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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하고 싶은 것을 선택하고 그것을 위해 공부하라!"

기사승인 2018.04.23  15: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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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스트 티처] 이진회 대전대신고등학교 교사

[대학저널 정성민 기자] 대한민국의 수험생과 학부모라면 누구나 대입 합격의 주인공을 꿈꾼다. 그렇다면 고교 생활을 성공적으로 보내고 대입 합격의 주인공이 되는 비결이 무엇일까? <대학저널>이 이진회 대전대신고등학교 교사를 만나 비법을 들어봤다.

분명한 목표와 가슴 뛰는 꿈을 가져라!
이진회 교사는 대전대신고에서 진로진학상담부장을 맡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표강사와 연구강사, 대입정보포털(어디가)과 커리어넷 온라인 상담교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5 개정교육 과정’ <진로와 직업> 교과서 집필에도 참여했다.

먼저 이 교사에게 공부 잘하고 대입에 성공하는 비결을 묻자 “공부 개념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떤 의미일까? “산업사회에서 기업은 대량생산이 필요했습니다. 따라서 암기능력과 단순 계산능력이 매우 중요하게 평가됐습니다. 당시 대입에서도 산업사회가 요구하는 성실, 근면, 협동, 암기능력을 평가했습니다. 다시 말해 과거에는 암기능력이 뛰어나고 소위 엉덩이가 무거운 학생(성실한 학생)이 대입에 성공했습니다. 또한 암기능력 평가시험(고시)에 합격, 소위 높은 자리에 올라갔습니다.

그러나 현대사회, 미래사회는 다품종·소량생산, 나아가 개인 맞춤형 사회가 될 것입니다. 이에 시대

   
▲이진회 대전대신고 교사

변화를 빠르게 읽고, 대처하는 능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공부 개념이 바뀌어야 대입과 연결되고, ‘남들이 평가하는 성공’이 아니라 ‘내가 평가하는 성공(행복)’과 연결됩니다. 국어·영어·수학 같은 기초학력을 토대로 대학에서 어떤 전공을 선택하든 ‘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정말 하고 싶은 것을 선택한 후 그것을 위해 어떤 공부가 필요한지 찾고 그래서 공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공부가 재미있고 오래 공부할 수 있습니다.”

이 교사는 사례를 하나 소개했다. “작년에 내신 5등급, 수능 백분위 평균 55% 정도 학생이 한양대에 합격했습니다. 학생부 성적이나 모의고사 성적을 보면 대학에서 공부 따라가는 것도 걱정스러울 수 있습니다. 이에 학생부에서 내신 성적만 가리고 당시 전교 1등 학생과 내신 5등급 학생을 다른 선생님들과 함께 비교 평가했습니다. 다수 교사들이 ‘자신이 대학 교수라면 내신 5등급 학생을 선발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제 더 이상 ‘엉덩이’로 공부하는 것도, ‘엉덩이’로 대학에 가는 것도 아닙니다. 분명한 목표와 가슴 뛰는 꿈이 ‘엉덩이’를 대신하고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 것입니다.”

주위를 둘러 보면 정말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다. 그러나 투자 대비 결과가 좋지 않으면 실망감이 크다. 이 교사는 “대학 입학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내 삶을 위해 공부하라”고 조언했다. “이유를 모르고 하는 공부는 9년이면 충분합니다. 더 이상 그런 방법으로 성적이 오를 수 없습니다. ‘왜’ 공부해야 하는지를 알면, 정말 알면, 공부가 간절하면 적어도 대학이 요구하는 정도의 성적(수시 수능최저기준)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3월 모의고사 성적을 객관적으로 분석하라!
고3 수험생들이 2019학년도 대입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이 교사는 고3 수험생들을 위해 2019학년도 대입 지원전략을 소개했다. “지금 고3에게 선택지가 많지 않습니다. 현실적으로 말하자면 3월 모의고사 성적을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고3 이전에 진로와 진학 준비가 되지 않은 학생일수록 3월 모의고사 성적을 주관적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통계적으로 상위권의 20% 내외만 3월 모의고사 성적을 유지합니다. 3월에 비해 수능일에는 재수생이 13만 명 정도 증가합니다. 반면 재학생은 5만 명 정도 감소합니다. 3월 모의고사는 재학생만 응시하지만 수능에서는 전체 수험생의 25% 정도가 N수생입니다. 그리고 N수생의 상당수가 상위권에 위치합니다. 따라서 3월 모의고사를 기준으로 정시 가능권을 결정하고, 거기에 맞춰 수시 지원 대학을 결정해야 합니다.”

