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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적 성장 거둔 외국인 유학생, 이제는 질"

기사승인 2018.11.08  17:5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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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수첩]편집국 신영경 기자

   
 

[대학저널 신영경 기자] 외국인 유학생 수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대학 캠퍼스 분위기도 달라졌다. 대학에서 한국인 학생과 외국인 유학생이 함께 강의를 듣고 밥을 먹는 모습은 이제 익숙한 풍경이다.

국내 외국인 유학생 수는 올해 14만 2205명에 달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만 8347명(14.8%)이 증가한 수치다. 2016년 처음으로 10만 명을 돌파한 뒤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전문대의 경우 외국인 유학생 수가 지난해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었다.

외국인 유학생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국내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대학들은 입학 정원과 재정 확보의 대응책으로 적극적인 유학생 유치 활동을 펼쳐왔다. 입학자원 감소, 등록금 동결, 대학 구조조정 등의 문제로 존립 위기에 처한 대학이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면서 활로를 찾으려는 것이다.

또한 국제화 시대에 발맞춰 ‘글로벌 대학’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 취업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목적도 있다. 교육계 역시 대학의 국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유학생 유치 확대 방안을 모색해왔다. 아울러 케이팝과 드라마, 예능 등 뜨거운 한류 열풍이 겹쳐 외국인 유학생의 유입률을 높이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외국인 유학생의 양적 성장을 이룬 것을 환영할 만한 일이나, 여기서 나타나는 크고 작은 문제점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우선 외국인 유학생에 비해 국내 학생 수는 격감해 불균형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태다. 국내 대입자원 감소는 당장 2020학년도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방에 위치한 대학일수록 사정은 더욱 어렵다. 수도권 대학 쏠림 현상이 여전해 대학가에서는 ‘벚꽃 피는 순서대로 망한다’는 자조섞인 말까지 나오고 있다. 수도권과 먼 거리에 있는 남쪽 지역의 대학부터 위기가 찾아온다는 말이다. 저출산과 인구절벽의 그늘이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유학생들이 국내 입국 후 불법으로 취업하는 사례도 심심찮게 접한다. 국회 교육위원회 김해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최근 교육부와 법무부에서 제출받은 '외국인 유학생 불법체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현재 불법체류 중인 유학생은 1만 명을 넘어서 3년새 98%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얼마 전 호남에 있는 한 대학에서는 유학생 이탈률을 줄이고자 베트남 국적의 유학생 5명을 대상으로 불법취업을 알선했다는 사실이 적발되기도 했다.

대학의 입장에서는 입학 정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우수한 학생을 유치·양성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교육 한류'의 중심이 '대학'인만큼 무엇보다 대학과 교육계의 역할이 중요하다. 양질의 유학생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교육의 질적 수준을 향상하려는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제도적으로도 유학생 관리를 위한 충분한 인프라가 구축돼 내실 있는 교육이 이뤄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신영경 기자 ykshin@dhnews.co.kr

<저작권자 © 대학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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