회가 있으므로, B대학뿐 아니라 지원을 희망했던 다른 대학/학과들을 정시에서 지원할 수 있다면 수험생의 입장에선 그만큼 선택의 폭이 넓어지게 된다.


변수 많은 2022학년도…변화가 곧 기회


2022학년도 정시는 그 어느 해보다 변수가 많다. 감소 추세이던 수험생 수가 일시적으로 증가하면서 수능 지원 인원이 늘었고, 수도권 주요대 정시 선발인원이 증가했다. 약학대학이 신설되면서 자연계 최상위권의 지원 경향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또한 달라진 수능이 적용되는 첫 해로 전년도 입시 결과를 온전히 참고하기 힘들어진 만큼 합격 가능성을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올해 정시모집의 가장 큰 변수는 주요대 정시 선발인원의 증가와 수험생 수의 일시적 증가다. 2021학년도에는 수도권 대학과 지방 국립대를 제외하고 대다수 대학의 합격선이 크게 하락했고 모집 정원을 채우지 못한 대학도 다수 발생했다. 올해 수험생 수가 일시적으로 증가하긴 했으나 이러한 경향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수도권 선호도가 더욱 높아지고 주요대에서 정시 선발 비중을 늘리면서 상위권 대학으로의 연쇄이동 현상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에 따라 수도권 대학 및 지방 거점 대학을 제외한 대학들의 경쟁률 및 합격선은 여전히 낮을 것으로 보이며, 같은 대학 내에서도 보건계열, 혜택이 큰 특성화학과 등 일부 주력 학과를 제외한 나머지 학과들의 경우 합격선의 하락 폭이 더욱 커지면서 대학 내의 모집단위별 합격선의 편차가 크게 벌어지는 양상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약학과의 신설 역시 큰 변수다. 상위권 학생들의 높은 선호로 인해 일부 의학계열과 비슷한 합격선이 예측되며 그로 인해 한의예, 수의예 등 의학계열의 합격선 역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본인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이 서울/수도권/지방 거점 대학인지, 지원 학과가 해당 대학 내에서 주력학과인지에 따라 지원 가능 점수 범위를 다르게 적용해야 한다.


대학별고사 시행일, 시간 등 다시 한 번 체크


면접, 논술 등 수능 이후 실시되는 대학별고사는 수능이 끝나고 성적이 발표되기 전 주에 몰려있어 일정이 중복되는지를 체크해야 한다. 작년에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면접 방법을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대학도 많다. 지원 대학의 고사 날짜를 체크하되 학과나 단과대학별로 대학별고사 시간을 오전, 오후로 나누기도 하므로 세부 시간까지 확인하는 것은 필수다. 비대면 면접인 경우 면접 방법(화상면접, 동영상 업로드 등)을 반드시 일정과 함께 확인해 준비해야 한다.


오는 20~21일 사이에 건국대, 경희대, 동국대, 서강대, 성균관대 등의 논술이 몰려있으며, 27~28일에는 광운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의 논술고사 일정이 잡혀있다. 전년도에 서강대, 성균관대 등과 논술 일정이 겹첬던 한양대는 27~28일로 옮겨 올해는 이화여대, 중앙대 등과 일정이 겹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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