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전문대, 총학생회장 문서 위조해 교내 장학금 부정 수령

[대학저널 임지연 기자] 최근 학생이 장학금을 부정 수령하거나, 교수가 장학금을 학생에게 줬다 돌려받는 사건 등이 보도되며 충격을 주고 있다. 부산외대는 일본어학부 교수들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줬다 다시 돌려받아 다른 용도로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이와 연관됐을 것이라는 의혹을 받은 정기영 총장은 총장직을 사퇴했다. 명지전문대는 총학생회장이 장학금을 부정 수령해 논란이 되고 있다.
‘줬다 뺏은 장학금’ 다른 용도로 사용…
부산외대 정기영 총장 사퇴로 이어져
지난 8일 부산외대는 정기영 총장이 최근 사의를 표명해 이사회가 이를 최종 의결했다고 밝혔다. 정 총장의 임기는 2022년 2월까지였다. 정 총장은 ‘일신상의 이유’를 사퇴 이유로 들었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부산외대에 불거진 장학금 관련 비리 사건에 연관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건은 지난 4월 일본어창의융합학부(일본어학부) 교수 회식자리에서 계약직 교수와 학부장 사이에 말다툼이 발생하며 드러나게 됐다. 계약직 교수가 학부장 교수를 경찰에 신고했고, 이에 분노한 학부장 교수가 10월 학부 내부 문제를 수사해 달라고 진정을 넣었기 때문이다.
진정에는 일본어학부 교수들이 월급에서 학부발전기금을 내 학기마다 장학생을 선발, 장학금을 지급했는데 교수들이 학생들에게 장학금 중 일부를 뺀 나머지를 특정 계좌로 다시 입금하도록 요구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부터 10년 가까이 학생들에게 지급된 장학금을 주고 다시 돌려받아 다른 용도로 썼다는 것.
이에 진정 내용을 접수한 경찰은 지난달부터 수사에 들어갔다. 학교 측도 진상조사단을 꾸리고 자체 조사를 진행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 학생은 총 17명. 학생들은 교수에게 장학생으로 선발되기 전 해당 내용에 대한 제안을 받았고, 불이익을 받을까봐 지시에 따랐던 것으로 보고 있다.
교수들은 이와 관련해 “학생들이 학교 발전을 위해 자발적으로 학교에 장학금을 돌려줬다”고 해명했다.
학내 구성원들은 정 총장이 일본어학부 교수 출신으로, 학부장을 오래 지내기도 했기에 이 사건에 연루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과 함께, 돌려받은 장학금 일부가 부산외대 학생 J.TEST(실용 일본어 검정시험) 응시 비용 등으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면서 J.TEST 시험 국내 판권을 가진 정 총장에게 회수된 장학금이 흘러갔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정 총장은 “J.TEST 법인은 비영리 단체여서 수익사업과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총장 업무를 중단하고 장기 병가를 냈고, 며칠 후 사의를 표명했다.
현재 경찰은 교수에게 반환된 장학금이 어디에 쓰였는지 통장 내역을 확인하고, 참고인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명지전문대 총학생회장, 교내 장학금 부정 수령
연세대, 금오공대 등에서 잇따라 총학생회 비리가 보도되며 학생들이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명지전문대 총학생회장이 교내 장학금을 부정 수령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이번 비리는 부총학생회장의 내부고발로 밝혀졌다.
지난 4일 명지전문대 총학생회는 페이스북을 통해 “총학생회장이 G.C.C 장학금 부정수령에 대한 부정행위를 명확히 확인했다”고 밝혔다.
입장문에 따르면, 명지전문대 제46대 총학생회장 박 씨는 활동기록부를 허위로 작성해 총 66만 8,000원의 G.C.C(Green&Clean Campus) 장학금을 부정 수령했다. G.C.C는 명지전문대 교내·외 환경정리 및 금연캠페인을 진행하는 활동이다.
부총학생회장인 조 씨는 “장학부서에 확인해본 결과, 허위기재로 의심된 해당 학생에게 66만 8,000원의 장학금이 지급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총학생회장 박 씨는 활동기록부를 허위로 작성해 장학금을 부정 수령한 사실을 시인했다”고 전했다.
이에 총학생회장 박 씨는 지난 6일 입장문을 통해 총학생회장 사퇴 의사를 밝히며 “저의 잘못된 방식과 옳지 못한 선택으로 총학생회 임원들의 명예까지 실추시키고 피해를 끼쳤다. 모든 것은 저의 책임이며, 저를 믿고 지지해주셨던 많은 학우 여러분들께 머리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총학생회 학생복지부장 역시 “회장이 지시를 따른 것은 명백한 저의 잘못이다. 복지부장으로써 정말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학교 징계위원회에서 거짓 없이 진실만을 얘기하고 어떤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현재 학교 측에 고발된 상태로, 명지전문대 측은 학과 교수로 구성된 징계위원회에서 박 씨의 처벌에 대한 심의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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