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지원 여파…서‧연‧고 모두 정시 추가 합격자 증가
서울대, 추가 합격자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
중복합격자 이탈로 고려대‧연세대에도 영향
백두산
bds@dhnews.co.kr | 2022-02-17 17:34:43
[대학저널 백두산 기자] 2022학년도 서울대 정시 일반전형 1, 2차 합격자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차지원을 통해 서울대 인문계열에 지원했던 이과 수험생들이 대거 다른 모집군의 의학계열로 빠져나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7일 종로학원이 2022학년도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정시 일반전형 1, 2차 추가 합격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3개 대학 추가 합격자는 1022명으로 전년 대비 242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먼저, 서울대의 경우 1, 2차 추가 합격자는 모두 150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준의 74명의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대 인문계 모집단위에서 추가 합격자가 대거 발생했다. 인문대학 추가 합격자는 12명으로 1차 추가 10명, 2차 추가 2명을 포함해 추가 합격자 비율이 15.2%에 달했다. 경영대학은 8명(1차 추가 8명, 2차 추가 0명, 추가 합격자 비율 6.0%)이었다.
통합계열 모집 자율전공학부에서는 19명으로 인문계 모집단위 중 가장 많은 추가 모집이 이뤄졌다. 1차 추가 12명, 2차 추가 7명으로 추가 합격자 비율은 51.4%로, 올해 자율전공학부 입학한 인원 중 절반 이상이 추가모집으로 합격했다.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추가 합격자 수가 다른 모집단위에 비해 월등히 많은 이유는 최초 합격자 대부분이 이과 수험생이었고, 추가 합격권에 있는 학생들도 상당수가 이과 수험생으로 추정된다”며 “이들 대부분이 다른 모집군 의학계열과 중복 합격해 최종 등록시 상당수 학생들이 서울대 자유전공학부를 포기하고 다른 군의 의학계열에 등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결과는 수험생들이 전문직 선호를 우선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서울대 자유전공학부의 경우 문‧이과 통합계열 모집을 실시해 수학 선택시 확률과 통계‧미적분‧기하, 사탐/과탐(2)이 가능해 자연계열에서 과탐Ⅰ‧과탐Ⅰ 과목 응시자도 지원 가능하고, 인문계열에서 제2외국어/한문 미응시자도 지원 가능해 교차지원 학생이 몰렸던 것으로 보인다.
오 이사는 “다른 모집단위의 인문계열 추가 합격자 발생 원인도 가, 다군 이과 의약계열과 중복 합격자 중 서울대 인문계 모집단위로 교차지원해 중복 합격한 학생들 상당수가 서울대 합격을 포기해 나타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서울대 자연계 1, 2차 추가 합격자 수도 증가했는데, 전년도 68명보다 24명 늘어난 92명으로 집계됐다. 학과별로는 치의학과 12명, 약학과 8명, 간호학과 7명, 기계공학부 6명, 전기정보공학부 6명, 컴퓨터공학부 6명 순이었다.
고려대‧연세대 모두 추가 합격자 증가
서울대 인문계열 합격자의 이탈은 고려대와 연세대의 추가 합격자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적으로 서울대(나군)는 대체로 가군 및 다군 의약계열 등과 중복 합격해 일부가 빠진 것으로 상정한다. 고려대(가군) 및 연세대(가군)는 대부분 나군 서울대와 의약계열, 다군 의약계열 등과 중복 합격해 합격자 이동이 이뤄져 추가 합격자가 발생한다.
고려대의 1, 2차 추가 합격자는 모두 334명으로 전년도 241명에 비해 93명 증가했다. 연세대는 538명으로 전년도 465명에 비해 73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려대 인문계열은 경영대학이 1, 2차 추가 합격자가 40명으로 가장 많았고, 모집정원(105명) 대비 38.1%로 나타났다. 이어 경제학과가 추가 합격자 12명으로 뒤를 이었다. 자연계열의 경우 컴퓨터학과가 2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전기전자공학부가 27명이었다. 의과대학은 추가 합격자가 5명으로 집계됐다.
연세대 인문계열은 경영학과가 1, 2차 추가 합격자 11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모집인원 154명 대비 74.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경제학부가 41명으로 뒤를 이었다. 자연계열은 전기전자공학부가 5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컴퓨터학과가 33명으로 총 모집인원 대비 106.5%를 기록했다. 의예과 추가 합격자는 10명, 올해 신설한 약학과는 18명(112.5%)이었다.
참고로 컴퓨터학과, 약학과 등에서 추가 합격 비율이 100%를 넘는 것은 1차 추가 합격자 가운데 미등록자가 발생해 추가 합격자 전체 수하 모집인원을 넘어선 경우다.
고려대와 연세대 의예과의 1, 2차 추가 합격자 수가 고려대는 전년도 0명에서 5명으로 늘었으며, 연세대는 13명에서 10명으로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부터 연세대가 점수로 반영하는 2단계 전형에서 면접을 실시해 면접에 부담을 느낀 최상위 의대 지원자 중 상당수가 같은 가군의 가톨릭대, 고려대, 성균관대 등으로 지원해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한편 서울대 3차 최종 충원 합격자 발표는 오는 20일 오후 9시까지이며, 고려대 3차 추가 합격자 발표는 17일 오전 10시, 4차 추가 합격자 발표는 오는 19일 오전 10시다. 5차 이후 최종 추가 합격자 발표 및 등록은 20일 오후 9시까지다. 연세대 3차 추가 합격자 발표는 18일 오전 8시이며, 4차 이후 최종 추가 합격자 발표는 20일 오후 9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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