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사업 '대학가 행보 빨라진다'

최창식 / 2015-12-11 15:43:41
경희대 대형사업 참여 위해 15% 정원조정 검토 </br> 구조개편 놓고 일부대학 구성원간 갈등으로 혼란

프라임사업 선정을 위한 평가지표 등 기본계획이 이달말 발표됨에 사업을 준비하는 대학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11일 교육부 지역대학육성과 관계자는 “지난 10월 두 차례 진행됐던 공청회에서 정량지표 비중이 너무 높다는 의견이 많았는데 이 부문은 최대한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사업 대학 수를 늘려달라는 요구에 대해서는 “관련 예산이 당초대로 국회를 통과해서 불가능하다”며 난색을 표명했다.


이런 가운데 프라임사업을 준비하는 대학들의 윤곽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프라임사업은 지역별로 할당되는 사업이라 지역대학들 간의 눈치작전도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경희대, 중앙대, 이화여대, 인하대 등이 대형사업(사회수요 선도대학)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타 대학들도 참여 여부와 참여사업유형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하대는 9일 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린 ‘대학발전 및 특성화 방안 설명회’에서 최순자 총장이 “학생들이 반대 의견을 제시한다면 동문들을 포함한 전체 인하대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프라임사업 등 특성화 방안에 대해 투표를 할 수 있다”고 밝혀 사업 참여에 강한의지를 내비쳤다.


경희대는 프라임사업 참여를 위해 15%에 달하는 정원조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희대는 서울캠퍼스와 국제캠퍼스의 총 정원 4838명 중 15%인 725명의 정원이동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학사구조개편 문제로 내홍을 겪었던 중앙대는 프라임사업을 앞두고 또다시 구조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대학에서는 최근 예술대학의 정원 150~200명을 줄이고 ‘글로벌융합대학’이라는 단과대학 신설안을 세워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몇 몇 대학에서는 프라임사업 참여를 놓고 구성원들 간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한림대 인문대 교수들은 8일 긴급회의를 갖고 프라임사업 거부를 결의했다. 인문대 교수들은 “학내 논의를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사업에 참여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각 대학에서는 내부 구성원들의 반발이 예상됨에 따라 정원조정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기를 극구 꺼리고 있는 입장이다. 또 프라임사업은 권역별 사업이기 때문에 탈락할 경우 ‘지원금은 못받고 학내 분란만 키웠다’는 책임을 피할 수 없어 사업 참여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지역대학 관계자는 “내부 구성원들과 협의를 거치는 단계”라며 “권역 대학들의 움직임과 이달말에 발표될 평가지표를 보고 사업 참여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 대학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창식 최창식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