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김대중도서관, 김대중의 로버트 케네디 인권상 추천서신 공개
이승환
lsh@dhnews.co.kr | 2020-12-29 10:53:54
[대학저널 이승환 기자]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관장 한석희)은 민주주의자 김근태 선생 9주기(2011년 12월 30일 서거)를 맞이해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87년 6월 19일 김근태-인재근(현재 민주당 국회의원) 부부를 로버트 케네디 인권상 후보로 추천한 서신을 최초로 공개했다. 김 전 대통령의 추천으로 김근태-인재근 부부는 1987년 로버트 케네디 인권상을 받았다.
이번에 공개된 사료는 1987년 6월 19일 가택연금 중에 있던 김 전 대통령이 로버트 케네디(케네디 대통령 동생) 인권상 관계자에게 보낸 김근태-인재근 부부 추천편지다.
김 전 대통령은 1971년 2월 에드워드 케네디 민주당 상원의원(케네디 대통령의 막냇동생)을 처음 만났고 그 이후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은 김 전 대통령의 민주화 활동을 적극 지지했다.
그런 인연으로 2차 미국 망명을 하던 1983년에 에드워드 케네디의 형이었던 로버트 케네디(1968년 암살당함) 법무부 장관을 기리는 로버트 케네디 인권위원회 고문을 맡기도 했다.
김 전 대통령은 전두환 정권의 반인권적 행태를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해 당시 민주화 투쟁 과정에서 큰 고초를 겪어 국제인권단체로부터 주목받고 있던 김근태와 그의 부인 인재근을 로버트 케네디 인권상에 추천하기로 했다.
당시 가택연금를 당하고 있어서 외부로부터 출입이 철저하게 금지당하고 있었던 그는 미국 망명 시기 조직한 한국인권문제연구소에서 자신의 활동을 보좌했던 최성일 박사와 통화해 김근태-인재근 추천편지를 영문으로 작성해 로버트 케네디 인권상 관계자들에게 보냈다.
편지를 대신 보낸 최성일 박사는 김 전 대통령이 연금 중에 있어서 사인을 받을 수 없었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은 가택연금 중인 김 전 대통령의 상황을 알 수 있고 김근태의 투쟁을 국제사회에 크게 알린 김 전 대통령의 활동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서신이 의미를 지님을 밝혔다.
아울러 민주주의와 인권을 중시한 당시 미국 사회의 분위기도 알 수 있으며 당시 한국의 민주화 세력과 미국의 자유주의 국제연대를 중요시하는 민주당과의 연대를 지향한 점에서 현재의 한미관계에도 중요한 함의를 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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