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학평, ‘언어와 매체’, ‘미적분’ 쏠림 현상 심화
선택비율, 지난해 3월 학평 대비 언어와 매체 8.3%p, 미적분 5.5%p 상승
선택과목에 따른 점수 차 커져…수학 최대 8점, 국어 5점까지 점수 차 확대
백두산
bds@dhnews.co.kr | 2022-04-15 13:25:18
[대학저널 백두산 기자] 지난달 24일 실시된 서울시교육청 주관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국어와 수학 선택과목에 대한 쏠림현상과 선택과목에 따른 점수 차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발표된 2022학년도 3월 학력평가 채점결과에 따르면 국어 선택과목 중 언어와 매체, 수학 선택과목 중 미적분 응시 비율이 지난해 3월 학력평가 대비 각각 8.3%포인트, 5.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3월 학력평가에서 국어 응시 인원은 30만1157명으로, 이 중 화법과 작문을 응시한 인원은 19만6795명(65.35%)이었으며, 언어와 매체는 10만4362명(34.65%)이었다. 지난해 3월 학력평가에서 국어 선택과목 응시 비율은 73.65%, 26.37%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언어와 매체 응시자가 8.3%포인트 늘었음을 알 수 있다.
수학 응시 인원은 30만422명으로, 이 중 확률과 통계를 응시한 인원은 17만622명(56.79%), 미적분은 11만7397명(39.08%), 기하는 1만2403명(4.13%)이었다. 응시 인원이 눈에 띄게 변한 과목은 확률과 통계로, 지난해 20만8260명에서 3만명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적분은 지난해보다 5.5%포인트 상승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 3월 학력평가에서 선택과목 중 유리하다고 판단된 언어와 매체, 미적분 선택비율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문이과 교차, 선택과목 간 점수 차 발생 등으로 올해 수능 점수 예측이 더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재수생과 반수생이 본격 가세하는 6월, 9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고사, 그리고 11월 본수능에서는 점수 차가 더 불규칙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해 정시모집에서는 이른바 자연계 수험생들의 ‘문과 침공’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인문계 모집단위에 자연계 수험생들이 대거 지원했다. 이 때문에 인문계 수험생들이 피해를 봤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지난해 정시모집이 끝난 후 나타난 ‘문과 침공’ 현상 때문에 수험생들이 선제적으로 미적분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겨울방학부터 일부 고득점자를 중심으로 인문계생이 확률과 통계 대신 미적분을 준비하는 사례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분석 때문에 지금 선택과목을 바꾸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다고 이 소장은 조언했다.
그는 “확률과 통계와 미적분의 학습량 차이가 크다”며 “수험생들은 현재 자신의 수준을 감안해 선택한 과목을 철저하게 학습하는 게 오히려 낫다”고 말했다.
국어와 수학 표준점수의 경우 국어에서는 언어와 매체, 수학에서는 기하가 최고점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목별 최고점을 보면 화법과 작문 139점, 언어와 매체 144점, 확률과 통계 158점, 미적분 164점, 기하 165점이다.
다만 실제 도수분포표에서 기하 과목을 선택하고 수학 만점을 받은 학생이 1명만 존재하기 때문에 수학의 고득점 대부분은 미적분 선택자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3월 학력평가 성적이 수능까지 유지되는 경우가 많지 않다”며 “3월 학력평가 성적에 연연하지 말고, 앞으로 있을 모의고사를 통해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학습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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