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풋보다 아웃풋이 뛰어난 대학, 대한민국에서 내놓을 만한 경쟁력 갖춘 대학으로 발전시킬 것”
교수 연구경쟁력 Top10, 국가고시 합격자 배출 10위권 등 명문 위상 자랑
학교 만족도 최고…재학생들, “전남대 학생으로서 자부심 느낀다”
국립대 중 등록금 가장 저렴…융합인재교육원 신설해 취업 지원 대폭 강화
1952년 대학교육의 문을 연 전남대학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지역 거점 국립대라는 것이다. 전남대는 지역 명문 거점국립대로서의 소임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지역과 사회 발전에 큰 기여를 해왔다. ‘파워 엘리트 양성의 요람’도 전남대를 대변하는 수식어다. 동아일보가 2012년 9월 분석, 보도한 ‘한국 사회의 파워엘리트’에 따르면 전남대는 국내 대학 가운데 △현직 3차 병원장 배출 3위 △종합병원 의료인 배출 5위 △정부 출연 연구소장 배출 6위 △최근 20년간 부총리·장관 배출 10위 △법조인 배출 11위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직 대학총장 배출 11위를 비롯해 현직 교수 배출 12위, 현직 차장급 이상 언론인 배출 14위, 2006년 이후 국가고시 합격자 배출 15위, 15대 이후 당선 국회의원 배출 16위 등을 기록했다. 전남대가 ‘파워 엘리트 양성의 요람’임을 입증해준 사례다.
또한 전남대하면 빼놓을 수 없는 단어가 있다. 바로 민주화다. 5·18 민주화운동 당시 전남대 정문은 5·18 민주화운동의 시발점이 됐고 전남대 구성원들은 5·18 민주화운동의 주역으로 활동했다. 지금의 세대가 누리는 민주화의 산물은 곧 전남대와 전남대 출신들의 희생이 이뤄낸 소중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지역 거점 명문 국립대로서의 전통과 역사적 자부심을 가진 전남대.
이제 국내를 넘어 세계를 향해 힘차게 도약하고 있다. 2012년 12월 취임한 지병문 총장은 “교수·직원·학생들이 서로 소통하며 공감하는 대학, 미래사회를 주도하는 지식창조의 공동체, 세계와 경쟁하는 명문 대학으로 발돋움하는 주춧돌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변화와 발전을 통해 전남대를 명실상부한 일류대학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지 총장은 전남대 교수로 30여 년을, 국회의원으로 4년을 지냈다. 현재 4년제 대학 총장 가운데 국회의원을 지낸 경력을 가진 총장은 지 총장을 포함해 소수에 불과하다. 따라서 대학 교수로서의 경험과 국회의원으로서의 경력 및 인맥은 지 총장이 대학을 운영하는 데 소중한 자산이 될 전망이다. 지 총장은 “잠재력과 수학능력을 갖춘 학생을 선발해 우수한 역량을 갖춘 인재로 배출하는 일을 대학이 해야 한다”면서 “전남대를 선택한 학생들이 4년 후 자신감과 만족스러운 성과를 갖고 졸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총장으로서의 각오를 다졌다.
전남대 총장직을 맡게 된 소회가 궁금한데.
“대학과 정부, 국회 현장을 모두 경험했다. 오랜 기간 동안 대학 개혁과 대학 경쟁력 향상에 관심이 있었다. 총장으로서 직접 대학을 운영하게 되니 생각했던 것들을 해 볼 수 있게 됐다. 구체적으로 정책을 만들고 실천해 볼 수 있게 된 것이 총장으로서 보람이고 열심히 해 보려한다. 전남대는 잠재력이 큰 대학임은 분명하다. 이를 실제 경쟁력으로 끌어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대안을 마련해야 하는 새 리더십이 필요한 시기다.
그 점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분명 전남대의 위상과 평판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 바꿀 수 있는 것은 모두 바꾸겠다는 생각이다. 그렇다고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다. 조직을 안정시키고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섣부른 정책 변화를 시도하지 않고 신중하고 철저히 준비하겠다. 또한 대학 본부나 총장이 일방적으로 정책을 끌고 나가는 시대는 끝났다. 구성원들과 함께 갈 것이다.”
