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구조개혁 '아픈 만큼 성숙'

이원지 / 2014-01-02 16:20:25
<총장 신년사로 본 2014년 대학 이슈>대구·경북지역

2014년 대학사회, 특히 지방대학들은 ‘구조개혁’이라는 날카로운 현실을 눈앞에 두고 고심하고 있다. ‘아픈 만큼 성숙한다’는 말처럼 대구·경북 소재 대학들은 담대하게 때로는 담담하게 2014년을 시작하고 있다. 이에 반해 과학기술특성화대학들은 주요 연구분야에 더욱 집중해 세계로 뻗어나가겠다며 고삐를 단단히 죄고 있다.
대구·경북소재 주요 대학 총장들의 신년사를 통해 올해 주요 사업들을 점검해봤다.


<경북대 함인석 총장> "어려운 과제 앞에서도 특성화 전략 구축에 집중해야"

경북대학교 함인석 총장은 구조개혁이라는 어려운 과제 앞에서도 특성화 전략 구축에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함 총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부터 정부는 수도권 집중화의 완화책으로 지역대학 육성을 통한 지역 균형발전 시책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그 정책의 일환으로 우리 대학 역시 구조개혁과 특성화를 통한 대학 발전 전략 수립 및 실천이라는 무거운 과제를 앞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단기 로드맵인 「Vision 2014 KNU 글로벌 지식선도대학」을 마무리할 때”라며 경북대의 특성화 전략 구축과 함께 획기적 재정 확충을 통해 교육과 연구 역량을 제고하고 국제교류를 강화하는 데 에너지를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이러한 책무와 과제 앞에서 우리는 함께 지혜와 열정을 모아 시대에 맞게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아가야 하며 이는 우리 구성원 모두의 소통과 화합이 선행되어야 가능한 일”이라고 당부했다.


<계명대 신일희 총장> “과감한 구조개혁 통해 발전하는 대학으로 거듭난다”

2014년 개교 60주년으로 환력의 해를 맞은 계명대학교는 과감한 구조개혁을 통해 발전하는 대학으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된다.
신일희 총장은 “정부의 강력한 대학 구조개혁의 욕구가 없더라도 학교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가 개인의 고충을 감수하면서 과감하게 개혁을 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매년 크게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졸업생 취업률도 2014년을 계기로 학과 혹은 대학단위로 반드시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 총장은 2015년 준공을 앞두고 있는 새동산병원으로 동산의료원의 새시대를 열 수 있도록 거듭날 것을 당부했다.


<대구가톨릭대 홍철 총장> “100주년의 해, 새로운 100년 준비하자”

올해로 개교 100주년을 맞게 된 대구가톨릭대학교는 2014년이 여느 해보다 뜻 깊은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홍철 총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 100년은 학교설립 그리고 통합의 기쁨과 함께 시련을 이겨내면서 오늘에 이른 발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홍 총장은 “오늘의 현실은 단순히 ‘100년 대학’이라는 장밋빛 축제의 분위기에만 머물기에는 너무나 급박한 상황”이라며 “대입정원의 급격한 감소에 기인한 정부의 대학구조개혁이라는 칼날을 극복해야만, 우리에겐 새로운 100년도 존재할 수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대학이 살 수 있는 길은 학생 잘 가르치는 대학, 명실상부한 교육중심대학으로 자리를 확고히 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 이를 위해서 금년에는 지난해 가을부터 준비해온 대학특성화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야하며 ACE, LINC 사업도 계속 이어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100주년 맞이 각종 행사도 내실 있게 치러서 학교발전의 초석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DGIST 신성철 총장> “DGIST만의 독특한 학부교육으로 첫 학부생들 만족시키자”

올해 첫 학부과정을 개설한 DGIST 신성철 총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2014년 추진해야 할 과제를 제시하고 DGIST의 비전을 조기 달성하자고 당부했다.
신 총장은 우선 학부과정을 성공적으로 정착시켜 첫 신입생들이 무학과 단일학부, 학부교육 전담교수제, 융복합 전자교재(e-book)로 대표할 수 있는 DGIST만의 독특한 학부교육에 대한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BTL 사업으로 진행되는 학사부 건물을 완공해 20만평 부지의 최첨단 캠퍼스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신 총장은 “DGIST가 융복합 연구 및 교육을 통한 수준 높은 연구 업적을 창출해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대형 업적을 도출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기초과학연구원(IBS) 연구단, 국가 고자기장 센터 등을 유치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DGIST가 지역 기업들과 밀착된 협력을 통해 지역 기업의 기술 경쟁력 제고를 도모하고, 지속적인 Open Innovation Day 및 Tech Day 개최를 통해 DGIST가 개발한 기술 이전 및 사업화를 활성화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POSTECH 김용민 총장> “양적 측면보다 질적 측면에 더 비중 두고 발전해야”

POSTECH은 올해 세계수준의 대학으로의 제2 도약을 위한 기반을 단단하게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김용민 총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편안하고 안전한 길에 안주하지 않고 어렵지만 최고가 되기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간다면, 우리는 어느새 ‘불가능해 보였던 것’을 하고 있으며 세계 수준의 대학이 되겠다는 우리의 비전이 더 이상 불가능한 꿈이 아니라 것을 깨닫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학차원의 중장기 발전을 준비하고 있음을 언급했다. 이 발전계획은 단기적 성과나 외형에 치우치지 않고 장기적 관점에서의 POSTECH의 최선의 이익에 부합하고 내실을 다지기 위한 것. 이와 관련 김 총장은 작은 대학 규모라는 강점을 극대화시킬 것을 주문했다. 김 총장은 “양적 측면보다는 질적 측면에 더 비중을 두어 다른 학과와 함께 학내외에서 적극적으로 협업해 나가야 한다. 나아가 전략적으로 주요 연구분야를 선정, 소중한 자원을 효율적으로 투자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현명하게 실행함으로써 5~10년 뒤에는 이 주요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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