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 ‘조우동실 현판식·장학금 수여식’ 열어

“자수성가한 훌륭한 기업가 정신 본받고 기리기 위해 마련”

오혜민

ohm@dhnews.co.kr | 2021-11-10 15:20:00

경상국립대와 조우동장학회 관계자들이 칠암캠퍼스 대학본부 9층에서 조우동실 현판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경상국립대 제공

[대학저널 오혜민 기자] 경상국립대학교(총장 권순기)는 10일 ‘조우동실 현판식·장학금 수여식’을 했다고 밝혔다.


경상국립대에 따르면 조우동실은 경상국립대 칠암캠퍼스 대학본부 9층 대회의실의 새로운 이름이다. 조우동 회장은 경남과학기술대의 전신인 진주공립농업학교 20회 졸업생으로, 2014년 사망할 때 평생 번 돈을 교육분야에 써 달라는 유지를 남겼다.


이에 따라 그의 자제인 조수헌 서울대 의과대학 명예교수는 지난 2015년 20억 원을 출연해 조우동장학회를 설립했으며, 장학금은 다문화가정 자녀의 학업 장려를 위해 사용되고 있다.


조 명예교수는 “아버지는 생전에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장학금을 받고 공부해서 이만큼 성공할 수 있었으니 평생 번 돈을 교육분야에 쓸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며 “학교에서 받은 사랑과 장학금 혜택을 후배들에게 돌려주겠다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경남과학기술대(현 경상국립대)에 조우동장학회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권 총장은 “지난 3월 경상국립대로 새롭게 출범한 우리 대학은 대학 발전과 학생들의 학업에 도움을 주신 분들의 고귀한 정신을 기리고, 이를 본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칠암캠퍼스 대학 본부에서 가장 활용도가 높은 중요한 회의실을 조우동실로 명명함으로써 이 회의실을 이용하는 모든 구성원이 조우동 회장님의 정신을 기억하게 됐다”고 화답했다.


한편 지난 1912년 경남 사천에서 태어난 조 회장은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교에 갈 수 없었지만 17세에 보통학교를 졸업하고 장학생으로 선정돼 진주공립농업학교에 들어갈 수 있었고, 5년간 장학금으로 졸업했다. 해방 후에는 금융업에 종사하다 1960년대 초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을 만나면서 이후 동방생명(현 삼성생명)과 제일모직 등 삼성그룹의 주요 기업들을 거쳐 삼성중공업 회장직을 끝으로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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