전남대는 역사적 자부심이 큰 대학인데.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데 필요한 핵심 인재, 전문 인재 양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했던 대학이라고 자부한다. 사법고시, 행정고시, 공인회계사, 의사, 약사, 수의사 시험 등 각종 국가고시에서 10위권의 배출 실적을 보였고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자원공사 등 공사와 공기업체 입사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더불어 시대의 아픔과 온몸으로 함께 하며 자기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인재들을 키워왔다. 이는 끈질긴 생명력과 도전 의지, 뛰어난 조직 충성도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최고의 교육은 최고의 연구에서 시작된다고 본다. 우리 교수님들은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국내 Top10의 연구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매년 전남대 교수들이 수주하는 연구비가 국가에서 지원받는 국비, 학생들이 내는 1년 기성회비와 맞먹는 1100억 원이 넘는다. 교수 1인당 연평균 1억 원에 달하는 연구비를 수주하고 있는 셈이다.”
전남대는 재학생들의 학교 만족도가 매우 높은 대학으로 유명하다. 그 이유라면.
“경향신문이 발표한 대학지속가능지수 조사 결과 2011년 전국 7위·거점 국립대 1위, 2012년 전국 9위를 차지했다. 행정서비스, 등록금 대비 수업 만족도, 학생 의견 반영 정도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행정 서비스는 원스톱 서비스가 이뤄질 정도로 교직원들이 열심히 하고 있고 등록금은 국립대 중에서도 가장 낮다. 교수들은 학생들에 대한 애정을 갖고 취업문제나 학업문제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례로 교육 역량강화사업에 참여하는 교수가 가장 많은 곳이 전남대다. 현재 학생들의 교육 관련 부분은 기초교육원에서 담당하고 있는데 2012년 기초 교육원의 교수-학생 연계 프로그램에는 전체 교수의 3분의 1이 참여했다. 이에 따라 전남대 기초교육원의 활동은 타 대학에서 벤치마킹할 정도다. 이런 것들이 학교 만족도 향상에 기여했다고 본다.”
전남대는 총장께서 취임하시면서 새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전남대를 어떤 대학으로 발전시킬 계획인가.
“전남대가 역사의 발전과정에서 보면 민주화 과정에서 희생적인 역할을 했다. 4·19 때도, 5·18 때도 시발점이 됐다. 따라서 역사적 의식에서 전남대는 분명 앞서 있다. 여기에 현실적인 성과를 더하려 한다.
즉 학생들이 전남대를 졸업하고 일생을 사는 데 있어 역사의식이 바로선 교육을 받고 사회가 요구하는 실력을 갖춤으로써 인생의 행로를 제대로 밝힐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금 전국 9위 수준의 교수 연구력은 전국 5위 이내로, 교육 부분은 전국 10위권, 취업률도 상위권으로 향상시킬 방침이다. 총장으로 취임하자마자 가능한 자원을 모두 동원해 교수 연구와 교육을 지원함으로써 빠른 시일 내 평판도와 평가를 올리려 노력하고 있다.”
향후 추진할 주요 정책을 소개한다면.
“‘혁신 교육, 창의 연구, 열린 소통으로 비상하는 전남대학교’를 비전으로 삼았다. 혁신 교육은 내실 있는 교육, 수요자 맞춤형 교육으로 교육경쟁력을 강화하고 취업률을 제고(60% 목표)하자는 것이다. 종국에는 우수 학생들이 진학하고 싶은 대학으로 만들어 보고 싶다. 창의연구는 연구자 중심의 연구지원시스템을 마련하고 산학연구처의 정책, 기획기능을 강화함으로써 국가 R&D사업 등을 많이 수주하고, 논문게재 실적을 향상시켜 국내 Top5 연구중심대학으로 도약하는 것이다. 또한 교육과 연구경쟁력을 토대로 대학의 평판과 위상을 높이고, 세계 속의 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려면 대학 발전 재원을 확보해야 한다. 여기에도 전력 투구할 것이다. 이를 위해 우선 중앙 정부, 지자체, 기업 등과 협력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일부터 시작하려고 한다.”

