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구조개혁을 위한 최종 평가를 마친 대학에서는 숨 돌릴 틈도 없이 다시 ‘정원조정용’ 국책사업을 준비해야할 입장이다.
프라임 사업은 정부가 대학 당 50억 원에서 최대 200억 원까지 지원하는 사업으로 3년간 7500억 원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다.
최근 들어 재정난에 허덕이는 대학입장에서는 사업비 지원을 통해 안정적인 재원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다. 하지만 사업내용이 ‘정원조정’에 맞춰질 것으로 보여 대학에서는 달갑지만은 않다. 지난해 지방대 특성화 사업처럼 또다시 대폭적인 정원조정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당초 이 사업은 ‘산업수요 중심 정원조정 선도대학’이라는 사업으로 명명됐다. 사업을 통해 대학의 학과개편과 정원조정을 추진해 나간다는 게 원래취지다. 그러나 교육부는 정원조정, 취업중시 정책에 대학의 반발을 의식해 사업명칭을 ‘산업수요 중심 정원조정 선도대학’에서 ‘산업연계 교육 활성화 선도대학’으로 명칭을 바꿨다.
지난달 25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총장 세미나에서 교육부는 프라임 사업을 통해 대학들의 정원 이동을 위한 학사구조와 제도개편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학 간 정원을 교환하고 대학이 미래 유망산업에 대비해 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하지만 지난 몇 년 간 특성화사업 등으로 평균 10%내외의 정원을 감축한 지방대 입장에서는 무턱대고 사업에 참여할 수도, 그렇다고 참여안할 수도 없는 입장이다.
정부가 요구하는 프라임사업 취지에 맞추기 위해서는 인문사회계열의 정원을 줄이고 이공계열 정원을 늘려야 한다. 인문사회계열 구성원들이 반발에다 이공계열의 실험 기자재 구비 등 신규투자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프라임 사업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대학 평판도 하락은 물론, 재정적으로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 따라서 대학입장에서는 어차피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면 정부지원을 받고 하는 것이 낫기 때문에 대학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이유다.
무엇보다 최대 관건은 사업의 초점이 정원조정인 만큼 평가지표에서 정원감축의 비중이 얼마만큼 차지하느냐의 여부다.
지방대 관계자는 “프라임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면 사업 참여 여부에 면밀한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며 “만약 사업 참여가 결정되면 지표에 맞는 대학구조조정을 다시 해야할 처지”라고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지방대 특성화사업 등으로 지방대 정원만 줄어드는 부작용을 낳았다. 이번 사업이 무리한 정원감축 요구로 이어져서는 곤란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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