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이공 분야 학술연구지원에 9100억여원 지원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 ‘미래공유형’ 과제 신설
대학연구소 내실화, 장비인력 전문성 강화로 ‘이공분야 연구생태계’ 확립

이승환

lsh@dhnews.co.kr | 2022-01-11 06:00:00

정종철(왼쪽 첫 번째) 교육부 차관과 인문사회분야·이공분야 대학 및 학계 관계자들이 10일 ‘기초학문 진흥을 위한 미래학술정책 간담회’에서 기초학문 분야 발전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제공

[대학저널 이승환 기자] 올해 인문사회와 이공 분야 학술연구지원사업에 9100억여원이 투입된다. 인문사회 분야 연구역량 강화와 학술기반 구축을 위해 5469개 과제에 3630억원이 지원되며, 대학연구소 내실화와 인력 관리를 통한 ‘대학 이공분야 연구생태계’ 확립을 위해 이공 분야에는 7842개 과제, 5474억원이 투입된다


교육부는 13개 세부사업 1만3311개 과제에 총 9104억원을 지원하는 내용의 ‘2022년 인문사회분야·이공분야 학술연구지원사업 종합계획’을 11일 발표했다.


인문사회 분야 5469개 과제 3630억원 지원
개인·집단연구, 한국학 연구, 성과확산 및 기반구축


인문사회분야 학술연구지원 사업은 크게 ▲연구자 성장단계별 지원(개인연구) ▲대학 연구기반 확충(집단연구) ▲한국학 연구 지원 ▲성과확산 및 기반구축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연구자 성장단계별 지원(개인연구)’은 인문사회분야 연구를 수행하는 연구자들을 성장단계에 따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특히 학문후속세대에 대한 안정적인 지원에 중점을 두고 추진된다.


연구자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연구에 몰입할 수 있도록 최대 5년 동안 연구비를 지원하는 인문사회학술연구교수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2022년 신규과제 2100개 과제를 지원한다.


'미래공유형' 과제 신설
사회과학연구지원사업 신규과제 수 확대


대학의 인문사회 연구기반 거점을 조성해 대학의 연구역량 확보를 지원하는 ‘대학 연구기반 확충(집단연구)’에는 284개 과제에 1078억원이 지원된다. 올해는 미래사회 변화에 대응해 인문사회분야 융‧복합 연구 및 사회과학 연구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추진한다.


특히 인문사회 중심의 융‧복합 연구방향을 모색하고 연구거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 중 ‘미래공유형’ 2과제를 신설하고, 사회과학연구지원사업(SSK) 신규과제 수를 기존 10개 과제에서 16개 과제로 확대해 사회과학 관련 다양한 의제에 대해 연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한국학 연구’는 한국학 자료의 공유‧확산과 해외 한국학 지원 확대 방향으로 추진한다. 200개 과제, 854억원이 투입되며 관계 기관에 분산된 한국학 자료를 모으고 공유‧확산하기 위한 ‘한국학자료 통합 운영체제(플랫폼)’ 구축을 2022년부터 본격 추진하고, 케이(K)학술확산연구소사업을 중심으로 한국학 교육‧연구 콘텐츠 제작과 전 세계적 확산을 지속 지원한다.


‘성과확산 및 기반구축’은 학술활동을 통해 창출된 성과를 시민‧전문연구자‧대학 등 사회 전반에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연구윤리‧학술데이터 등 원활한 학술활동을 위한 기반 구축을 지원하는 것이다.


특히 ‘한국판 뉴딜’ 과제로 포함된 학술데이터베이스(DB) 대학 사용권(라이선스) 구독 확대를 추진해 연구자들이 필요로 하는 학술정보 제공을 확대하고 학술연구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인문사회분야 학술지원사업의 혁신법 적용이 상당 부분 제외되는 내용으로‘국가연구개발혁신법’이 개정돼 3월 1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학술진흥법을 근거로 인문사회 분야 학술활동 특성을 고려해 사업 관리와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추가적인 법령 및 규정 정비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공 분야 7842개 과제, 5474억원 지원
학문후속세대 지원, 대학연구기반 구축, 학문균형발전 지원


이공분야 학술연구지원 사업은 대학의 이공학 학술연구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학문후속세대 지원 ▲대학연구기반 구축 ▲학문균형발전 지원으로 구성돼 있다.


‘학문후속세대 지원’은 신진연구인력이 핵심연구진으로 성장하기 위한 첫 단계 사업으로 올해 1551명의 박사과정생과 박사후연구자에게 연구비를 지원한다.


‘대학연구기반 구축’은 대학 내 지속가능한 연구거점을 구축하고, 연구인력에게 안정적인 연구환경을 제공하고자 추진되는 것으로 올해는 특히 대학 연구소의 내실화와 장비 전문인력의 전문성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대학중점연구소는 연구소가 능력 있는 석박사과정생·박사후연구자들을 유치하고 교육·훈련시키는 지원구조를 마련하는 사업으로 올해 신청요강에 연구소장의 수업시수 조정 가능을 새롭게 명시해 연구소장이 연구소 운영과 학문후속세대 양성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했다.


대학 내 산재된 연구장비를 집적하고, 해당 장비들을 전문인력들이 관리하도록 지원하는 기초과학연구역량 강화 사업에서는 자유공모 지원대상을 기존 학과·연구분야 단위 ‘희망 집단’에서 대학의 ‘공동실험실습관’까지 확대해 전문인력의 활동 지원범위를 넓혔다.


‘학문균형발전 지원’은 상대적으로 연구여건이 열악하고 연구비 지원이 적은 연구자·학문분야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창의·도전 연구기반 지원에 3218개 과제, 1555억원, 지역대학 우수 과학자 지원에는 1648개 과제, 1047억원이 지원된다.


교육부는 2022년 교육부 학술연구지원사업에 대한 대학‧연구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1월 중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설명회 일정과 신규과제 공고문, 평가 일정 등은 한국연구재단, 한국학진흥사업단, 국가연구시설장비진흥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학‧학계 “기초학문 위기 심각”
연구역량 강화에 교육부 역할 주문


한편 정종철 교육부 차관은 10일 인문사회분야·이공분야 대학 및 학계 관계자들과 ‘기초학문 진흥을 위한 미래학술정책 간담회’를 갖고 ‘2022년 인문사회분야·이공분야 학술연구지원사업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분야를 막론하고 기초학문의 위기가 심각한 상황이며, 기초학문 생태계를 살리기 위해서는 기초학문의 보루인 대학의 연구역량이 강화될 수 있도록 교육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데 입을 모았다.


아울러 교육부가 기초학문 육성을 위한 재정지원 확대, 대학의 교육·연구기능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정책 수립 및 제도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향후에도 관련된 논의를 지속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 차관은 “기초학문의 진흥을 위해서는 학문후속세대를 양성하고 그들이 끊임없이 활동할 수 있도록 대학의 학술연구기반을 탄탄하게 구축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한다”며 “대학의 학술연구지원에 막중한 역할을 갖고 있는 교육부는 앞으로도 학문분야별로 현장의 목소리를 꾸준히 듣겠으며 이를 각 학술연구지원 정책과 사업에 충실히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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