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대 '청렴도', 10점 만점에 7.79점
국민권익위, '2020년 국공립대학 청렴도' 발표
전년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종합청렴도 1위 대학은 한 곳도 없어
서울시립대・강릉원주대・한경대 등 최근 3년간 1~2등급 유지
이승환
lsh@dhnews.co.kr | 2020-12-23 09:16:58
[대학저널 이승환 기자] 전국 국공립대학의 청렴도가 전년보다 소폭 상승한 7.79점으로 나타났다. 6년 연속 오름세이지만 타 행정기관이나 공직유관단체보다 0.5점 정도 낮았고, 종합청렴도가 가장 높은 1등급 대학은 한 곳도 없었다. 최근 3년간 청렴도 1~2등급을 유지한 국공립대는 서울시립대 등 세 곳이었다.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전현희, 이하 국민권익위)는 22일 ‘2020년도 국공립대학 청렴도 측정 결과’를 발표했다.
국민권익위는 2012년부터 대학, 의료기관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기관 유형의 청렴 수준을 심층 진단하기 위해 기관 고유의 업무 특성을 반영한 모형을 개발해 청렴도 측정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34개 국공립대학(법인 6개, 국립대 27개, 공립대 1개)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이들 기관과 업무처리 경험이 있는 국민 및 소속직원 총 1만 2,239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부터 약 3개월간 전화·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국공립대학 청렴도는 10점 만점에 7.79점으로 전년보다 0.10점 상승했다. 전체 평균 청렴도 점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종합청렴도 1등급인 국공립대학은 한 곳도 없었으며, 공주대가 유일하게 ‘행정’ 분야에서 1등급을 차지했다.
종합청렴도 2등급은 서울과기대, 서울시립대, 한국교통대 등 13곳이었다. 종합청렴도 최하위인 5등급을 받은 대학은 광주과학기술원, 한국과학기술원, 한국체육대학교 등 3곳이었다.
최근 3년간 청렴도 1~2등급을 유지한 대학은 강릉원주대와 서울시립대, 한경대 등 3곳이었고, 울산과학기술원은 올해 청렴도가 2개 등급 상승했다.
국민권익위는 “코로나19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교육 현장의 청렴도가 전년 수준보다 개선된 것은 긍정적이나, 여전히 다른 행정기관·공직유관단체의 청렴도(8.27점) 보다 낮은 수준으로 앞으로 보다 적극적인 반부패 노력과 관심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대학 부패, 조직 내부 연구·행정 영역에서 빈발
국공립대학 종합 청렴도는 ▲계약 업체 관계자 ▲교직원, 강사, 연구원, 조교 등 대학 소속 구성원에게 계약, 연구, 행정 등의 부패수준에 대한 인식‧경험을 설문하고 부패사건 발생 현황을 적용해 점수를 산출했다.
국공립대학 종합 청렴도는 업무 경험이 있는 국민이 평가하는 계약(9.60점, +0.25점) 영역 점수가 가장 높았으며, 교직원 등 내부직원이 평가하는 조직문화제도(7.94점, +0.08점), 연구(7.36점, +0.38점), 행정(7.22점, -0.20점) 순으로 나타났다.
부패인식도 계약(9.47점, +0.05점) 영역 점수가 가장 높았으며, 다음은 행정(8.21점, +0.02점), 연구(8.08점, +0.2점), 조직문화제도(7.94점, +0.08점) 순이었다.
계약 업무와 관련하여 부패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0.1%로 가장 낮았으며, 연구비를 위법‧부당하게 집행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5.8%로 가장 높았다.
부패사건이 발생해 감점된 국‧공립대학은 16개 기관으로 총 26건의 부패사건이 반영됐다. 유형별로는 ‘공금유용·횡령’(50%)이 가장 많고, 직군별로는 ‘교수’(69.2%)가 가장 많았으며 분야별로는 ‘연구’(50%)가 가장 많았다. 이는 대학의 부패사건이 주로 조직 내부의 연구·행정 영역에서 빈발하게 발생하는 것을 보여준다.
국민권익위는 이번 청렴도 측정 결과를 반영해 ‘공공기관 청렴지도’를 국민권익위 누리집(www.acrc.go.kr)에 공개할 예정이다.
‘공공기관 청렴지도’는 공공기관의 청렴도 수준을 한 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청렴도 등급에 따라 색깔을 지도나 도표 등에 표시하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이와 함께 청렴도 측정을 받은 공공기관은 ‘부패방지권익위법’에 따라 각 기관 누리집에도 해당 기관의 청렴도 결과를 한 달 이상 공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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