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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먼저 배움에 앞장서면, 자녀교육의 영향력을 높일 수 있다”

기사승인 2018.10.29  16:3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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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의 공부기술]부모교육 전문가 안경옥 씨

   
안경옥 씨

[대학저널 신영경 기자] 흔히 자녀는 부모의 뒷모습을 보고 자란다고 했다. 자녀들에게 올바른 행동을 보여야 하는 게 부모의 마땅한 역할이다. 부모가 어떤 말과 행동을 하느냐에 따라 아이들의 삶의 자세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즉 부모는 자녀의 본보기다. 자녀 교육 역시 마찬가지. 부모의 삶은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교육이 된다. 부모교육 전문가인 안경옥 씨는 ‘부모가 아이들의 첫 번째 롤모델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항상 말보다는 행동으로 먼저 자녀들을 교육했던 안 씨. <대학저널>이 두 자녀를 둔 안경옥 씨를 만나 그만의 특별한 자녀 교육 방법을 들어봤다.

자녀에게 부모의 ‘본’을 제시하고,
올바른 ‘공부 욕망’을 채워줘라

안경옥 씨는 전국의 중·고등·대학교에서 학습코치, 진로직업상담, 부모교육 컨설팅, 자기계발 등 교육 관련 강의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교육계에서 활동한지도 벌써 20년이 됐다. 많은 이들에게 든든한 꿈 전도사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안 씨는 자기계발을 멈추지 않고 배움과 도전을 거듭해왔다. 현재까지 안 씨가 취득한 자격증만 해도 30개가 넘는다. 안 씨는 “교육청에서 7년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습 코칭을 하고 있다. 꿈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학생들에게 맞춤식 공부법을 제시하며, 아이들의 학습 진로부터 부모 상담까지 전반적인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급변하는 교육환경 속에서 자녀를 어떻게 교육해야할 지 방황하는 부모들이 적지 않다. 이에 안 씨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이 핵심인 만큼, 보다 능동적이고 주체적이며 혁신적인 교육방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단순한 지식을 암기하는 주입식 교육 방법에서 벗어나 토론과 발표, 팀프로젝트와 같은 참여 중심의 수업환경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학생의 성장 과정을 평가하는 ‘과정 중심의 평가’를 확대하는데 의의를 두고 있어요. 부모들의 경우 아직까지도 아이들을 학원에만 의존시키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렇지만 학원에서 스스로 공부를 하는 학생들은 많지 않습니다. 먼저 공부했던 선배로서 부모의 본을 자녀에게 제시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과거 실패의 경험과 성공의 경험, 공부를 하면서 깨닫게 된 작은 실수까지, 그 속에서 아이들은 동기를 부여할 것이기 때문이죠. 이렇게 된다면 아이들은 공부에 대한 옳은 욕망을 통해 스스로 공부하는 법을 터득하고 변화할 것입니다.”

맹목적인 학원 교육은 금물!
자기주도적 학습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

안 씨는 부모가 무조건 학원을 맹신하기 보다는 아이들이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순서라고 말했다. 학원을 보내는 것은 부모가 자녀교육에 있어서 마음의 위안을 얻으려는 요소가 짙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렇지만 안 씨도 과거 자녀의 학원 교육에 대해 고민하던 시절이 있었다.

“딸 아이가 초등학생일 때만 해도 남들을 따라 학원을 보냈습니다. 딸은 학원을 다니는데도 좀처럼 성적이 오르지 않자, 중3이 되던 해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러더니 정작 공부에 집중해야 할 시기에 학원을 전부 그만뒀습니다. 본격적으로 자기주도 학습을 실천하고자 결심한 것입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중학교때까지 늘 중위권 성적을 유지했던 딸이 고등학교 첫 번째 모의고사 때 전교 5등을 하며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스스로 목표의식을 갖고 공부에 임하는 딸의 모습에 엄마의 간섭도 점차 줄어들었다. 안 씨의 특별한 교육법은 바로 ‘자기주도적인 학습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었다. 공부를 할 때 장소만큼 중요한 게 없다. 적어도 안 씨에게는 그랬다. 그는 “마치 편안한 잠자리를 찾는 것 만큼이나 공부 장소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장소에 따라서 집중도의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 안 씨에게는 도서관이 공부를 하기 가장 좋은 장소였다.

