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부경대 공동연구팀, 에이즈 치료 가능성 열어

합성 핵산분자 이용 ‘면역 활성 유도 항바이러스 핵산나노입자’ 개발
에이즈환자 면역세포 활성 유도와 HIV 감염세포 제거 확인

김주원

kjw@dhnews.co.kr | 2021-11-04 14:15:38

진준오(왼쪽) 영남대 의생명공학과 교수와 곽민석 부경대 화학과 교수. 사진=영남대 제공

[대학저널 김주원 기자] 영남대학교는 부경대 공동 연구팀과 인체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감염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4일 밝혔다.


영남대에 따르면 의생명공학과 진준오 교수와 부경대 화학과 곽민석 교수 연구팀은 면역 활성 유도 항바이러스 핵산나노입자를 개발했으며, 이 입자가 HIV 감염환자의 면역세포를 활성시킴과 동시에 HIV 감염세포를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을 연구를 통해 확인했다.


에이즈의 원인 바이러스인 HIV에 감염된 환자의 몸은 면역체계가 손상돼 병원균의 침입에 취약하다. 따라서 HIV를 제거해 손상된 면역체계를 회복하는 것이 에이즈 치료의 중요한 난제로 남아 았다.


연구팀은 지질핵산과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면역증강제를 화학적으로 결합한 직경 약 14나노미터(nm, 10억분의 1미터)의 구(球)형 면역증강 핵산나노입자를 만들었고, 이를 이용해 HIV 감염환자의 혈액 내 면역세포 활성 유도능력과 항바이러스 효과를 검증했다.


연구팀은 “이번 개발한 핵산나노입자는 HIV 감염환자 혈액에서 형질 수지상세포의 활성으로 항바이러스 단백질의 대량 분비를 유도했고, 자연살해세포 증식과 활성도 유도했다”며 “사용된 지질핵산은 화학적 합성으로 특수한 작용기의 도입과 대량 생산이 가능해 임상시험에 용이하고 체내 독성이 적은 생체친화적 소재여서 에이즈 치료제로 개발될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 교수는 “이번 개발한 핵산나노입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항원 단백질을 탑재하는 방법으로 치료제나 백신 개발에도 활용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중점연구소사업과 중견연구지원사업으로 수행됐으며, 바이오 소재 분야 국제 저명 학술지 바이오머티리얼스 10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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