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도, 축제도 메타버스 시대”
활용 범위 점차 넓어져 취업 상담, 대학 축제, 전시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
영진전문대 메타버스 도서관 개설
황혜원
yellow@dhnews.co.kr | 2021-11-22 11:05:17
[대학저널 황혜원 기자] 대학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촉발된 메타버스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 메타버스 입학식을 시작으로 대학가에 등장한 메타버스의 활용 범위는 취업 상담과 대학 축제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15일 대학저널 취재에 따르면 최근 경희대와 중앙대 등은 취업 시즌을 맞아 메타버스 취업페스티벌 등을 진행했다. 취업페스티벌 외에도 메타버스를 통한 대학 축제와 MT, 졸업작품 전시회 등 행사 개최는 물론 메타버스를 활용한 도서관도 개설돼 주목을 받고 있다.
메타버스로 시공간 제약 없는 취업 상담 제공
경희대는 지난 6일 코로나19 상황으로 참여가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메타버스 취업박람회 잡 페스티벌(Job Festival)을 열었다.
경희대는 특강부스를 마련해 ▲외국계 취업 전략 ▲채용시장 변화 ▲유통 Biz ▲공기업 취업 노하우 등 4개 주제로 현직자가 알려주는 취업 노하우를 공유했다. 또한 멘토 50명이 참여한 동문 멘토링을 통해 사전에 취업 상담을 신청하거나, 멘토링부스를 방문해 현장상담을 신청한 학생들에게 기업과 직무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멘토링에 참가한 A씨는 “취업을 준비하면서 고민이 많았는데, 선배와 상담을 통해 형식적인 답변이 아닌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중앙대는 지난 4, 5일 생명공학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메타버스 ‘졸업생 선배 멘토 초청 DAY’ 행사를 열었다.
중앙대는 각 분야에서 근무하고 있는 선배들이 후배에게 직접 대외활동과 창업, 성적관리 등 팁을 전하는 분야별 멘토링을 실시하고, 바이오·제약 R&D 및 생산·품질관리 전문가 초청 직무이해 특강을 실시했다.
또한 취업 상담이 가능한 잡카페를 상시 운영해 진로 설정과 자기소개서 작성, 면접 준비 등 학생들의 요구에 맞는 1대 1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했다.
메타버스로 즐기는 대학 축제·MT
학교가 낯선 학생들에게 소속감, 적응력 높여
숙명여대는 자체 개발한 메타버스 캠퍼스 스노우버스(Snowverse)를 통해 지난 3~5일 축제 청파제를 개최했다.
청파제는 숙명여대의 창학 115주년을 맞아 ‘이리로(115) 공원’을 주제로 열렸다. 숙명여대는 스노우버스에 대학 캠퍼스는 물론 실제로 캠퍼스에서 지내고 있는 고양이들까지 실감 나게 구현했다.
청파제에서는 퍼레이드와 게릴라 이벤트, 달리기 경기, 아바타 탑 쌓기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으며, 응원단과 학생 동아리의 공연을 더해 대학 축제의 묘미를 더했다.
청파제에 참가한 B씨는 “코로나 학번이라 학교를 제대로 와보지도 못했는데, 스노우버스에서 학교 구석 구석을 볼 수 있어 좋았다”며 “학교에 왔을 때 적응을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연세대 글로벌인재대학(GLC)은 지난 5일 학생 100여명을 대상으로 넷플릭스 오리지날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주제로 메타버스 MT를 진행했다.
연세대는 메타버스 공간에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과 조별 랜선 파티, 오디션 프로그램 ‘GLC GOT TALENT’ 등을 진행하며 학생들과 교류를 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1등을 한 유학생 C씨는 “대학 입학 후 한 번도 캠퍼스를 가보지 못하고 친구와도 소통이 어려워 외로운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메타버스로 친구 및 선배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져 기뻤다”고 전했다.
가상공간에서 선보이는 작품…졸업작품 전시회
동명대는 지난 10월 22일 메타버스를 통해 ‘2021년도 시각디자인학과 졸업전시회’ 온라인 오프닝 행사를 열었다.
동명대는 학생들이 자신의 아바타로 전시장에 입장해 여러 작품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하고, 관람객 간 음성 또는 문자 채팅 기능도 제공했다. 동시에 예술계 메타버스 플랫폼인 믐(MEUM) 등을 통해 보다 다양한 업계 전문가들에게 졸업생들의 작품이 전시될 수 있도록 했다.
연성대 패션디자인비즈니스과는 지난 4~8일 메타버스를 접목한 졸업작품 전시회 ‘패션 메타버스×Ai’를 개최했다.
연성대는 이메지너리(imaginary)와 데쎄오피아(Desirepia) 등을 주제로 학생들이 디자인한 의상과 VMD 작품을 가상공간에서 선보였다. 연성대의 전시회는 국내 패션졸업작품 전시회 가운데 최초로 메타버스와 인공지능을 융합한 것으로, 각 의상의 실제적이고 감각적인 무빙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책 읽는 아바타, 메타버스 도서관
영진전문대는 학생들이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고 대학 생활에 활기를 얻을 수 있도록 지난달 27일 메타버스 도서관을 개설했다.
영진전문대 메타버스 도서관은 네이버 제페토 플랫폼을 활용한 것으로, 영진전문대 도서관의 전경은 물론 자기주도학습 공간과 정보검색실 등의 모습을 그대로 구현했다. 영진전문대는 메타버스 도서관 오픈을 기념한 문화행사 개최와 상품 제공으로 학생들의 도서관 활용을 장려하고 있다.
메타버스 도서관을 이용한 D씨는 “실제 도서관과 같은 환경에서 문화행사까지 참여할 수 있어 신기히다”며 “평소 같으면 행사 참여를 주저했을 텐데 여기선 아바타로 춤을 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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