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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한 준비가 대입 실패의 원인…고2 때부터 대입 준비해야”

기사승인 2018.09.27  14:2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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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스트티처] 윤기영 충암고등학교 교사

   
 

내신과 모의고사 점수 현실적으로 파악해 대입 준비
‘학종 대세’, ‘수능 대박’ 등 허황된 기대는 금물

[대학저널 최진 기자] 충암고등학교 윤기영 교사는 38년째 고교 교사로 재직 중이다. 그는 1982년 첫 고3 담임을 맡으며 학력고사 배치표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진학에 관심을 가졌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표강사와 서울대, 한국외대, 이화여대 등 대학 입학사정관 양성과정 연수 강사, 대학 논술전형 자문교사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EBS에 파견 근무 중이며 EBS 대표강사를 맡고 있다. 또한 네이버 진로진학전문카페 ‘윤초시 사랑방’를 운영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자기주도학습 진로진학 사용설명서’ 등이 있다.

윤 교사는 점수에 맞춰 대학을 보내는 것보다 학생과 함께 진로를 고민하고 정확한 진학정보를 제공해 학생의 노력에 걸맞은 진학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교사는 학생의 결과로 자신의 성취를 이룰 수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교사가 행복하려면 학생이 행복해야 하죠. 학생이 행복하려면 학생 스스로가 노력한 정당한 결과를 받아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진학교사로서 학생의 노력에 상응하는 대학, 학과에 합격시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2020학년도 대입 핵심, 3가지를 명심하라”
윤 교사는 현 고2 학생들이 치르게 될 2020학년도 대학입시(이하 대입)에 대해 2019학년도 대입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고 분석했다. 수능을 중심으로 하는 정시 모집인원이 소폭 증가하고 연세대의 수시 수능최저가 폐지, 서강대의 종합전형 수능 최저가 폐지되는 것이 주요 변경점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2020학년도 대입 준비를 위한 세 가지 핵심 지침을 설명했다.

※전국 198개 대학교 2020년 전형별 모집인원 분포표(이미지를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제공: 윤기영 교사

● 첫째, 나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전형과 대학 찾기
윤 교사는 대부분의 수험생이 잘못된 정보를 바탕으로 대입을 준비하는 것에 대해 우려했다. 예를 들어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이 대세’라는 언론 보도로 자신의 강점과 관계없이 학종으로 대입을 준비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그래프에서 알 수 있듯이 2020학년도 학종 모집인원은 347,866명(재외국인전형 포함) 가운데 20%를 조금 상회하는 정도입니다. 특히 서울지역에 모집인원이 집중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서울지역 이외의 대학을 지원하는 수험생은 학생부교과전형(이하 교과전형)을 준비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또한 주요대학의 교과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으므로 끝까지 수능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윤 교사는 대학마다 선발하는 전형의 특성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를 고려하지 않고 막연한 준비를 하다가 고3이 돼서야 자신에게 맞는 전형을 찾으려한다면 성급한 결정을 내려 입시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현실에 맞게 희망대학을 살피고 지원 대학을 선택해 그 대학의 전형 특성을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같은 전형이라 하더라도 대학마다 세부적인 평가 내용이 다른 경우가 많으므로 지원하려는 대학의 맞춤식 준비가 2학년 후반부터는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 둘째, 자신이 재학 중인 고등학교 실정에 맞는 전형을 찾기
윤 교사는 학생들이 자신의 고등학교 특성도 잘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반 내신등급이 수능모의고사보다 우수한 상위권 학생이라면 교과전형이나 학종에 집중을, 내신보다 수능모의고사가 우수한 학생이라면 논술이나 정시에 치중하라고 조언했다. 내신과 모의고사 수준이 비슷한 중위권 학생이라면 학종과 논술 중 어떤 것에 중점을 둘지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이것도 아닐 경우, 눈높이를 낮춰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교과전형을 준비할 것을 권했다.

