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대학 현실을 감안하면 프라임사업 유치 가능성은 전혀없습니다. 하지만 사업을 포기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사업을 준비하자니 너무 많은 대가를 치러야 할 것 같습니다.” 어느 지방대 기획처 직원의 하소연이다.
지난달 21일 프라임 사업에 대한 기본 계획이 발표되면서 많은 대학들이 딜레마에 빠졌다. 프라임 사업은 대학 학과구조를 진로·취업중심으로 바꾸기 위한 것으로 입학정원의 5~10% 이상을 산업수요에 맞게 조정해야한다.
대형사업의 경우 연간 1500억 원을 9개 대학에 지원하며, 소형사업은 500억원을 10개 대학에 지원하는 사업이다. 대형, 소형사업을 합쳐 19개 대학이 선정된다.
200여개 대학 중 19개 대학이니 모든 대학이 사업을 신청한다고 가정하면 경쟁률은 10대1이다. 대형사업의 경우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구분해서 대학을 선정할 방침이어서 수도권 4~5개, 비수도권 4~5개 대학이 선정된다. 소형사업은 권역별로 2개 대학정도가 프라임사업을 유치하게 된다.
대학에서는 우선 선정대학 수가 너무 적다는 불만이다. 지방대학 관계자는 “대형 9개 대학, 소형 10개 대학을 선정한다는데 각 권역별 상위권 대학 위주로 가지않겠느냐”고 토로했다.
사업 참여를 위해 학과개편을 추진할 경우 자칫 학내 분규나 구성원 간 충돌로 이어질 수 있어 각 대학의 고심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수도권 대학 기획팀장은 “정원조정을 강행한 후 사업에 탈락했을 때 그 뒷감당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학에서는 사설 컨설팅업체들에게 막대한 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프라임사업에 선정되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다고 한다.
물론 사업선정이 쉽지 않은 만큼 참여를 포기하는 대학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프라임사업은 ‘로또’(?)에 버금가는 경쟁률을 뚫어야 한다. 물론 피나는 구조개혁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가정하에서다. 사업에 선정되는 대학은 정부지원을 등에 업고 그야말로 ‘명문 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며 탈락대학은 자칫 학제개편 등 학내분란만 부추기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결국 프라임사업이 1명의 승자와 9명의 패자로 귀결되는 게임은 아닌지 우려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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