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 단과대학·학과통폐합 등 대규모 구조조정을 추진한 이후 3년만에 또 다시 ‘구조조정’ 논란에 휩싸였다.
중앙대는 최근 교무위원회에서 사회복지학부 아동복지, 가족복지, 청소년 전공과 아시아문화학부 비교민속전공 등 4개 전공 폐지 안건을 통과시켰다. 대학본부는 이달 열리는 교무위원회와 대학평의원회의 심의를 거쳐 전공 폐지와 관련한 학칙을 개정할 예정이다.
대학 측은 폐지되는 학과에 재학 중인 2~4학년의 수업권을 존중하고 전과와 복수전공 등을 통해 학생들의 선택권을 보장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학과의 교수들은 학문의 연관성이 있는 학과나 학부로 흡수될 예정이다.
하지만 소속 재학생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4개 전공 재학생들은 ‘구조조정공동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지난 31일부터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공동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태영 비교민속학전공 학생회장은 “13학번 신입생들에게는 각 학과의 비전을 이야기하며 홍보해놓고, 이제 와서 갑자기 폐과를 일방적으로 결정해버린 꼴”이라고 비난했다.
중앙대는 2010년 구조조정 당시 학생들의 전공 선택권을 넓히겠다며 사회복지학부 (가족복지, 청소년, 아동복지, 사회복지)와 아시아문화학부(비교민속, 일본어문학, 중국어문학), 유럽문화학부에만 학부제를 실시했다.
정 위원장은 “80명 남짓한 학부 정원이 3~4개 전공으로 나눠지는 학부제 시스템은 처음부터 ‘쏠림현상’을 예고했다”며 “우려했던 대로 특정 전공에는 지나치게 많은 학생들이 몰렸고 그렇지 않은 전공에는 학생 수가 적었다”고 말했다.
구조조정 당시부터 예견된 문제였던 셈이다. 결국 학교 측은 비인기학과인 4개 전공을 2년만에 폐과시키는 꼴이 됐다.
공동대책위 측은 또 구조조정 과정에서 학생·교수 등 학내구성원들의 의견을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고 반발하고 있다.
대책위는 성명서를 통해 “학교 측은 5월 2일 공청회를 준비했지만 이미 폐과가 결정된 상태에서 개편안을 ‘통보’하는 자리는 공청회가 아니다”라고 반발했다.
대책위는 또 “‘학생-교수-학교본부가 모두 참여하는 협의체’를 제안했을 때 학교 측은 단칼에 거절했으며 협의체 구성이 무산된 이후 학교는 일방적으로 교무회의를 개최해 구조조정안을 상정했다”고 주장했다.
중앙대는 지난달 10일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4개 학과의 폐과를 공지했으며 4개 학과의 신입생 모집인원은 0명으로 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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