“학교 내신이나 모의고사 모두 중하위권인 학생이라면 교과전형에 치중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왜냐하면 교과전형이 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학생을 선발하기 때문에 최상의 입시결과를 낼 수 있는 가능성이 제일 높기 때문입니다.”

● 셋째, 수능대비에 만전을 기할 것
윤 교사는 수험생이 주의해야 할 요소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많은 수험생들이 학종을 대입의 최대 관문으로 생각해, 수시 원서접수가 끝난 후부터는 수능대비가 소홀해진다고 지적했다. 특히 학종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는 대학이 대부분이어서 수능대비를 소홀히 하는 경향이 더욱 짙다고 했다.

그는 2020학년도 대입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내신관리지만, 바로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수능대비라고 강조했다. 대학입시에 실패하는 가장 큰 원인은 수능의 중요성을 간과해 수시 이후로 긴장의 끈을 놓거나, 아니면 수능 대박이라는 허황된 기대로 매 모의고사마다 급격한 성적 향상을 꿈꾸다가 후반부에 지쳐버리는 경우라고 했다.

“한 학교에서 학종으로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학생은 전체의 10% 미만입니다. 나머지 90% 학생들에게는 유리한 전형이 아니죠. 그런데도 수험생들은 학종으로 수시원서만 접수하면 이미 마음은 그 대학에 가 있습니다. 선택의 기회와 합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교과전형과 수능을 함께 준비해야 합니다. 그래야 중상위권 대학이나 거점 국립대학에 안정적으로 합격할 수 있습니다. 혹은 자신의 특성에 맞는 비교과전형이나 논술준비를 서둘러야 합니다. ‘학종 대세’와 ‘수능 대박’이라는 허황된 기대보다는 현실적인 자기파악과 그에 맞는 대입준비가 이뤄질 때 자신이 성취할 수 있는 최대 성과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학부모와 수험생, 언론에 휘둘리지 않아야”
윤 교사는 2020학년도 수험생이 될 학생과 학부모들이 최대한 빨리 현실을 인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첫 대입준비라고 짚었다. 대입에 대한 적극적인 노력없이 ‘학종이 대세’라는 편한 생각으로 시간을 보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2020학년도 대입에서 학종은 전혀 대세가 아니며, 단지 최상위권 대학에서 학종으로 인원을 많이 선발할 뿐이라고 윤 교사는 말했다. 그는 학생들이 자신의 능력과 강점을 파악해 대학을 찾고, 그 대학을 가기 위한 전형을 2학년 2학기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친구따라 강남가다’가 정작 내가 해야 할 입시준비를 소홀히 하는 경우를 많이 봐왔습니다. 냉정하게 나 자신을 돌이켜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내가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앞으로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먼저 생각해 보기 바랍니다. 부모님 세대처럼 단순히 생계를 위해 직업을 찾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나 자신의 행복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미래를 먼저 그려보고, 그 미래에 적합한 학과를 결정한다면 대학에 들어가서 방황하는 일이 줄어들 것입니다. 힘들게 대학에 들어간 뒤, 적성에 맞지 않아 고민하거나 억지로 학업을 하는, 심지어 중도 탈락하는 학생들이 생각보다 아주 많습니다.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먼저 고민해 보고 그것을 성취할 수 대학이나 학과를 찾기를 바랍니다.”

예비 수험생 학부모들에게도 당부의 말이 이어졌다.

“자녀의 현실과 부모의 눈높이와의 차이로 갈등을 빚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부모님들은 자녀의 현재 성적이나 특성에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고3 1년간 막연히 성적이 오를 것으로 기대하면서 수능 대박을 꿈꾸면 안 됩니다. 냉정하게 자녀를 바라보고 그에 맞는 대학을 선택 준비해야 합격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특히 언론에서 말하는 입시정보에 휘둘리면 안 됩니다. 언론이 이야기하는 입시정보는 최상위권 학생들이 주 대상임을 아셔야 합니다.”

최진 기자 cj@dhnews.co.kr

<저작권자 © 대학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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