“그동안 교육은 분명히 강조돼 왔다. 하지만 교육에 대한 지원은 부족했다. 연구에 비해 교육 분야는 평가지표를 만들기가 쉽지 않은 이유도 있다. 그래서 교수업적평가에서 교육부문 평가 방안의 개선책을 마련하고 있다. 핵심은 교육에 집중하실 분들은 교육에 집중하도록 하자는 것이고 잘 가르치는 우수 교육 교수에 대해서는 파격적인 지원을 통해 보상해 드리는 것이다. 또한 보상 못지않게 전임교원 강의비율, 성적처리 기준 강화 등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개선해 나갈 것이다. 내용적으로는 학생들의 기초체력을 튼튼히 키우는 교육을 강화하고자 한다. 기초가 튼튼하면 어떤 상황과 여건도 이겨낼 수 있기 때문이다. 융합학문 육성 등 교육의 질적 고도화 추진, 사회·경제적 수요에 부응하는 인력양성 체제 마련, 대학 전체 자원을 융·복합 및 특성화 분야 등에 집중, 한정된 자원의 전략적 활용, 지역 및 산업 발전을 통한 대학 발전의 선순환 구조 형성 등이 내실 있는 수요자 맞춤형 교육 시스템이 지향하는 방향이다.”
전남대가 경쟁력을 갖고 있는 분야라면.
“우리 대학의 경쟁력은 국내 Top10의 연구 경쟁력과 함께 다양한 연구수행 경험에 있다. 실례로 세계적인 로봇연구학자가 전남대에 있는데 270억 원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의 ‘해외 우수연구기관 유치사업’에는 2년 연속 선정됨에 따라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와 공동연구센터를 2개나 설립·운영하고 있다. 기초의과학분야(MRC) 선도연구센터도 2개 운영하고 있으며 의생명, 친환경분야, 광산업, 신재생에너지, 미래해양산업 등 국가의 신성장동력 분야 및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된 각종 대형 연구사업을 유치해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2008년 이후 유치한 대형 국책연구사업단은 11개에 이른다. 시기적으로 볼 때 후속 BK21사업에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것으로 판단되는데 대형 연구 사업은 반드시 유치할 수 있도록 국회의원 등 그동안의 경험과 네트워크를 활용해서라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현재 학생들의 최대 고민은 취업이다. 취업률 향상을 위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
“취업률 자체에 허수가 많다. 정직하게 하는 전남대는 손해를 보고 있다. 이런 부분만 바로 잡혀도 전남대의 취업률 순위는 오를 것이다. 현재의 취업률 수치에 지나치게 집착할 필요는 없지만 취업률이 높아 야 하는 것은 사실이다. 이에 따라 취업 관련 집중 부서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총장 취임 후 준비하고 있다. 즉 융합인재교육원을 신설하고 취업지원센터, 경력관리센터, 양성평등센터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을 취업과 연결시켜 전문적으로 안내하고 준비시킬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필요하면 계약학과를 설치해 강의 자체를 현장에서 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하지만 특히나 세계 수준에 비쳐본다면 미진한 측면이 많다. 그러나 국립대가 우리나라 대학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기울였던 노력을 결코 과소평가해서는 안 될 것이다. 특히 지방 국립대는 단순히 그 지역의 인재 양성에 그치지 않고 대한민국의 성장 동력원으로 자리매김해 왔고, 그 역할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다행히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이 지방대를 육성하겠다는 것인데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기대를 하고 있으며 정부에 건의를 많이 할 생각이다. 아울러 무엇보다 ‘고등교육 재정 교부금에 관한 법률’ 개정이 필요하다. 그래서 지방 국립대를 살리는 획기적인 지원 방안을 새롭게 마련해야 할 것이다.”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없나.
“대기업과 일부 공기업에서 실시하는 블라인드 인터뷰라는 게 있다. 면접 심사를 할 때 이름도, 출신지역도, 학력도 다 가리고 인터뷰하는 것이다. 블라인드 인터뷰를 통해 선발하면 전남대 출신의 비율이 매우 높다. 그만큼 전남대 학생들이 자질이 있다는 것이다. 지역 거점 국립 대 정도면 서울 소재 어떤 대학과도 교수의 자질이나 연구역량, 학생들을 위한 교육에서는 차이가 없다. 결국 학생들이 얼마만큼 자신감을 갖고 하느냐에 달려 있다. 자신감을 갖고 도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2014학년도 입시에서 전남대 진학을 희망하는 우수 인재들에게 메시지를 부탁드린다.
“인풋보다 아웃풋이 좋은 대학으로 전남대를 운영하겠다. 즉 전남대를 선택한 학생들이 4년 후 자신감과 만족스러운 성과를 갖고 졸업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전남대에 오는 학생들은 자신감을 갖고 도전정신을 발휘하면 본인이 원하는 꿈을 이룰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남대는 앞으로 새로운 지식을 활용할 줄 아는 능력, 상상력 넘치는 사고방식, 관계를 이해하는 안목, 개척자가 될 수 있는 자질을 길러주는 교육에 온 힘을 쏟을 것임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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