이 교사는 전형별 지원전략도 소개했다. “학생부교과전형은 어느 정도 합격 점수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수능최저기준만 잘 계산하면 예측 정확도가 높아집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야 합니다. 사실 3학년 1학기에 학생부종합전형 준비는 한계가 있습니다. 3학년 1학기에 관련 교과를 포함, 내신 성적을 높이는 것이 현실적인 학생부종합전형 준비입니다.

3학년 1학기 성적을 높이면 학생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학업 부분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 됩니다. 다만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내신 점수 비중을 지나치게 높게 고려, 지금까지 준비한 것과 관련성이 떨어지는 학과를 최종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내신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동일 학교 내에서라면 학과별 내신 편차는 무시해도 좋을 만큼 상대적 영향력이 줄었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준비한 학과만을 고집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경쟁률도 고려해야 하고, 유사 학과 간 선택도 생각해야 합니다.

서울권 대학을 생각한다면 논술전형도 주요 관심사일 것입니다. 대학별로 차이가 있지만, 어느 정도 준비됐다면 논술전형도 도전할 수 있습니다. 의외로 논술전형 응시 학생들이 준비를 많이 하지 않습니다. 수능최저는 나중에 생각한다고 해도, 응시 대학의 논술 문제를 제대로 풀어보지 않은 학생도 많습니다. 따라서 논술전형을 고려하고 있다면 대학을 먼저 선택하지 말고, 일단 몇몇 관심대학을 선정한 후 논술 기출 문제를 풀어봐야 합니다. 그 중에서 자신에게 잘맞는 논술 유형의 대학을 선택하면 됩니다. 자연계열이라면 수학만 출제되는지, 과학이 선택인지 등도 고려해야 하고 인문계열이라면 수리나 도표 분석 문제가 있는지, 영어 제시문 해결에 어려움이 없는지 등을 파악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실기, 특히 특기자전형입니다. 보통 일반고 학생들은 특목고 학생만 특기자전형에 지원하는 것으로 오해합니다. 그러나 실제 합격자 비율을 보면 특목고와 일반고의 지원율 대비 합격률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학생부종합전형 준비가 돼 있고 지원 대학 특기자전형에 해당 특기 영역이 있다면, 과감하게 도전하십시오!”

학생부종합전형 자소서는 고3 초에 작성하라!
고3 수험생들에게 학생부종합전형의 최대 관건은 자소서 작성이다. 자소서는 언제 작성하면 좋을까? 이 교사는 3학년 초에 자소서를 작성하라고 강조했다. “자칫 3학년 1학기 마무리 시점에서 자소서 기초를 작성하면 보완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아쉬움이 큽니다. 또한 3학년 초에 자소서 기초를 마련하지 않으면, 여름방학에 자소서만 작성하느라 수능을 포기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이어 이 교사는 자소서 작성방법을 소개했다. “자소서는 반드시 자신의 학생부를 분석한 뒤 작성해야 합니다. 3학년 초 자소서는 절대 소설이 되지 말아야 합니다. 철저히 사실주의와 객관주의 관점에서 작성해야 합니다. 특히 학생부를 기반으로 주요 활동 개요를 잘 작성해야 합니다. 활동 개요를 10여 개 이상 작성한 뒤 그 중에서 부족한 것을 파악하고, 3학년 1학기에 보완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교사는 고3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고3 수험생들은 대학보다 꿈을 선택하면 좋겠습니다. ‘남들에게 어떻게 보일지’보다 ‘내가 원하는 것,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하면 좋겠습니다. 물론 어떤 선택을 해도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매번 나 자신을 중심으로 선택한다면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고, 선택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학부모님들은 학원에서 이상한 이야기를 듣고 학교 선생님들을 불신하며, 이야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교사를 신뢰하지 않으면서 추천서를 부탁하면 모순입니다. 대학만 보지 말고, 내 아이의 삶에서 고등학교가 갖는 의미도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부모 세대에서는 대학이 나름 중요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아이들에게 대학은 작은 기회일 뿐입니다.”

정성민 기자 jsm@dhnews.co.kr

<저작권자 © 대학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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