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구조개혁 평가에서 D·E등급을 받은 대학들의 자구노력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하위평가를 받은 66개 대학들은 교육개발원이 실시하고 있는 컨설팅을 바탕으로 내년 2월까지 구조개혁 계획서를 제출하고 이행여부에 따라 정부재정지원제한 등 각종 제재에서 벗어날 수 있다. 따라서 각 대학들은 외부컨설팅을 바탕으로 정원감축 등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E등급 대학들의 경우 등급상향 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사실상 퇴출수순에 들어가는 만큼 올해 평가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지난달부터 이달 말까지 대학구조개혁 하위그룹 66개 대학에 컨설팅단을 파견해 대학별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대부분 대학이 1차 컨설팅을 마쳤으며 12월 21일부터 2차 컨설팅이 진행된다.
1차에서는 교육개발원 컨설팅단이 대학을 방문해 대학관계자들과 의견을 주고받았으며 이를 토대로 2차 컨설팅에서는 대학별 이행여부 등에 대한 의견을 도출해 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개발원 김기수 대학평가운영실장은 “2차례 컨설팅을 통해 권고안이 받아들여지고 합의가 도출되는 대학은 컨설팅이 끝나지만 그렇지 않은 대학은 내년 1월에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육개발원은 이번 대학 컨설팅을 위해 교육개발원 연구원을 비롯, 구조개혁 평가위원, 대학 보직교수, 외부 컨설팅 업체 관계자 등 전문가 5명 내외로 컨설팅 위원단을 구성, 1개 컨설팅단이 3~4개 대학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개발원에 따르면 1차 방문 컨설팅에서는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취약했던 부문, 특히 정성평가에서 미흡했던 점을 중점 보완하는데 중점을 두었으며 정원감축도 교육부 권고안대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컨설팅을 받는 해당대학에서는 1차 컨설팅 내용을 바탕으로 2차 컨설팅 준비에 골머리를 싸매고 있다. 1차 때와는 2차에서는 컨설팅단의 자문에 대한 대책이나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을 내놔야하기 때문이다. 특히 정원감축 권고안에 대해서는 대학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몇몇 대학에서는 정원감축에 대한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대학관계자는 “대학입장에서는 학교 사활이 걸린 문제라 모든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컨설팅이 너무 정원조정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 같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1개 컨설팅단이 3~4개 대학을 담당하고 기간도 짧아 ‘제대로 된 컨설팅 결과물이 나오겠느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A대학관계자는 “우리대학의 경우 정성평가에서 점수를 많이 잃어 정성평가에 많은 비중을 두고 준비하고 있는데 컨설팅단 요구가 학교 측과 약간 상이해 애를 먹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교육개발원 김기수 실장은 “컨설팅은 해당대학의 약점을 최대한 보완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으며 대학 측과 의견이 상이한 부문은 2차 컨설팅을 통해 최대한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며 “정원감축은 기본권고안 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대학을 설득하고 있으며 재정이 취약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학은 재정안정화에 맞춰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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