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영 한신대 총장, “학생 중심 교육혁신, 학생이 행복한 ‘자랑스러운 한신’ 만든다”

황혜원 / 2021-10-22 09:50:33
강성영 총장은 “‘한신, 다시 새롭게’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다니고 싶은 대학, 일할 맛 나는 대학, 자랑스러운 한신’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대학저널 최창식·황혜원 기자] 한신대학교는 1940년 개교 이래 기독교 정신에 입각해 학문, 인권과 민주화, 민족 자주와 평화통일, 세계에 대한 책임성을 기치로 한국사회의 변혁을 주도해 왔다. 한신대는 지난 82년간의 역사를 잇고자 글로벌 평화리더를 양성하는 ‘평화·융복합 교육의 아시아 대표 대학’이라는 한신비전 2030을 수립했다. 지난 9월 취임한 강성영 총장은 비전 실현을 목표로 ‘한신, 다시 새롭게’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다니고 싶은 대학, 일할 맛 나는 대학, 자랑스러운 한신’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총장 인준을 받으며, 제8대 총장으로서 4년간 학교를 이끌게 됐는데.


“한신대는 82년의 역사를 맞으며 한국사회와 한국교회의 개혁적 실천에 앞서 온 대학이다. 교단이 대학의 위기 상황에 공감하고, 총장 인준을 준 덕분에 대학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고 본다. 특히 교단이 모든 교회가 참여하는 의무헌금을 법인의 법정부담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결의하며, 법인 책무성을 강화해줘 감사한 마음이다.


교단이 학교의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준 만큼 향후 임기 동안 한신대가 교단의 자랑이 되고, 한국사회의 존경을 받는 대학으로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구성원들과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 ‘한신, 다시 새롭게’라는 슬로건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자랑스러운 한신’으로 도약하기 위한 방안은.


“한신대는 지난 5년여간 총장 선임 등의 과정에서 갈등과 반목을 겪었다. 대학의 구조적 변화가 필요한 시기에 학내 소통과 협력의 분위기가 진작되지 못하면서, 갈등 비용을 치러야만 했다. 때문에 이번 총장 선거에 나서며 한신의 학내 민주적 제도를 다시 회복하고, 숙의적이고 참여적인 공동참여 문화를 만들기로 했다. 덕분에 오랜 시간 구성이 어려웠던 교수협의회 집행부와 대학본부, 교직원, 학생들이 참여하는 4자 협의회 등이 회복됐다.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사회의 대전환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적 소통을 통해 학교를 바르게 세우고, 구성원 모두가 존중과 배려로 하나를 이룸으로써 대학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고, 더 나아가 ‘다니고 싶은 대학, 일할 맛 나는 대학, 자랑스러운 한신’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


- 한신대는 최근 교육부 대학 기본역량 진단 재정지원대학에 선정됐다. 한신대가 그간 이뤄 온 교육혁신과 향후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시대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만큼 대학도 변해야 한다. 이제 대학의 교육은 단순히 정규 교과목 중심의 수업에 그쳐선 안 된다. 한신대는 학생의 대학생활 적응부터 진로설계, 취업단계까지 연결하는 전주기적 비교과 학생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해 왔다.


대학일자리센터사업, IPP 장기현장실습, 지역중소기업 R&D산업 인턴지원사업 등을 실시했으며, 최근에는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 양성을 위해 학생에게 교육과정과 기업 현장실습을 제공하는 경기도 취업브리지사업에도 신규 선정됐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역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교육 품질 향상과 학내 인프라 개선이다. 내년도에는 SW중심대학 선정 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코딩교육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만큼 전공자는 물론 비전공자 학생도 코딩을 배우고, 기존 전공에 코딩을 연계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 기초과정 실습 과목 등을 개설할 예정이다.


한 예로, 단순히 인문학으로서의 철학에 그치지 않고 융·복합 교육을 더한다면 새롭고 창의적인 학문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반대로 학생들의 인문학적 기초 소양 함양을 돕고, 이를 진로탐색 과정에까지 적용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또한 학생들이 가상현실을 체험하고, XR 등을 제작할 수 있는 디지털미디어센터와 시스템 등을 구축해 학생들이 머물고 싶은 캠퍼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 취업률이 대학 평가의 주요 지표가 되고 있다. 학생들의 취업 지원 현황은 어떤가.


“학생이 행복한 대학이 가장 경쟁력 있고, 바람직한 대학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학생의 행복은 크게 교육, 캠퍼스 생활, 진로 목표 달성을 통해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사회적으로 청년실업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결국 학생의 행복 요건은 취업과 연결될 수밖에 없다. 학생들은 4년간 대학에서 공부하며, 어떻게 사회로 진출할 것인지 준비해야 한다.


한신대는 ▲취업에 대한 관심 촉구 ▲취업역량 배양 ▲취업처 발굴, 현장실습 지원 ▲취업 확정, 사후관리 등 4단계 과정으로 취업 지원을 하고 있다.


