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10명 중 4명 “코로나19로 학업 스트레스 커져”
이틀 중 하루꼴 ‘우울감’ 느끼는 고교생도 14.7%
초등학생 81.15% 코로나 이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시간 늘어
교육부, 학생 심리지원 교육·프로그램 마련...국가 차원 (가칭)학생건강증진센터 설치 추진
이승환
lsh@dhnews.co.kr | 2022-04-13 12:00:00
[대학저널 이승환 기자] 우리나라 고등학생 10명 중 4명 이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학업 스트레스가 심해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틀 중 하루꼴로 우울감을 느끼는 고등학생도 14.7%에 달했다.
한국교육환경보호원이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코로나19 장기화가 학생 정신건강에 미친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2월 11~18일 초‧중‧고생 34만1412명을 대상으로 ‘우울, 불안감, 학업 스트레스, 대인관계 등에 대한 자기인식도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교생 43.7%가 코로나19 이후 학업 스트레스가 늘었다고 응답했고, 5.5%는 ‘줄었다’, 50.8%는 ‘변화 없음’이라고 답했다.
고등학생 10명 중 1명은 스트레스 뿐 아니라 우울·불안 증상을 느끼고 있었다. 응답 고등학생의 14.7%가 최근 14일 중 7일 이상 우울감을 느낀다고 응답했고, 불안감을 갖고 있다는 학생도 8.5%였다.
감염병은 대인관계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 고등학생의 79.9%는 코로나19에도 교우관계에는 변화가 없다고 답했지만 ‘나빠졌다’는 응답도 14.2%를 차지했다. 교사와의 관계가 멀어졌다는 고등학생은 12.7%였다.
대인관계 악영향은 저학년으로 갈수록 커져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43.2%, 고학년의 경우 33.4%가 코로나19 이후 교우관계가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학생들의 인터넷‧스마트폰 사용 시간도 크게 늘었다. 코로나19 이후 인터넷과 스마트폰 사용시간 변화를 묻는 질문에 고등학생의 56.9%, 중학생 62.1%, 초등학생의 81.15%가 각각 ‘늘었다’고 응답했다. 초‧중‧고교생 통틀어 변화가 없다는 응답은 24.9%, 줄었다는 1.3%에 불과했다.
교육부는 이번 조사 결과 코로나19 상황이 학생들의 심리‧정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 심리지원 강화를 위한 교육과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국가 차원의 학생건강정책 추진을 위한 가칭 학생건강증진센터 설치도 추진한다.
교육부는 특히 모든 학생의 심리지원 강화를 위해 ▲교육과정 내에서 우울·불안, 생명존중 교육을 내실화하고 ▲학교·학급 단위 심리·정서 지원프로그램 40종을 보급한다.
정신건강 위기학생의 회복 지원을 위해 24시간 문자상담서비스 ‘다들어줄개’를 운영하고, 올해 85억원을 투입해 위기학생 전문기관 연계 및 치료비를 지원한다. 올 상반기 중 코로나19의 심리·정서적 변화를 반영한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 도구 개편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위기상황 예방과 심리적 응급상황 대응력 강화를 위해 올 하반기까지 ‘학교 응급심리 지원 지침(매뉴얼)’을 개편하고, 국가 차원의 학생건강정책 추진을 위한 전문기관인 가칭 '학생건강증진센터' 설치도 추진하기로 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교육청과 협의해 고위험군 학생 치료에 우선 집중했던 심리정서 지원을 일반학생 대상의 맞춤형 지원까지 강화되도록 방안을 더욱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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