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 상담센터, ‘코로나 블루’ 극복으로 ‘학생 건강’ 캠퍼스 구축

황혜원

yellow@dhnews.co.kr | 2021-10-28 13:37:45

솔리언 멘토링 활동에 참가한 학생들

[대학저널 황혜원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에 큰 변화가 생기면서 이로 인한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뜻하는 ‘코로나 블루’가 사회적 화두가 되고 있다.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이 지난 8월 대학생 376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학년도 1학기 대학생 비대면 수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우울감이나 정신건강 문제를 호소하는 대학생은 38.1%에 달했다. 이같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대학생 정신건강 문제 해결을 위해 숭실대학교 상담센터는 학생들의 건강한 학교생활과 개인 성장을 목표로 ▲자아성장을 위한 탐색을 돕는 개인상담 ▲잠재력 계발과 대인관계 역량 증진을 위한 집단상담 ▲심리적 어려움과 위기 예방을 위한 교육·상담 등을 진행하고 있다.



개인상담, 심리검사 수요 급증
학생 정서 지원 ‘최우선’


숭실대 상담센터는 원격상담을 위한 인프라를 확충, 비대면 방식을 통해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을 지원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대외활동에 제약이 생기고,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에 따라 비대면수업이 지속되면서 ‘코로나 블루’를 호소하는 학생이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개인상담, 심리검사를 희망하는 학생들의 수요는 큰 폭으로 증가해 전년도와 비교해 신청건수는 2배 이상 늘었으며, 지난 여름방학 기간에만 100여명이 개인상담을 신청하고, 230여명이 심리검사를 신청했다.


이러한 수요 증가의 배경은 비대면 상담 환경 전환 등을 꼽을 수 있다. 코로나19 이후 상담센터의 가장 큰 변화이기도 하다. 이전까지 대면으로만 진행됐던 심리상담의 경우 전화와 줌(Zoom)을 통한 비대면으로 전환돼 시공간의 제약을 탈피했다. 각 상담실마다 전화기를 비치해 유선으로 개인상담과 심리검사 해석상담이 가능하도록 했고, 심리검사도 온라인으로 실시했다. 최근에는 줌을 활용한 온라인 화상 상담 지원을 위해 상담센터 내에 노트북과 태블릿PC 등의 인프라도 확충했다.



코로나 블루 특화 프로그램 운영


상담센터는 우수한 심리상담 전문가와 상담수련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양질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개인상담은 기본적으로 15주간 진행되는데 상담 불만족 등으로 인해 조기종결되는 비율은 상당히 낮은 편이다.


2021년부터는 학생들의 정서를 돌보는 것은 물론 코로나 블루 극복을 위한 특화 프로그램으로 ▲또래 상담자를 양성해 신입생 멘티들을 대상으로 멘토링 활동을 진행하는 ‘솔리언 또래상담 멘토링 프로그램’(4월) ▲학년과 관계없이 누구나 멘토, 멘티로 지원 가능한 전체 학생 대상 재학생 온택트(ON:溫택트) 멘토링 프로그램’(6월) 등을 진행했다.


총 14시간의 솔리언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14명의 또래상담자(멘토)를 양성했으며, 17명의 멘티가 4주간 멘토링 활동을 진행했다. 온택트 멘토링 프로그램에서는 더 많은 멘토와 멘티가 모여 총 18명의 또래 상담자와 35명의 멘티가 활동했다. 각 멘토들은 총 16시간의 교육을 받고 멘티들도 4시간의 교육을 받아, 3회의 멘토링 활동을 가졌다. 상담센터는 올 11월 코로나19로 인한 부정적인 심리 해소를 돕는 ‘코로나 블루 마음치유 집단상담 프로그램’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코로나19로 학교에 가지 못하고 선배, 동기들과 친해지기 어려웠는데 프로그램을 통해 좋은 멘토, 멘티를 만나게 돼 좋았다”, “온라인 수업으로 지친 가운데 솔리언 또래상담으로 학우들과 교육을 받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박승민 상담센터장은 “코로나19 극복 프로그램을 통해 향후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을 발견하고, 상담센터의 전문상담 서비스와 연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더 나아가 ‘코로나 블루’로 야기된 학생들의 심리적 고통을 줄이고, 학생들 간 치유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면으로 운영되는 상담 모습


집단상담 프로그램 통해
자아성장, 대인관계, 진로탐색, 학습지원 제공


상담센터는 코로나 블루 극복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 외에도 매년 7~10개의 집단상담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집단상담은 6주 과정으로 개인상담 대비 단기간 내 효과를 볼 수 있으며, 같은 문제를 겪고 있는 다른 참여자와의 교류를 통해 치유 경험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집단상담은 크게 ▲완벽주의, 자기사랑, 정서조절, 스트레스 등을 관리하는 자아성장 ▲대인관계 ▲진로탐색 ▲발표자신감 향상 등을 위한 학습지원 등 4개 분야로 구분된다.


상담센터는 마른체형을 선호하는 트렌드로 무리한 다이어트를 감행해 섭식장애 등을 겪는 학생들이 많은 점을 고려한 ‘폭식 스스로 다스리기 집단상담’과 중국인 상담 전담관이 운영하는 ‘중국 유학생을 위한 대학생활 정서적응 집단상담’ 개설도 계획하고 있다.


또한 2018년부터 ACE+사업과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정신건강의학과와 협력해 교육배려자(차상위계층 학생과 소득 분위 확인이 어려운 외국인 유학생) 및 고위험군 학생들에게 정신약물 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상담서비스를 받는 학부생 중 상담 교수와 센터장의 소견에 따라 정신약물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교육배려자 및 고위험군 학생은 약물 치료비와 종합심리검사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상담센터는 연세정신건강의학과의원, 연세엘 식이장애 클리닉, 한빛정신건강의학과의원, 삼성공감정신건강의학과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학생들을 지원하고 있다.


박 상담센터장은 “정신약물 치료가 필요한 정신건강 고위험군 학생 중 가계곤란으로 인해 치료가 어려울 경우에는 약물치료비를 지원함으로써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심리적 위기를 예방하고자 한다”며 “심리적 요인 외에 신경학적 요인으로 정신약물 치료 병행이 필요한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치료를 제공해 조속한 학업 복귀를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 대학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