“저는 아이들을 매번 도서관에 데려가면서 공부를 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자주 노출시켰습니다. 도서관에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책을 읽고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보는 대로 바뀐다고, 도서관의 면학 분위기에 흡수돼 집중력이 발휘될 것을 믿었어요. 아이들이 좋은 학습 환경에 익숙해지고 체화될 수 있도록 틈이 날 때마다 함께 도서관을 갔습니다. 그렇게 도서관에서 자신의 과제물을 해결하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학교 과제물 외에도 제가 매일 아이들에게 내주는 과제가 있었어요. 시사지를 읽고 사회이슈 한 가지를 설정해 토의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주제와 범위, 하루의 할당량만을 정해줬어요.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이 작업을 반복했습니다.”

놀라운 교육성과를 낸 ‘시사지’와 ‘성경’ 읽기
이렇듯 안 씨는 아이들이 저절로 공부할 수 있도록 최상의 학습 환경을 조성하고 공부습관을 들이는데 집중했다. 또 한 가지 눈에 띄는 교육법으로 ‘성경 읽기’를 권했다. 안 씨는 성경을 두고 ‘가장 다양한 표현력을 지닌 멋진 문학작품’이라 생각했다. 종교를 떠나서 그 어떤 책보다 성경을 읽히는 게 더욱 효과적이라고 여겼다. 안 씨는 특히 시사지와 성경 읽기를 계속 지도했던 게 자녀교육에서 가장 좋은 결과를 냈다고 자신한다. 이러한 과정은 자기주도적 학습 기반을 다지는 초석이 됐다.

“중3 이후로 학원을 다닌 적이 없는 딸 아이가 중앙대 수시 논술시험에 바로 합격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따로 독서·논술 교육을 시키지 않았어요. 단지 시사지와 성경 읽기를 매일 실천했을 뿐입니다. 자녀들을 빠짐없이 도서관에 데리고 가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엄마들의 경우, 집안일을 하느라 낮 시간이 빠르게 지나갑니다. 그런데 정말 아이들에게 관심이 있는 부모들은 철저하게 자신의 시간을 관리합니다. 부모의 시간관리가 잘 되지 않으면, 아이들을 관리하기도 어렵습니다. 엄마들이 자기계발과 학습에 깨어있고 체계가 잡혀있어야 자녀를 잘 교육할 수 있다고 확신해요. 부모가 먼저 행동으로 변화해야 합니다. 엄마가 매일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들도 당연하게 엄마의 모습을 닮습니다. 자연스레 공부습관이 생활에 흡수되는 것이죠. 반대로 부모가 책읽기와 공부에 전혀 관심이 없고, 항상 TV를 보며 친구들과 수다를 떨기 바쁘다면, 공부를 하라고 닦달하는 엄마의 말에 아이들은 쉽게 순응하지 않습니다. 말로만 간섭을 하는 엄마의 모습은 설득력이 떨어지기 때문이죠.”

목표는 작은 단위부터 차근차근 세워야…
자녀의 첫 번째 ‘롤모델’은 부모여야 한다

안 씨는 자녀에게 맞는 공부환경을 찾아서 학습여건을 제공해주는 것이 부모의 바람직한 역할이라고 말한다. 엄마의 과한 행동 개입과 힘없는 발언은 아이의 공부습관에 역효과를 준다. 용기를 심어주며 아이가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공부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현명하다. 또한 학습목표와 계획을 너무 지나치게 설정해버리면, 지속하기가 어렵다. 그렇기에 목표를 작게 쪼개서 실행이 가능한 일부터 차근차근 달성해 나가는 방법이 효율적이라고 안 씨는 말한다. 작게 나눈 목표는 성취감을 빠르게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성취감을 자주 경험하게 되면, 동기부여가 생겨 다음 목표에 쉽게 도달할 수 있다. 공부는 당장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래 지속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게 안 씨의 설명. 아울러 공부의 목표는 성공이 아니라 행복에 있다는 것을 일깨워줘야 한다고 조언한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자녀를 교육한 안 씨. 그의 자녀들은 그런 엄마에 대한 감사함과 자부심을 항상 가슴 속에 품고 있다.

“아이들은 엄마의 행동을 보고 자라며, 엄마의 본을 따라갑니다. 그렇기에 부모는 아이들의 첫 번째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래야 엄마의 말에 영향력이 커지게 됩니다. 엄마의 교육방침에 힘을 보태려면,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쳐야 합니다. 자녀 교육에 고민이 많은 엄마들에게 독서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책을 읽는 것입니다. 관심도가 높은 분야의 책을 읽는 것부터 시작해 ‘나’를 먼저 깨우십시오. 독서와 자기계발, 자격증 등 아이들에게 끊임없이 공부하며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그렇다면 언젠가 반드시 부모의 모습을 닮아가는 아이를 발견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신영경 기자 ykshin@dhnews.co.kr

<저작권자 © 대학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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