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정시] 서울대‧연세대, 치열했던 '눈치작전'…절반 이상 마감 전 지원

두 대학 모두 전년보다 경쟁률 상승…서울대 4.13대 1, 연세대 4.76대 1
정시 마감 3시간 전에 비해 최종 경쟁률 2배 이상 올라

백두산

bds@dhnews.co.kr | 2022-01-06 02:47:00

서울대 정문과 연세대 본관.

[대학저널 백두산 기자] 서울대와 연세대가 지난 1일 2022학년도 대학입시 정시모집 정원내 원서접수를 마감한 가운데 수험생들은 지원 막판까지 치열한 눈치싸움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세대는 마감 하루 전인 토요일 발표에서 경쟁률이 1대 1이 넘는 모집단위가 많지 않을 정도로 극도의 눈치싸움이 벌어졌다.


2일 입시업체인 이투스와 종로학원, 진학사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5시, 6시에 마감된 연세대와 서울대의 2022학년도 정시경쟁률은 각각 4.76대 1, 4.13대 1로 나타났다. 서울대는 1037명 모집에 4258명이, 연세대는 1659명 모집에 7890명이 각각 지원했다.


올해 정시도 막판까지 치열한 눈치싸움이 벌어졌다. 서울대의 경우 마감 전 오후 3시 일반전형 경쟁률은 2.04대 1이었지만 최종 마감 경쟁률은 4.13대 1로 약 2배 이상 증가했다. 오후 3시부터 6시 사이에 지원한 막판 지원자 수가 2167명(전체 지원자의 50.6%)에 달했다.


연세대는 마감 전 오후 2시 일반전형 경쟁률이 1.71대 1에 불과했으나, 최종 마감 경쟁률은 4.76대 1로 약 2.8배 증가했다. 오후 2시부터 마감인 오후 5시 사이에 5059명(전체 지원자의 64.2%)이 지원한 것이다. 즉 연세대 정시 일반전형 전체 지원자의 60% 이상이 마감 전 경쟁률을 보고 정시 원서접수를 했다.


서울대와 연세대의 정시 경쟁률 상승에 대해 입시업체들은 다양한 분석을 내놓았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두 대학이 지난해에 비해 정시 선발인원을 크게 늘리면서 지원자도 크게 증가했다”며 “이렇게 경쟁률이 대폭 높아진 이유는 학령인구가 다소 늘었을 뿐만 아니라 모집인원 증가와 약학과 등의 신설 모집단위에서 선발을 실시하는 등 합격에 대한 수험생들의 기대 심리 상승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연계 학생들의 교차지원에 따른 상향지원 학생의 유입에서 기인한 결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서울대 지원자 증가는 연세대와 고려대의 정시 선발인원 증가로 인해 안정성을 확보한 학생들의 서울대 지원이 많았기 때문”이라며 “연세대는 수능 시험이 어려웠던 영향으로 동점자가 줄다보니 자신의 위치가 비교적 잘 드러나 위치의 모호함에 따른 망설임 없이 지원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올 수능이 불수능이었기 때문에 수험생 입장에서는 합격 당락에 대한 변별력이 늘어 상위권 수험생들의 소신 지원이 늘었다”며 “두 대학의 원서접수가 빨리 마감될 뿐만 아니라 합격선이 위태로운 학생 중 간판 대학에 합격하고자 하는 눈치파 수험생들의 거품 지원이 늘어나 경쟁률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정시 평균 경쟁률 4.13대 1


서울대는 2022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1월 1일 오후 6시 마감한 결과, 평균 경쟁률은 4.13대 1로 전년도 3.82대 1보다 상승했다.


계열별로는 인문계열이 362명 모집에 1402명이 지원해 3.87대 1로 전년도 같은 기준의 3.27대 1보다 상승했다. 자연계열은 579명 모집에 2089명이 지원해 3.61대 1로 전년도 3.56대 1보다 소폭 상승했고, 예체능계열도 96명 모집에 794명이 지원해 8.27대 1로 전년도 8.13대 1보다 상승해 전체적인 경쟁률이 전년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모집단위별 경쟁률은 인문계열의 경우 경영대학이 3.29대 1(전년도 2.26대 1), 경제학부 2.58대 1(전년도 2.32대 1), 정치외교학부 2.88대 1(전년도 2.94대 1), 인문대학 2.49대 1(전년도 2.87대 1) 등으로 집계됐다.


자연계열은 의예과 3.13대 1(전년도 3.63대 1), 치의학과 3.25대 1(전년도 7.17대 1), 올해 학부로 첫 선발한 약학계열은 3.95대 1, 수의예과 4.79대 1(전년도 5대 1), 수리과학부 4.22대 1(전년도 3.33대 1), 컴퓨터공학부 3.40대 1(전년도 2.58대 1), 기계공학전공 3.66대 1(전년도 2.55대 1)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모집단위는 동양화과로 12.25대 1이었으며, 인문/자연계열에서는 농경제사회학부가 10.31대 1로 가장 높았다.


연세대, 전년보다 경쟁률 크게 상승해


연세대는 2022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1월 1일 오후 5시 마감한 결과, 평균 경쟁률은 4.76대 1로 전년도 3.90대 1보다 크게 상승했다.


주요 모집단위별 경쟁률은 인문계열의 경우 경영학과 5.12대 1(전년도 3.24대 1), 경제학부 3.85대 1(전년도 2.80대 1), 정치외교학과 4.89대 1(전년도 4.07대 1)로 집계됐다.


자연계열은 의예과 4.23대 1(전년도 4.04대 1), 치의예과 4.54대 1(전년도 5.27대 1), 올해 신설된 약학과 5.81대 1, 컴퓨터과학과 6.23대 1(전년도 3.56대 1), 기계공학부 4.49대 1(전년도 2.82대 1) 등이었다.


연세대 일반전형(일반계열)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모집단위는 지구시스템과학과로 13명 모집에 115명이 지원해 8.8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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