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로알기>[행주치마]

대학저널 / 2010-11-12 13:29:15

[행주치마]



"이 싸움의 경과를 살펴보면,


비단 실전(實戰)한 장졸(將卒)만이 아니라 백성들의 단결된 국토 수호의 정신을 찾아볼 수 있으니,


부녀자들이 일제히 앞치마를 해 입고,


그 치마폭으로 돌을 날라 다투어 석전(石戰)을 도운 것이 그것이다.


이로 하여 앞치마를 행주치마 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이 글은 1988년부터 몇 년 동안 중학교 국어(1-1) 교과서에 실렸던


[행주산성] 이란 글의 일부입니다.


그릇을 훔치거나 씻을 때 쓰는 헝겊을 행주라 하고,


행주로써 그릇이나 상 같은 것의 더러운 것을 훔치는 일을 행주질이라 합니다.


여자들이 부엌일을 할 때 치마 위에 걸치는 치마인 행주치마는 이 행주와 관련 있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 행주치마가 행주 산성(幸州山城)의 싸움에서 연유된 것으로 아는 이가 많습니다.


행주 산성은 경기도 고양군에 있는 임진왜란 3대 전첩장(戰捷場)의 하나입니다.


선조 26년(1593) 2월에 권율 장군이 행주 산성에서 1만여 명의 병사로써


3만여 명의 왜병을 무찔렀는데,


위의 인용문처럼 이 때 아낙네들이


앞치마에다 돌을 싸서 나른 데서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민간어원설일 뿐입니다.


이미 중종 12년(1527) 에 최세진이 편찬한 [사성통해(四聲通解)]을 보면


행주치마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로 볼 때 행주치마란 말은 임진왜란(1592)이 있기 전부터 있었던 말입니다.

행주치마를 행주산성의 싸움에 연관시켜 어원을 풀이한 것은 우연히


행주가 행주(幸州)와 발음이 같기에 이에 이끌린 것일 뿐입니다.

출처 : 우리말배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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