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10명 중 2명 “코로나19 영향 우울감 커져”

이승환 / 2021-11-09 17:47:08
‘자살생각 한 적 있다’ 16.3%...대학생 외 성인 보다 높아
여대생, 알코올남용‧위험음주군 자살 생각 비율 높아 대책 필요
음주빈도‧음주량 줄었지만 혼술‧공공장소 음주 늘어
대학생 10명 중 2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후 우울감이 커졌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다는 대학생 비율은 성인보다 높았고, 특히 알코올남용 등 문제음주 학생과 여학생의 자살 생각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개인별 맞춤형 마음건강증진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대학생들. 사진=영남대 제공
대학생 10명 중 2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후 우울감이 커졌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다는 대학생 비율은 성인보다 높았고, 특히 알코올남용 등 문제음주 학생과 여학생의 자살 생각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개인별 맞춤형 마음건강증진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대학생들. 사진=영남대 제공

[대학저널 이승환 기자] 대학생 10명 중 2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전후 우울감이 커졌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다는 대학생 비율은 성인보다 높았고, 특히 알코올남용 등 문제음주 학생과 여학생의 자살 생각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11월 음주폐해예방의 달을 맞아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대학생 음주 행태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전국 대학생 29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19.7%인 572명이 코로나19 전후 우울감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여학생은 전체의 21.8%, 남학생은 17.6%가 우울감 증가를 느꼈다고 답했다. 특히 전문대 학생들의 경우 전체 응답자 893명의 27%인 241명이 우울감이 증가했다는 답해 일반대 학생(16.5%) 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자료=한국건강증진개발원 제공
자료=한국건강증진개발원 제공

최근 1년간 자살 생각을 한 적 있다고 응답한 대학생은 16.3%로 성인에 비해 약 2.8%p 높았다. 자살 생각이 ‘있다’고 응답한 대상자 중 코로나19 전후로 자살 생각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대학생은 50.2%로 성인(38.5%)에 비해 약 11.7%p 높게 나타났다.


최근 20대 여성의 자살률이 높아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이번 조사에서도 20대 여학생 중 자살 생각을 한 적 있다는 학생은 전체의 18.0%로 남자 대학생(14.5%)과 성인(13.5%)보다 높았다.


대학생의 자살 생각은 음주와도 깊은 연관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상음주군 중 8.1%만이 자살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고 답한 반면, 위험음주군은 16.4%, 알코올남용군은 31.3%가 자살 생각을 했다고 답했다.


자료=한국건강증진개발원 제공

대학생 음주 행태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전반적인 음주 빈도와 음주량은 줄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자신의 집 또는 공원, 캠퍼스 등에서 술을 마시는 대학생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에 2회 이상’ 음주하는 빈도는 코로나19 이전 74.7%에서 코로나19 이후 28.8%로 약 45.9%p 감소했다.


음주장소는 ‘자신의 집’이 코로나19 이전 8.0%에서 이후 47.6%로 6배 가까이 크게 증가했다. 공원, 캠퍼스 등 공공장소에서의 음주는 코로나19 이전 4.3%에서 이후 11.5%로 약 6.2%p 증가했다.


전체 응답자 중 42.6%가 음주 상대에 변화가 ‘있다’고 응답했으며, 혼술을 하는 대학생이 43.0%p 증가(5.3%→48.3%)한 반면 친구와 음주하는 대학생은 62.1%p(72.6%→10.5%) 줄었다.


조현장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은 “조사결과 문제음주 수준이 높을수록 자살 생각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한국건강증진개발원과 보건복지부는 대학생의 음주폐해 심각성을 알리고 신체건강뿐만 아니라 정신건강까지 증진할 수 있는 예방활동을 적극 펼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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