총장의 역할은 각 단계별로 적절한 교과, 비교과 프로그램을 마련해주고 이에 필요한 행·재정적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다. 1·2학년 과정에 교양 필수 과목인 대학생활 길잡이, 사회생활 길잡이 과목을 개설하고 취업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있으며, 대학일자리센터, IPP센터, R&D인턴센터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역량 배양과 취업확정, 사후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신대 학생들은 연간 평균적으로 4차례 취·창업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향후 더 많은 프로그램과 전공별 심화 교육 등을 제공하고, 교육부의 LINC+사업 등을 수주해 학생들이 진로 목표를 달성하는 데 부족함이 없는 대학을 만들고자 한다.”


강 총장이 향후 사업추진 계획, 대학 위기 극복 방안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코로나19와 학령인구 감소, 등록금 동결 등의 영향으로 대학이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 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2024년에는 입학 가능한 인원이 대학 입학정원 대비 10만명 가량이 적을 것이라고 한다. 2024년까지 남은 3년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 대학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단순히 살아남는 차원이 아니라, 경쟁력을 갖춘 대학으로 도약해야 한다. 대학 교육환경이 바뀌지 않는다면 입학률과 재학생 충원율은 계속 하락할 수밖에 없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학제를 점검해 학과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학재정 불안정성도 심각한 문제다. 13년간 이어진 등록금 동결로 사립대학 4개 중 3개 대학이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정부 차원의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 등을 통한 지원이 필수적으로 동반돼야만 각 대학의 노력도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 본다. 한신대는 재학생 이탈 방지를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로 삼고 있다. 휴학, 자퇴 등으로 인한 재학생 이탈은 대학재정에 큰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1·2학년 학생들은 캠퍼스 문화를 누리지도 못한 상황이며, 장기간 지속된 비대면 수업의 영향으로 학생들은 집에서 강의를 듣는 시스템에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 최근 논의되고 있는 ‘위드 코로나’에 대비해 학생들의 대학 적응을 위한 소규모 신입생 학교 방문 프로그램 ‘반갑다, 친구야’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학생들이 캠퍼스로 돌아왔을 때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을 고민하고 마련할 것이다.


또한 동문기업 등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수익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기금 홍보와 수익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재정 안정성을 꾀하는 동시에 학생을 위한 교육비로도 환원하는 선순환적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 대학 행정과 학생 교육·복지, 교수 연구 등의 강화를 위한 방안이 있다면.


“먼저 민주적인 행정 체계를 마련해 행정 절차의 효율성을 끌어올리고, 학내 소통을 강화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직원 노조와 소통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기준을 수립함으로써 직원들이 적재적소에서 자신의 역량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해 ‘일할 맛 나는 대학’을 만들 계획이다. 또한 행정 절차에서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는 재무시스템도 데이터기반 클라우드 시스템과 연동되도록 개선해 효율성은 물론 학교 운영의 투명성까지 제고하고자 한다.


또한 학생이 행복한 캠퍼스를 만들기 위해 학생행복위원회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처장단과 학내 실무진, 학생회대표, 일반 학생 등의 참여를 이끌어 학생들이 학교 현장에서 느끼는 문제를 직접 듣고, 신속히 해결할 수 있는 의사소통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다. 수업뿐만 아니라 교내 복지와 서비스, 취업 지원 등까지 다양한 영역에서의 의견을 수렴해 학생이 머물고 싶은 대학을 구축할 것이다.


아울러 전임교수 184명, 비전임교수 95명, 명예교수 56명 등 335명의 교원은 한신대의 자랑이다. 학생들의 교양과 전공교육은 물론 그간 우리 사회의 민주화, 통일과 평화를 위해 주도적으로 활동해 왔으며,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사회 발전에도 적극 기여하고 있다. 특히 젊은 교수들에게 연구비를 대폭 지원하고 있으며, 그 결과 SCI, SSCI, A&HCI 등에 포함된 국제학술지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앞으로도 미래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다양한 융합적 연구를 수행하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 대학의 공공성을 위해 지역사회와 연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


“대학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야 한다. 한신대는 오산시에 위치하고 있지만 수원시와 화성시와도 인접해 있다. 지역거점대학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한국사학과는 17년째 유적 발굴을 진행 중이며, 지역 관내의 유적들을 전문연구자와 시민 등에게 종합적으로 알리는 전시회 등을 개최해 왔다.


최근에는 한신대 학생 모두가 오산시의 문화홍보대사로 활동하는 ‘청년 ㅇㅋ’(오산 크리에이터) 홍보대사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SNS를 활발히 이용하는 학생들이 오산시와 협력을 통해 오산을 주제로 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창출할 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서울캠퍼스는 서울시 주관 캠퍼스타운 조성사업에 선정돼 지역경제 활성화, 창업지원, 사회혁신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 한신대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한신대는 교육부 2015년 대학 구조개혁 1주기 평가에 우수대학으로 선정된 이후 올해 3주기 평가에서도 대학 기본역량 진단 ‘일반재정지원대학’으로 선정됐다. 한신대에 입학하면 ‘반갑다, 진로야’, ‘반갑다, 취업아’, ‘반갑다, 창업아’ 등 다양하고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82년의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수험생 여러분의 꿈이 현실로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 강성영 총장은


강성영 총장은 신학 전공으로 한신대 학사·석사를 거쳐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7년 한신대 신학부 교수로 부임해 신학대학장과 신학대학원장, 총장서리를 맡았다. 대외적으로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생명윤리’, ‘문화영성’ 위원회 위원, 기독교방송 시청자위원회 위원, 한국기독교윤리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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